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이 작년에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했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의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당연한 결과라고 하기엔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룹 스테이지 첫 날까지만 해도 SKT T1의 우승을 의심하는 팬들은 없었다. 그러나 MSI는 LCK와 메타가 많이 달랐다. 적응 기간이 걸렸고, RNG-CLG-FW의 파상 공세에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그룹 스테이지 마지막 날을 기점으로 SKT T1은 완벽해졌다. 선수들의 기량과 적응력도 뛰어났지만, 코치진의 분석력과 '블랭크' 강선구에게 갱킹 위주의 플레이를 요구한 것이 SKT T1의 우승의 시발점이었다. MSI 우승 타이틀을 따냈고, 이제 남은 것은 섬머 시즌과 롤드컵이다.

SKT T1의 최병훈 감독은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 주에 바로 정규 시즌이 시작돼서 준비 시간이 부족한 건 맞다. 하지만 우리는 원래 그래 왔다. 지난 시즌엔 시작부터 치고 나가려고 했지만, 그게 마음대로 잘 안되더라. 그래서 천천히 준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라고 항상 준비해오던 대로 섬머 시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목표는 섬머 우승과 롤드컵 진출이다. 초반에 조금 힘들어도,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이 목표를 위해 똘똘 뭉칠 것을 약속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은 힘든 부분이 있다. 1년 6개월 동안 결승에 모두 진출해서 경기 수가 많았다. 약간 지쳐 있는 상태다. 섬머 시즌 일정 자체가 빡빡해 보일 수도 있지만, 괜찮다고 생각한다"라며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목표를 위해 감수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내며 인터뷰를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