kt 롤스터는 1라운드에 DRX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도란'과 '유칼'의 활약이 있었고, '블랭크'가 훌륭하게 팀을 지원했다. '도란'을 잡고 잔치를 벌이고 싶다던 '표식'의 바람은 지금까지 미뤄진 상태다.

4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30일 차 일정 첫 번째 경기를 통해 kt 롤스터와 DRX가 경기를 치른다. '도란' 최현준과 '표식' 홍창현의 두 번째 맞대결을 통해 '도란'을 잡고 싶다는 '표식'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1라운드를 지난 양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1라운드에서 양 팀은 상위권에 위치했고, 경기력도 눈에 띄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두 팀 모두 약점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지난 경기에서 kt롤스터는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DRX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2:0 패배를 당해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다.

분위기는 kt 롤스터가 더 좋지 않다. kt 롤스터는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이 드러났다. 팀의 경기력이 높을 때는 T1이나 DRX를 잡아낼 만큼 파괴력이 있지만, 낮을 때는 아프리카 프릭스나 브리온에게도 허무하게 패했다. 기억을 되찾았다는 '유칼'은 순간순간 기억을 다시 잃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팀의 에이스인 '도란'도 고점과 저점 차이가 큰 편이다. 서포터 '쭈스'나 '하이브리드'도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새롭게 정글러 포지션을 맡아 적응하기 바쁜 '기드온'도 1년 선배 '표식'을 맞상대해야 한다. 이제 겨우 두 경기를 뛰었고, LCK 레벨의 팀 게임을 배워가는 와중인데 1년 차 선배 중 가장 에이스를 만나게 됐다. '표식'은 다룰 줄 아는 정글 챔피언도 많고, 또 스카너나 문도 박사처럼 독특한 챔피언도 곧잘 꺼낸다. 그를 맞상대하는 '기드온'에게는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다.

DRX도 경기력이 일정치 않아서 유독 2:1 승리 혹은 패배가 많은 팀이다. 그런 이유로 승리 횟수에 비해 승점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 그래도 믿음은 DRX에게 더 간다. 폭발력은 kt 롤스터와 비교해 적어 보일지 몰라도, 승리해야 하는 경기는 꼭 승리로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를 계산하는 DRX는 이번 kt 롤스터전 승리가 중요하다.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이 많이 남아 있기에 승산이 있는 팀을 상대로 승점을 따놔야만 더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 '표식'에게는 복수도 하고, 플레이오프 대비를 위해 승점도 쌓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경기다. 잔치를 열고 싶다는 '표식'에게 이만한 기회도 없을 듯 하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30일 차 일정

1경기 KT vs DRX - 3월 4일(목) 오후 5시
2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