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뻗은 입으로 미소 지으며 플레이어의 머리를 뜯어먹으려는 허기 워기. 그 공포를 영화로 체험한다면?


MOB게임즈(MOB Games)는 28일 자사의 SNS를 통해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매체 데드라인의 보도 내용을 공유하며 자사 대표작 파피 플레이타임(Poppy Playtime)의 영화화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MOB 게임즈는 게임의 영화화를 위해 미디어 그룹 Studio71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Studio71은 게임 세계를 기반으로 한 이야기 제작에 들어갔으며 작품의 프로듀서로 로이 리를 영입하는 데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 리는 레고 무비 시리즈, 레고 배트맨 무비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며 레고 외에도 '그것', '그것: 두 번째 이야기',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 '셔터', '데스노트' 등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또한, 그는 리메이크 '링'과 '그루지' 시리즈, '그루지'의 리부트 등 다양한 공포 영화의 책임 프로듀서도 담당했다.

MOB 게임즈는 영화화를 팬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아울러 파피 플레이타임의 스토리 작가인 자크 벨린저는 게임의 다음 챕터 전달과 함께 장편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영화화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파피 플레이타임은 두 개의 강철 와이어 손이 달린 그랩팩을 활용해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며 문 닫힌 공장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를 다룬 인디 공포 어드벤처다. 게임은 활용 방식이 다양한 퍼즐 풀이 요소로 플레이의 깊이를 더했지만, 게임을 널리 알린 건 플레이어를 몰아넣는 허기 워기다.

허기 워기는 게임 속 가상 장난감 회사인 플레이타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형 중 하나로 복슬거리는 푸른색 털과 붉은 잎술, 긴 팔다리가 특징이다. 하지만 게임 속에서는 단순히 인형이 아니라 플레이어를 뒤쫓는 괴물로 등장하며 기괴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이빨이 겹겹이 솟아난 입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이에 허기 워기가 영화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한편 앞서 파피 플레이타임의 개발진은 게임 속 이야기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NFT로 판매하기로 결정하며 팬들의 비판을 산 바 있다. 이후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게임 유저 평점 테러가 이어지자 개발진은 결국 NFT 판매 계획을 철회했다.

파피 플레이타임은 챕터1이 스팀에서 판매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두 번째 챕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영화 공개 일정과 배역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