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MMO 프로젝트 '타이탄'이 결국 개발 취소됐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해외 게임매체 폴리곤(Polygon)과의 인터뷰를 통해 '타이탄' 프로젝트 개발을 중단했다고 금일(현지시각 23일) 밝혔다.이로써 7년 동안 개발을 진행했던 블리자드 MMO 프로젝트는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폴리곤의 인터뷰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자신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한 발 물러나서 재검토하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 그 과정에서 개발 방향이 바뀌거나 프로젝트의 취소까지도 감행할 수 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개발 중인 작품이 블리자드의 퀄리티에 만족하는 결과물이 아닐 뿐만 아니라, 개발진이 열정을 쏟을 만한 가치를 지니기 못했기 때문. '타이탄' 역시 블리자드 개발진에게 더이상 열정을 주지 못했고, 그 결과 프로젝트를 취소하게 되었다고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는 말했다.

블리자드의 크리스 멧젠 부사장은 "프로젝트 중단 결정은 언제나 힘들다. 타이탄은 워크래프트 어드벤쳐,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개발 취소를 결정할 때보다 더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한 뒤 "블리자드는 프로젝트를 중단한 뒤 더욱 특별한 작품을 창조하기도 했다"라고 언급하며 더욱 장기적인 시각으로 본 선택임을 강조했다.

'타이탄' 프로젝트는 블리자드에서 7년 여간 개발한 MMO로, 'WOW'로 검증받은 블리자드가 다시 한 번 전력을 다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개발 도중 여러 소문이 돌았고 특히, 'WOW'와 유사한 MMO 콘텐츠를 따르면서 FPS 전투 시스템을 접목시킨 작품이라는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블리자드는 올해 11월 7일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을 개최하고, 자신들의 최신작 및 새로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타이탄' 프로젝트가 취소됨에 따라, 현재 공개된 'WOW: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및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더욱 무게추가 실릴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