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펍지 주식회사를 비롯하여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 밸브(Valve) 등을 인수하여 퍼스트 파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진원지는 미국 게임 미디어 '폴리곤(Polygon)'의 루머와 관련 보도다. 폴리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원 엑스(Xbox one X) 및 윈도우 PC에 제공되는 독점 타이틀을 늘리기 위해 비디오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언급된 이름 중에는 스팀을 보유하고 있는 밸브,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주식회사 및 EA가 포함되어 있다.

폴리곤은 신뢰할 수 있는 출처(reliable source close to Microsoft)에게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내부 변화(internal shifts)'에 대한 보고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또한, 슈퍼데이터리서치의 주스트 판 드뢰넌(Joost Van Dreunen)의 "모든 것에는 제품 주기가 있으므로 마이크로소프트가 곧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는 인터뷰를 함께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8년 '씨 오브 시프스(Sea of Thieves)', '디케이2(Decay2)', '크랙다운3(Crackdown3)' 등 3종의 독점작을 출시한다. 이에 비해 소니는 15개의 스튜디오에서 '갓 오브 워',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드림즈', '데이즈 곤' 및 '완다와 거상 리메이크'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퍼스트 파티가 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를 통해 독점작을 늘리려고 한다는 예측을 한 이유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1,300억 달러가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EA는 현재 약 350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EA 주식은 1월 29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2.13% 상승한 117.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폴리곤의 보도를 소스로하여 분석한 다수의 외신은 매든NFL과 같은 게임이 플랫폼 독점으로 나오는 것에 EA가 난색을 표할 것이라 평했으며 밸브 인수와 관련해서는 스팀과 Xbox Game Pass 간의 관계로 인해 구독 기반 게임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것으로 관측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00년 번지, 2002년 레어, 2007년 라이온헤드 그리고 2014년 모장을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은 전임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보다 게임과 Xbox에 더 열성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MS 내 시니어 리더십 팀(SLT)에 게이밍 부분을 추가해 필 스펜서(Phil Spencer)를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수석 부사장에 올린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보고서로 촉발된 루머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펍지주식회사 역시 반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