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의 2019 PUBG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진출권이 걸린 2019 PUBG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3가 6주 차 승부를 맞이한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았던 PGC 경쟁이었지만, 전통의 강호 OGN 엔투스 포스(이하 OGN 포스)의 뒷심으로 인해 PGC에 진출할 5개 팀이 꽤나 명확해졌다.

2018년 1월 창단된 OGN 포스는 약간의 리빌딩 이후 확실한 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아프리카 PUBG 리그 시즌2 우승에 이어 PUBG 서바이벌 시리즈 시즌2에선 4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8월 '성장' 성장환이 OGN 엔투스 에이스에서 넘어오며 더욱 안정적이고 단단한 팀으로 거듭났다. 2018 PKL #2 정규 시즌 2위 및 파이널 5위, PUBG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준우승, 2019 PKL 페이즈1 4위, 페이스잇 글로벌 서밋 4위 등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OGN 포스는 지난 2019 PKL 페이즈2에서 10위에 머물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중상위권이라는 사실엔 틀림이 없지만, 작년 6월부터 한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순위만을 기록했던 그들에겐 최악의 결과였을 것이다. 이에 페이즈3에서 OGN 포스는 제대로 칼을 갈았다. '도야' 김도경의 합류로 전력을 보강한 OGN 포스는 개막전의 부진 이후 꾸준한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금 최상위권에 올랐다.

경험과 호흡이 쌓여 만든 강력한 교전 능력과 치밀하면서도 영리한 운영은 OGN 포스의 백미다. 빼어난 경기력으로 다수의 치킨을 챙긴 OGN 포스의 페이즈3 하이라이트를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 최상급 반응 속도! '인디고'의 철통 수비


모든 강팀이 마찬가지이듯 OGN 포스 역시 선수 전원이 우수한 피지컬을 갖춰 슈퍼 플레이가 가능하다. 1주 2일 차 3라운드 미라마, 전원 생존한 MVP가 '인디고'-'도야'만 남은 OGN 포스를 향해 돌진했다. 그 과정에서 '인디고' 설도훈은 '스피어' 이동수를 쓰러뜨렸고, 이후 엄청난 반응 속도와 사격 실력을 뽐내며 건물에 붙은 '시즈'-'헥사'를 연달아 잡아냈다. 와중에 '도야'가 '준' 김경준을 처치하며 OGN 포스가 2:4 수비에 성공했다.


■ 백발백중, '성장'의 명품 수류탄



쟁쟁한 선수들로 가득한 PKL이지만, 수류탄 투척의 달인을 꼽자면 '성장'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초창기부터 '성장'은 수류탄으로 숱한 명장면을 만들었는데, 2주 1일 차 4라운드 에란겔에선 두 발의 수류탄으로 SKT T1의 세 명을, 4주 2일 차 2라운드 사녹에선 한 발의 수류탄으로 OGN 엔투스 에이스의 두 명을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해내며 팀의 사기를 북돋았다.


■ 데뷔 시즌 맞아? '도야'의 침착한 사격


OGN 엔투스의 연습생이었던 '도야'는 페이즈3에서 PKL 데뷔 무대를 가졌는데, 매 경기 탁월한 기량을 뽐내며 주어진 역할 이상을 해내고 있다. 3주 3일 차 1라운드 에란겔에서 시작된 담원게이밍과의 3:3 대치 상황, 담원게이밍의 과감한 진입에 '성장'이 가장 먼저 기절했다. 그러나 뒤쪽에 매복한 '도야'가 침착한 사격으로 '마이웨이' 공현수와 '클리어' 조대현을 빠르게 쓰러뜨리며 OGN 포스가 2인 생존으로 승리했다.


■ 2:4도 거뜬한 '인디고'-'케일'의 콤비 플레이


5주 1일 차 4라운드 미라마에서 OGN 포스가 대량 득점하며 페이즈3 첫 번째 데이 우승을 기록했다. 10킬을 올리는 동안 끈질기게 살아남은 '인디고' 설도훈와 '케일' 정수용이 전원 생존한 APK 프린스와 마주친 상황. '케일'이 원거리 사격으로 APK 프린스의 시선을 끄는 동안 '인디고'가 본격적으로 불을 뿜었고, '케일'도 '레클로' 강민준을 잡아내며 OGN 포스는 단번에 24점을 획득했다.


■ 우리도 보여주지! '도야'-'성장'의 치킨 뜯기


가장 최근 경기였던 페이즈3 5주 3일 차 경기서 OGN 포스는 '1일 3치킨'으로 2연속 데이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미라마에서 진행된 4라운드 중반 난전에서 '도야'와 '성장'만이 살아남았다. 두 선수는 죽은 아군과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고, 위기를 넘어 끝내 최후의 교전에 돌입했다. 과감하게 전방을 탐색하던 '도야'가 맹렬한 사격으로 스타덤 e스포츠를 무너뜨리며 세 번째 치킨을 챙겼다.


■ PGC 진출 유력... 경기력 유지하며 국제 무대 준비해야


OGN 포스는 최근 세 경기서 129점을 몰아치며 페이즈3 종합 1위와 누적 PKL 포인트 1위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에 OGN 포스는 어떤 방식으로든 PGC 진출이 매우 유력한 상황, 더군다나 후반에 무너지는 다른 팀들과 달리 엄청난 집중력과 뒷심을 발휘하고 있기에 남은 경기에 더욱 큰 기대가 모인다.

한편, 11월 8일 개막하는 PGC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그랜드 파이널까지 약 3주간 펼쳐진다. 전 세계 강팀과 벌일 장기전을 대비해 OGN 포스는 전력을 더욱 가다듬고 힘을 비축해야 한다. 만약 OGN 포스가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PGC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귀국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상 출처 : PKL 공식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