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 10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이하 KeG)' 경기지역 대표 선발전이 진행됐다. 클래시로얄, 던전 앤 파이터,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등 3개 정식 종목의 대표 선발전이 치러진 가운데, 종목별로 한승우, 조성일, 락스 아카데미가 우승을 차지하며 KeG 전국 결선으로 향하게 됐다.

오전 11시부터 경기가 쉼 없이 진행됐다. 수많은 아마추어 선수가 모여 진지하게 경기에 임한 가운데, LoL 예선 경기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송되며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치열한 승부를 통해 클래시로얄과 던전 앤 파이터의 결승 진출자와 LoL의 4강 진출자가 정해졌다.

한편, 오늘 대표 선발전에는 글로벌 e스포츠단 락스 게이밍의 여성 LoL 아마추어팀이 경기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평균 다이아몬드 티어를 보유한 락스 여성팀은 LoL 레이디스 배틀 우승 및 준우승자 출신 선수들로 구성됐다. 비록 16강전에서 아쉽게 패배했지만, 경기 내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여성팀 창단과 관련해 "국내 여성 리그가 비활성화된 상태에서 여성팀 창단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이야기한 락스 게이밍의 박홍선 홍보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LoL 고수 유저들을 밖으로 끌어내 주고자 팀을 창단하게 됐다. 앞으로 꾸준히 실력을 키워 해외 여성 리그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행보를 밝혔다. 락스 여성팀의 창단 공식 발표는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오후 2시에 시작된 클래시로얄 결승전에서는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인 한승우가 한재원을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던전 앤 파이터 결승전에서는 예선을 손쉽게 뚫고 올라온 조성일과 이재원이 맞붙었다. 한 치 물러섬 없는 승부가 연출된 가운데,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유지한 조성일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편, 오전 중 8강전까지 진행했던 LoL은 클래시로얄과 던전 앤 파이터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4강전을 치렀다. 이후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16강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락스 아카데미가 가볍게 승리를 따내며 3년 연속으로 KeG 경기 지역 대표 자격을 얻었다.


이번 KeG 경기지역 대표 선발전을 총괄한 경기콘텐츠진흥원 안재웅 매니저는 "이미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는 올림픽 종목으로 논의될 정도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경기도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KeG를 포함한 각종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국내 e스포츠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지자체가 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종목별 우승자와 우승팀은 18일(토)와 19일(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 10회 KeG 전국 결선에 경기 지역 대표로 참가한다. 전국 결선 LoL 우승팀에게는 300만 원의 상금이, 클래시 로얄과 던전 앤 파이터 우승자에게는 1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공통으로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