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국가 대항전 경기가 12월 6일(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아시아권 선수부터 글로벌 선수까지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앞세운 F1 월드 챔피언십은 개인전과 국가 대항전으로 나누어 긴박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각 국가별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데다, 국내 액션토너먼트 리그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국 팀에서는 정재운(남스트리트파이터), 정종민(배틀메이지), 김형준(인파이터), 김태환(여그래플러)가 출전했으며, 그 중 정종민과 김형준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과 글로벌 팀에서는 아쉽게 조별 리그에서 모두 탈락했고, 중국은 퇴마사 위엔레이와 소환사 챠이쟈이 선수가 4강 진출에 성공해, 한국과 맞붙게 됐다.

개인전은 각 국가 선수들이 4개조로 섞여 16강 조별 풀리그로 진행되어 각 조별 1위가 4강에 진출하며, 4강은 3세트 2선승제, 결승은 5세트 3선승제로 진행됐다. 개인전 우승자에게는 3,500만원 준우승은 1,000만원 3~4위는 각각 500만원씩 지급된다.


▲ 한국 선수로 정종민, 정재운, 김형준, 김태환이 참여했다




■ 퇴마사의 반란! 놀라운 동체시력! 신선한 플레이까지 - 16강 조별 풀리그


A/ B / C / D 4개로 나뉘어 진행되는 16강 조별 풀리그에서는 조마다 각각 정종민(배틀메이지), 위엔레이(퇴마사), 김형준(인파이터), 챠이쟈이(소환사) 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A조 진출자인 정종민은 최근 다소 부침이 있었으나, 이날만큼은 WCG 초대 챔피언의 위엄을 뽐내며 경쟁자들을 제압했다. 초반 지난 월드 챔피언십 챔피온인 세계 최고의 마도학자 츄동성을 만났으나, 상대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으며 황룡천공 콤보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정보석과 더글라스 로시 역시 가볍게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4강으로 올라갔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츄동성은 다소 폼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며, 콤보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 강자의 여유가 느껴지는 정종민의 미소!


▲ 지난 대회 챔피언간의 대결!



B조에서는 중국의 위엔레이가 4강으로 올라갔다. 특히 국내에서 보기 힘든 퇴마사로 상성이 좋지 않은 여그래플러 남메카닉, 엘레멘탈바머를 쓰러뜨리고 올라가 눈길을 끌었다. 퇴마사 특유의 강력한 한 방 콤보는 물론 여러 소환물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경쟁자들을 압박하는 솜씨가 돋보였다.

또한, 글로벌 그룹에 속한 테런스 존스는 보기 드문 엘레멘탈바머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릴만한 경기 능력을 보여줬는데, 동체시력과 심리전을 이용한 카운터 능력은 관중들의 많은 환호를 끌어냈다. 김태환은 위엔레이의 퇴마사에게 일격을 당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 이걸 퇴마사가?!


▲ 테런스 존스의 동체시력과 카운터 능력은 해설진은 물론 관중들도 경악시켰다



C조에서는 2015 액션토너먼트 개인전 우승자인 김형준이 어제의 기세를 이어가며 당당히 4강에 입성했다. 어제 결승전의 재판이었던 정재운과의 대결에서 다시 한 번 압도적인 콤보와 환상의 허리케인 롤 카운터를 선보이며 제압에 성공, 이어서 일본의 마루야마 케이스케와 요시카와 유키히로 역시 가볍게 제압하며 한국 챔피언의 위엄을 마음껏 발산했다.

같은조에 속한 정재운은 김형준에게 밀려 조 2위로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나머지 일본의 두 선수를 압도적으로 쓰러뜨려 분을 풀었다.

일본의 마루야마 케이스케(남레인저)는 요시카와 유키히로와의 대전에서는 가벼운 움직임으로 남레인저의 화려한 콤보를 보여줬으나, 나머지 한국 선수와의 대결에서는 경험 부족의 모습을 보이며 탈락했다.


▲ 오늘도 시원하게 돌아가는 허리케인 롤!


▲ 독특한 콤보와 경기운영을 보여줬던 일본의 레인저



마지막 D조에서는 중국의 챠이쟈이 선수가 4강에 진출했다. 소환사를 사용하는 챠이쟈이 선수는 다수의 소환수와 정령을 활용한 수비적인 모습이 돋보였고, 이를 상대하는 선수들은 제대로 소환사의 본체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쓰러졌다.

그리고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공식전 최초로 어벤져가 등장해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이먼 공이 사용하는 어벤저는 첫 경기인 여레인저와의 경기에서 아슬아슬한 체력으로 역전승을 거두었지만 이후 챠이쟈이의 소환사에 무기력하게 패배, 천저둥에게도 이어서 패배하며 1승 2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아직까지 4강 진출에 성공하지 못한 일본은 사카모토 쇼헤이가 마지막까지 분전했으나, 상대와의 기량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탈락했다.


▲ 공식전에서 첫 선을 보인 어벤져! 하지만 탈락했다


▲ 소환사님 살려주세요~ 상대법을 모르면 그야말로 난공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