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오르제아에 입문하는 신규 모험가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모험을 시작하기 전에 고민하는 것이 바로 직업 선택이죠. 파이널판타지14 인벤에서는 DPS를 담당하는 공격 직업을 어떻게 운용하는지 알아보고 도움을 드리기 위해 직업마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모험가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주에 주먹으로 에오르제아를 놀라게 한 몽크 '박영웅' 유저를 만났다면 이번에는 두 개의 검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는 닌자를 만나볼 예정인데요. 바로 초코보 서버에서 활동하는 '네가없는봄' 유저입니다.

기동편 알렉산더: 기동편(영웅)이 출시된 후 5일만에 기동편 4(영웅)까지 격파하여 한국을 방문한 요시다 PD조차 실력으로 감탄하게 한 DC4 공대에서 닌자를 맡았으며, 최근에는 더 피스트 시즌1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파티 랭크 1위로 PVP 실력까지 입증했습니다.

다양한 인술로 적을 공격하고 파티원의 적개심 조절과 TP 회복 기술 그리고 화력 강화 지원으로 파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닌자. 재빠른 공격으로 신규 모험가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닌자에 대해 '네가없는봄' 유저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 먼저 모험가 분들께 간단한 인사 부탁드립니다.

[네가없는봄] 안녕하세요. 초코보 서버에서 활동하는 '네가없는봄'입니다. 이런 인터뷰 자리가 마련되어 정말 떨리네요. 부족하지만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해서 모험가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국내 서버에서 기공성 알렉산더: 기동편(영웅) 최초 성공은 요시다 PD도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그 당시 특별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면?

[네가없는봄] 다리를 공격할 때 DPS 요구량을 넘어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다리를 빨리 제거해야 본체를 공격할 시간이 길어지는데, 대학살 패턴을 보고 전멸 기술이 시전되는 도중에 성공할 RDPS를 달성했죠.

DPS를 올리기 위해 전투를 시작할 때 극대화가 발동하지 않으면 다시 시작했어요. 몽크가 격리되도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죠. 한번은 두 번째 다리를 가장 빨리 제거했을 때 본체가 늦게 나타나는 버그가 발생해서 다시 시작한 적도 있어요. 성공 여부가 운에 따라 결정된다는 요소가 파티원들을 가장 힘들게 했습니다. (눈물)

처음 전멸 기술을 볼 때 8%를 남겼어요. 다음 도전에서는 4%였죠. 다음에는 모든 것을 잘 처리했는데 2%를 남기고 전멸하니까 어떤 것이 문제인지 고민하다가 다리 구간에서 DPS 조절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깨달았어요. 그래서 전사의 아이템을 교체했죠. 전멸 기술이 시전되는 도중에 성공했는데, 이 맛에 레이드를 도전한다고 느꼈어요. 손과 팔이 저려서 채팅도 제대로 못 칠 정도였지만 정말 기뻤죠.


▲ 인터뷰는 하우징 옥상에서 진행했다


▣ 더 피스트 시즌1에서 파티 랭킹 1위를 달성했는데, PVP에서도 닌자로 활동했나요?

[네가없는봄] 개인 랭크를 진행할 때는 음유시인과 흑마도사로 활동했고 파티 랭크는 대부분 흑마도사로 참가했습니다. 봉인된 바위섬에서는 암흑기사와 학자 그리고 기공사를 제외한 여러 직업으로 PVP를 즐겼죠.


▣ 신규 모험가에게 닌자가 어떤 직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가없는봄] 파티원의 적개심을 조절하는 기술과 받는 피해 증가 효과를 부여하여 파티의 화력을 올려주는 능력이 특화된 보조형 근접 DPS 직업입니다. 인을 맺는 것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는 색다른 운용법을 가지고 있죠.


▣ 닌자를 운용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가요?

[네가없는봄] 흔히, 속임수 공격으로 피해량 증가 효과를 부여하는 보조형 공격 직업으로 DPS가 낮은 편이지만, 공격 역할을 맡은 만큼 DPS를 얼마나 잘 발산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공격 역할을 수행하기에 DPS가 당연히 중요하다


▣ 인술 순서로 초보 모험가들이 어려워하는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네가없는봄] 손이 잘 닿는 단축키에 인을 순서대로 지정한 후 1, 2번을 누르면 뇌둔술이 발동되고 1, 2, 3번을 누르면 수둔술이 발동되는 식으로 맞추면 다소 편하실 거예요. 무엇보다 많이 눌러보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죠.


▣ 현재 사용하는 닌자의 DPS 사이클을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네가없는봄] 레이드 던전 기준으로 설명해 드리면 던전과 상황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사용하는 DPS 사이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파티에 전사의 유·무와 상관없이 사용하는 시작 DPS 사이클이라는 점을 알아두셔야 해요.


수둔술 → 쌍검 회전베기 → 필사의 각오 + 발경 → 돌풍베기 → 민첩성의 영약(선약) → 춤추는 칼날 → 생사여탈 → 쌍검 회전베기 → 속임수 공격 → 그림자 송곳니 → 뇌둔술 또는 풍마의 수리검 → 무쌍베기 → 몽환삼단 → 쌍검 회전베기 → 약탈 → 목 따기 → 돌풍베기 → 일쌍 → 칼날 선풍


다음에는 지속 피해 효과를 꾸준하게 유지합니다. 강화 기술이 없을 때 [갑각파황격] 위주로 사용하고 강화 기술을 사용했을 때 [칼날 선풍]을 사용하는 정도죠. 해당 사이클에 춤추는 칼날이 추가되면 DPS 감소량이 매우 높아서 전사가 없으면 닌자가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사실 전사가 없으면 레이드 던전을 다른 직업으로 진행해요.


▣ 닌자는 인술 사용으로 글로벌 쿨타임을 관리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노하우가 있나요?

[네가없는봄]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서버와 인터넷 상태가 양호하길 바래야죠. (눈물)


▣ 풍마의 수리검과 뇌둔술 중에 고민된다면 어떻게 사용하나요?

[네가없는봄] 마인의 진혼곡이나 과충전 효과에 따라 달라지는 편입니다. 풍마의 수리검을 사용해서 글로벌 쿨타임에서 이득을 보더라도 해당 구간에서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쿨타임이 뇌둔술과 같을 경우에는 뇌둔술을 사용해요.

기공성 알렉산더: 율동편 4(영웅)에서 '고출력 광선'의 경우 지정된 대상 방향으로 보스 몬스터의 시선이 돌아갑니다. 무작위 대상이므로 측, 후면 공격 시간이 미묘하게 어긋나는 경우가 발생하죠. 이런 경우에는 뇌둔술과 풍마의 수리검으로 글로벌 쿨타임을 조절하는 편이에요.


▣ 속임수 공격 효과가 발동되면 지속 피해 효과 시간이 많이 남은 상태라도 갱신하는지 궁금합니다.

[네가없는봄] 지속 피해 효과가 4~5초 정도 남은 상태에서 속임수 공격 효과 시간 안에 기본 콤보(쌍검 회전베기 → 돌풍베기 → 칼날 선풍)를 사용하지 못하는 글로벌 쿨타임이라면 갱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좋은 효율을 보여주는 속임수 공격으로 기습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 수둔술과 강화 기술의 사용 시기가 어긋날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나요?

[네가없는봄] 강화 기술이나 글로벌 쿨타임에 적용받지 않는 기술은 타임 어택이나 조기 공략처럼 목표 성공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가장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구간에 쓰는 편입니다.

속임수 공격 시기를 알려주면 그 시간에 맞춰서 개인 강화 기술이나 파티의 화력을 높여주는 '전투 기도' 그리고 '과충전' 등과 같은 파티의 화력을 높여주는 기술 사용을 조율하는 주도권이 닌자에게 있죠.


▣ 생사여탈은 사용할 수 있을 때마다 바로 사용하는지 궁금하네요.

[네가없는봄] 생사여탈도 수둔술과 강화 기술처럼 사용하는 횟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가장 효율이 높은 구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커뮤니티에서 자주 질문하는 기습 공격의 활용에 대한 노하우가 있나요?

[네가없는봄] 속임수 공격의 효율이 너무 좋아서 기습 공격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몬스터의 정면만 공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기습 공격을 사용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 상황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므로 속임수 공격만 사용하죠.


▣ PVP에서 닌자가 약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네가없는봄] 근접 DPS 직업으로 비교하면 용기사는 폭발적인 화력 발산과 돌진 기술을 가졌고, 몽크는 기절 효과 시간이 길고 빠른 시간 안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닌자는 두 직업에 비해 모두 어중간하죠.

물론, 파티 매칭의 경우 저는 닌자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토둔술과 속임수 공격 그리고 침묵은 무시할 수 없거든요. 예를 들면, PVP에서 점성술사가 광속 시전을 사용한 후 생존하는 까다로운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닌자의 침묵 효과 시간이 PVP 기술을 포함하면 4초인데, 화력 감소없이 침묵 효과를 부여할 수 있죠.

만약 몽크라면 경우 진각 효과로 품새 제한을 해제하고 충격파를 사용해야 광역 침묵 효과가 적용됩니다. 이런 점에서 닌자가 자유롭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서로 호흡이 잘 맞는 파티로 진행할 경우에만 적용되겠죠. 근데 막상 답변하니까 몽크와 용기사가 닌자보다 좋은 직업인 것이 맞아서 연구할 가치가 없을 수 있겠네요.


▲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모험가가 찾아왔다


▣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에서도 닌자로 활약할 예정인가요?

[네가없는봄] V3.4 업데이트로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이 출시된 후 공략하게 된다면 닌자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8주 공략 완료로 흩어진 DC4 공대가 천동편(영웅)에서 다시 활동하는지 궁금합니다.

[네가없는봄] DC4는 재결성을 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공대를 구해서 공략할 예정이죠.


▣ 확장팩에서 전체적인 기술 개편을 예고했습니다. 닌자가 이런 부분은 개편되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

[네가없는봄] 닌자를 운용할 때 인술 사용으로 글로벌 쿨타임이 밀리는 것이 가장 불편한 점입니다. 이 부분만 개선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편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모험가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네가없는봄] 갑자기 이런 자리에서 모험가 분들께 닌자에 대해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네요. 하필 그 분(박영웅)께서 인터뷰한 바로 다음 순서로 배정되는 바람에 부담이 매우 크지만... 매도 먼저 맞는게 좋다고... (눈물)

사실 파이널판타지14라는 게임 특성상 몬스터의 패턴과 성공 시간 그리고 극대화 발동 등의 요소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같은 파티에서 진행해도 DPS가 크게 차이납니다. 뛰어난 컨트롤 능력이 필요한 게임이 아니라서 누군가가 월등하게 실력이 좋다고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죠.

특히, 닌자의 경우에는 운용이 능숙한 분들은 DPS가 대부분 비슷해요. 그만큼 운용법도 어렵지 않은 편이죠. 속임수 공격 담당 전용이라고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소문났지만, 다른 DPS 직업과는 다른 재미가 있는 직업이므로 많은 분께서 닌자를 아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바쁜 일정에도 인터뷰에 참여한 [네가없는봄] 유저에게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대상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해당 기사는 신규 모험가 분들께 각 직업 운용에 도움을 드리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한 인터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