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DRX

플레이오프를 앞둔 DRX의 마음이 무겁다. 기대 이상의 결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그 이상의 결과를 얻을 거라는 생각이 쉽게 들지 않는다. 패배만 벌써 네 번째,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이 나와야 한다.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가 28일 온라인으로 열린다. 스프링 시즌 최후 경기의 주인공은 DRX와 리브 샌드박스이다. 이번 대결은 DRX에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기량 점검을 할 기회이고, 리브 샌드박스는 승리할 경우 최대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승리가 고픈 팀은 일단 DRX이다. DRX는 최근 강팀들과의 대결에서 연이은 패배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일단, 부족한 라이너들의 체급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당초 운영을 통해 팀의 부족한 부분을 성공적으로 메꿨던 DRX이지만, 팀의 에이스인 표식마저 흔들리면서 이제는 운영도 되지 않고 있다.

DRX의 플레이오프 첫 상대가 T1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지금의 부진은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T1은 일단 라이너들의 체급이 좋은 팀이다. 특히, 봇 라인의 라인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상대적으로 체급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DRX의 '바오'와 '베카'가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또한, 미드 라인의 '솔카'도 인상적이었던 이전과 다르게 부족한 모습이 자꾸 드러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DRX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리브 샌드박스를 만나는 건 행운이다. 리브 샌드박스는 일단 체급이 되는 팀이다. 상체의 기량이 출중하고, 하체도 안정화되어 사전에 팀의 폼을 확인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좋은 상대이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연패로 인해 떨어진 자신감도 끌어올릴 수 있기에 DRX에게 이번 대결 승리는 꼭 필요하다.

리브 샌드박스는 지난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졸전 끝에 천금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를 날렸다. 포스트시즌을 기대한 리브 샌드박스 팬들에게는 큰 실망을 남겼기에 이번 대결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이번 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할 경우에는 정규 시즌 7위도 가능하다. 미라클 런을 달렸던 리브 샌드박스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45일 차 일정

1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VS T1 - 28일 오후 5시
2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DR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