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정령성 게시판에서 시작 된 추모 행렬.



정령성 게시판에 글을 쓰는 대부분의 유저가 제목 앞에 검은 리본을 달기 시작했고
검은 리본을 달고 있는 글의 제목은 대부분 "정령성은 죽었다"로 시작하고 있었다.



최근에 게임내 이벤트를 시작한 일을 제외하면 큰 업데이트도 없었는데
한꺼번에 터져나온 정령성들의 이야기.



과연 정령성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 게시판에서 일어난 정령성 추모 행렬




사건의 발달



정령성의 대표 스킬 중 하나인 공포의 절규.
사용 시 정령성을 중심으로 15m내에 있는 다수의 적을 불의 정령으로 변하게 한 후
13~18초 동안 공포와 함께 이동속도 감소 상태로 만드는 기능의 스킬이다.



문제는 이 공포의 절규를 단순하게 날개를 한 번 피는 것만으로 손쉽게 피할 수 있다는 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정령성들도 알고 있었으며 수많은 이의제기를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날개를 피는 방법으로 공포의 절규를 피하는 방법이 담긴 동영상이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올라오면서 한순간에 수 많은 유저들에게 퍼지게 된 것이다.



물론 메인에 올라온 동영상은 단 하루만에 내려갔지만 이미 그 방법이 널리 퍼진 후였으며
활강만으로도 공포의 절규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안 유저들은
PVP상황 시 정령성을 만나면 점프부터 뛰려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일어나고 있다.









정령성들의 이야기 그리고 답변



물론 각 직업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과 함께
직업끼리의 스킬상성에 의해 다양한 의견과 불만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재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정령성 유저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 아래 인터뷰는 게임내 정령성 유저의 인터뷰와 함께
공식 홈페이지 및 팬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을 취합 한 내용이며,
인터뷰 대상 및 게시물 작성자의 이름은 익명으로 처리하였습니다.

※ 공포의 절규는 이하 공절이라 표기하였습니다.


공절 버그 동영상이 메인에 올라온 후 버그를 어떻게 메인에 띄울 수 있으며
정령성들이 그동안 얼마나 버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입었는가에 대해
NC측에 항의를 하며 수정 요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공절 버그는 정상적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버그를 정상이라고 하는 NC측에 화가 났고 오픈베타부터 키워온 정령성인데
이렇게 NC측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참을 수 없이 분노하게 되었죠.


요즘은 켈크에 넘어오는 천족들도 공절만 들어가면 바로 활강포즈를 하는 분도 종종 보입니다.
물론 다수의 전투에서는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한 두명 정도 파티를 짜서 넘어오는 분들은
공절 시전이 들어가면 바로 활강포즈를 취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공포 3종으로 버티고 있는 정령성입니다.
물론 공절 버그 말고도 수 많은 버그들이 존재하지만 공절 버그만큼은 해결해 주었으면 해요.
저항도 아니고 그냥 무시되고 있는 부분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NC측에서 해결 해 주지 않는다면
그나마 소수의 인원으로 남아있는 정령성마저도 사라질 것입니다.


정령성의 재미에 푹 빠져 계신 분들이 많고 저 또한 그 매력에 빠져 2년간 정령성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더 이상 정령성을 키워야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다른 직업을 하고 있는 유저분들은 지금의 심각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어요.
정령성 자체가 소수의 인원이라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만일 치유성이나 호법성에게 비슷한 문제가 생겨 시위를 시작했다면 타격이 크겠죠.



아이온 운영정책에는 사용자가 버그를 발견하면 바로 신고해야하며
버그를 악용하거나 버그를 유포하면 제재를 가한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버그를 NC측에서 유포한 상황이 되었는데 버그를 버그라고 인정하지 않고 있어
유저 입장에서는 해결 할 방법이 없어요.


그리고 회사에서는 사용자가 버그를 신고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데
검토라는 단어 자체가 문제인 것 같아요. 정말 답답합니다.


공절버그는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는데 메인에 올라왔다는 것 자체가 우리들을 힘들게 한거죠.
정령성의 상향 같은 것을 바라지 않아요. 그냥 수 많은 버그들만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타 직업분들도 정령성 유저들 기운 좀 북돋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게임에 접속하게 되면 상층인던 -> 찬드 -> 켈크일일퀘 -> PVP 이렇게 노는데요,
메인에 동영상이 올라간 이후 PVP하면서 느낀점이 이젠 아무나 공절할 때 활강을 한다는 거죠..


솔직히 예전부터 공절 피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은 많았지만
직접 해보지 않고 그냥 이론으로만 아시는분이나 모르시는분이 많으셨는데
메인에 올라간 이후 정말 아무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수의 인원끼리의 전투라면 영향이 없지 않을 순 없지만 심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2:1이나 2:2같이 소수의 인원끼리의 전투라면 상당한 타격입니다.
어제같은 경우는 5명 중 4명이 피하더군요. 하루에 그런 사람 한 번 볼까 말까였는데..


어느분들은 페이크를 하면 된다고 하지만 솔직히 공절의 경우 시전 시간이 길어서
페이크하다가 순간적으로 공격을 당해 죽기도 쉬울 뿐더러 페이크이후
한 번 더 공절을 시전한다는게 정령성분들은 얼마나 힘든지 아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시전이 끝날 때 쯤에 활강으로 피하는것이기 때문에 공절의 거의 2번 쓴다고 생각해야죠



공절 분명히 엄연한 버그라고 알려졌고, GM분들도 그렇게 답변까지 해주셨습니다.
공절이 버그라고 GM분들이 직접 말을 안했다면 그 버그가 지속되는 지금까지
그 오랜기간 동안 절대로 '버그'라고 불리우고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은 어떴습니까.
버그가 피하기로 바뀐다고 버그였던 상황이 버그가 아닌 것처럼 바뀌나요?


마도성 끝에도 못 따라가서 열받아 있는게 우리 정령성인데
딜 안나온다고, 애드난다고, 시야가린다고 파티에서 거부받는 정령성인데
버그 활용법을 메인에 올려놓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희 돈내고 아이온하고 있는 똑같은 유저이기에 함께 누리고 즐길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만 스트레스 더 받아가면서 이렇게 지내야 합니까.





그렇다면 정령성이 아닌 다른 직업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공절을 직접 사용하는 입장이 아닌 공포의 절규를 맞아야 하는 입장의 직업들.



다른 직업의 생각은 버그가 맞는 것 같으니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에서부터
공절 하나만 가지고 너무 심하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입장까지 양극으로 나뉘고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게임내의 유저들뿐만 아니라 공식 홈페이지 및 팬사이트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으며 그 중 대표적인 의견 몇 개를 모아보았다.


"다른 직업에서는 유용한 방법이긴 하지만 정령성 입장에서보면 안타깝죠."


"1:1같은 경우면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전투에서 공절만 보고 활강모드를 하는 건 어렵죠.
하지만 만약에 공절이 없는 정령성을 생각한다면 그리 위협적이라는 생각은 안들어요."


"정령성분들 많이 힘드신 거 알아요.
이참에 많이 알려져서 패치를 통해 버그가 없어지길 바래요"


"버그든 아니든 솔직히 이 방법으로 정령성 상대하기 쉬워진건 사실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메인에 올라온 건 놀랐지만 상당수의 유저들은 이미 쓰고 있던 방법입니다."







물론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는 많은 정령성 유저들이 공식적인 문의를 요청한 바 있지만
1:1문의 및 GM으로 부터 온 서로 다른 답변에 의해 논란 및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공절을 날개를 핌으로 해서 피하는 행동은 이미 예전부터 존재했기에
이에 대해 많은 정령성들이 문의를 하여 버그가 맞다는 답변을 받았던 적이 있다는 주장 때문.


그렇게 불과 한 달전만 해도 버그가 맞다는 답변을 받았었던 반면
현재는 해당 상황은 버그가 아니며 다만 바로 개선이 힘들다는 답변이 돌아오고 있어
이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요구하고자 정령성들이 일어났으며 개선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결과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다른 직업의 스킬 중에서는 날개를 피거나 활강자세를 취한다고 해서 피해지는 경우는 없으며
유독 정령성의 주요 스킬 중 공포의 절규만이 정말 단순한 행동 하나에 피해지고 상황.



유저의 게임사와의 관계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공존되야 하지 않을까.
논란과 혼란이 지속되는 지금, 개발사의 확답이 하루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게 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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