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33일 차 2경기에서 젠지e스포츠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사투를 벌인다.

이번 대결에서 가장 눈에 가는 선수는 거두절미하고 '쵸비' 정지훈이다. 젠지e스포츠는 '쵸비'가 무섭다. '쵸비'는 젠지를 만나는 날이면 뾰족한 송곳을 세우고 찔러댄다. 지난 대결에서 요네와 아칼리를 활용해 역사에 남을 만한 원맨 캐리를 펼친 바 있다.

20년 역시 '쵸비'는 젠지에게 가혹한 편이었다. 상대 전적 10승 6패로 '쵸비'가 우위를 점했고, 경기 내용에 있어서도 평균 킬 관여율 78.8%로 영향력을 펼쳤다. 이번 시즌 미드 라이너의 최상위 킬 관여율이 78.6%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무시한 수치다.

'쵸비'와 '비디디'의 전체 상대 전적 역시 많이 벌어져 있는 상태다. 25승 8패로 '쵸비'가 75.8%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핀 시절에 12전 전승을 거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이를 제외하더라도 13승 8패로 분명 앞서고 있다.

두 선수의 개인 기량과 라인전 능력 비교는 차지하더라도, 경기 영향력에 있어서 '쵸비'가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는 건 분명하다. '비디디'의 분전이 먼저 필요할 테고, 팀 전체적으로 지난 경기처럼 다소 헐렁한 소규모 교전을 통해 '쵸비'에게 킬을 헌납하는 장면을 만들지 않아야겠다.

최근 한화생명의 기세가 무섭기까지 하다. '요한' 김요한이 주전으로 나서면서 경기력이 안정됐다. DRX와 농심 레드포스를 연달아 2:0으로 잠재웠다. 이전까지 한화생명이 2:0 승리를 거둔 적은 프레딧 브리온과의 1라운드 경기 하나가 전부였을 정도로 불안정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반면에 젠지는 리브 샌드박스에 0:2 완패를 당했고, 그 이전 두 경기에서 모두 2:1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주춤거리는 구간이다. 한화생명을 꺾는다면 거대한 반등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깊은 침체가 될지도 모른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33일 차 일정

1경기 DRX vs 프레딧 브리온 - 7일 오후 5시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