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데토네이션 포커스미가 북미의 클라우드9(이하 C9)를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었다.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새벽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 '2021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그룹 스테이지 2일차 4경기에서 C9을 상대로 승리했다. 한국인 미드-정글 듀오 '스틸' 문건영과 '아리아' 이가을의 힘이 좋았고, 카이사를 쥔 '유타폰'도 불을 뿜었다.

다음은 '스틸' 문건영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라이엇 게임즈 제공

Q. 4대 리그 중 하나인 북미의 대표 C9을 꺾었다. 소감은?

1일 차 경기를 져서 조금 아쉬운 건 있지만, 그 패배를 토대로 피드백을 잘해서 승리했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Q. 질레트 인피니티전 패배 후 어떤 피드백이 있었나.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간 건 있기 때문에 한타를 잘하자는 피드백이 나왔다. 좀 더 한타 집중력을 갖고, 콜을 좀 더 세세하게 해서 잘 싸우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부분이 잘 돼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말씀하신 대로, 오늘 좋은 한타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특히 우디르-카이사 콤보가 명품이었는데, 사전에 이야기가 됐던 부분인가.

100% 다 말을 맞추고 움직였다고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사전에 콜이 되어 있었다.


Q. 상대가 북미 최고 정글러로 평가받는 '블래버'였다.

솔직히 오늘 정글 밴이 어제처럼 될 거라고 예상했다. 또, '블래버' 선수가 킨드레드나 니달리, 릴리아를 꺼낼 때 카운터 정글을 많이 의식하고 있었다. 실제로 오늘도 두꺼비 쪽으로 그렇게 들어왔었고. 초반 카운터 정글을 안 당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플레이했다.


Q. 계속 유리하긴 했지만, 중간중간 C9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려고 했나.

원래는 사이드 라인에서 잘라먹는 플레이를 좀 더 많이 하고 싶었는데, 긴장한 것도 있었고 콜이 조금씩 엉켜서 오히려 우리가 한 번씩 잘렸다. 그래서 경기가 살짝 길어진 것 같다. 생각했던 만큼 킬을 많이 내지는 못했다.


Q. 승리를 확신한 결정적인 장면은?

사이드에서 킬이 안 나와서 내가 미드를 한 번 보자고 이야기했다. 미드 2차 타워에서 상대 봇 듀오를 다이브로 바로 잡고 바론을 챙긴 순간, 이 게임 이겼다고 생각했다.


Q. 오늘 경기 수훈갑을 뽑자면?

'아리아' 이가을이다. 오늘 '아리아'가 정말 잘해줬다. 어제 조금 긴장을 해서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오늘은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라인전도 한타도 되게 잘했다. 충분히 POG 받을 만 했다고 생각한다.


Q. 올 시즌 '아리아'의 합류가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아리아'의 장점은 라인전과 넓은 챔피언 풀이다. 실제로 오늘 그게 잘 발휘됐다고 생각한다.


Q. 다음 상대는 막강한 우승 후보로 불리는 담원 기아다.

조금 무섭긴 한 상대다. 하지만, 쉽게 지지 않게 밴픽 잘 준비해보겠다. 일방적으로 지지 않는, 오히려 이길 수도 있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말씀.

우리 팀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C9도 꺾었겠다, 다음 스테이지까지 올라갈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