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의 마술사, '세이브' 백영진

나진 실드가 1세트에 승리했다. '세이브' 백영진은 탑 라이너의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라인전, 라인 관리, 포지셔닝 등 완벽한 모습이었다.



진에어 스텔스의 소환사 주문이 특이했다. 미드 라이너, 원거리 딜러, 서포터 세 명이 회복 주문을 선택했다. 회복 주문은 최근 패치로 인해 성능이 좋아졌다. 회복 주문은 체력 회복은 물론, 이동 속도 증가, 치유 효과 감소를 제거하는 버프를 받았다. 나진 실드도 미드 라이너, 원거리 딜러가 회복 주문을 들었다. '대세'로 인정하는 듯했다.

양 팀은 초반 빠른 타워 철거, 즉 불도저 메타를 사용했다. 나진 실드는 탑을, 진에어 스텔스는 봇 라인을 뚫었다. 양 팀은 귀환 후 라인을 재설정했다. 탑 라이너는 탑으로, 봇 듀오는 봇 라인으로 이동하며 뒤늦은 정상 라인이 완성됐다.

탑과 봇은 분주히 움직였지만, 미드 라이너들은 1대 1 대결을 계속 펼쳤다. 미드 라이너들의 싸움에서는 나진 실드 '꿍' 유병준의 오리아나가 조금씩 앞섰다. 20개 정도의 CS를 더 획득하며 진에어 스텔스를 조금씩 조여갔다.

진에어 스텔스는 후반으로 무난히 흘러가면 좋았다. 탑 라이너인 레넥톤이 순간 이동을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진에어 스텔스는 레넥톤을 탑 라인에 계속 배치하고 나머지 네 명의 챔피언이 유동적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나진 실드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진에어 스텔스의 순간 이동 전략을 완벽히 파악했다. 레넥톤이 순간 이동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빠른 후퇴로 피해를 보지 않았다. 게다가 '세이브' 백영진의 쉬바나가 '캡틴잭' 강형우의 케이틀린을 쉽게 끊어냈다.

진에어 스텔스는 불리함을 느끼곤 바론을 사냥하면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나진 실드의 방해에 사냥을 끝내지 못하고 후퇴했다. 진에어 스텔스가 주춤하면 할수록 '세이브' 백영진의 쉬바나가 날뛰었다.

시선 끌기, 라인 관리는 물론 한타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세이브' 백영진. 특히 31분경 벌어진 한타에서 '백포지션'은 환상적이었다.

결국, 나진 실드가 1세트에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