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LCK 우승을 이룩한 kt 롤스터가 국제무대에 첫 발을 뗀다.

2018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 대거 출전하는 가운데, 개막전부터 재미있는 매치업이다. LCK 1번 시드 kt 롤스터와 NA LCS 1번 시드 리퀴드가 만난다.

kt 롤스터는 2017년 '스코어' 고동빈을 제외한 멤버를 대거 교체하면서 LCK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락스 타이거즈에서 만개한 '스맵' 송경호를 비롯해 2014년 삼성 왕조의 주축이었던 '데프트' 김혁규와 '마타' 조세형을 영입한 것. 이들은 '슈퍼팀'이라는 화려한 별명과 함께 여정을 시작했다.

기대를 받았던 것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kt 롤스터는 끝내 LCK 제패에 성공했다. 신인이지만 노련한 미드 라이너라는 평가를 받는 '유칼' 손우현도 제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항상 입을 모아 말했던 '하나된 팀워크'를 완성하면서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LCK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항상 우승을 목전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던 '스코어'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kt 롤스터는 아직 한 가지 목표를 더 품고 있다. 바로 롤드컵이다. 이들은 한 팀으로 뭉칠 때부터 LCK 우승은 물론, 롤드컵 진출과 우승까지 염두에 뒀을 것이다. 이제 kt 롤스터의 궁극적인 목표인 롤드컵 우승을 향해 발을 내딛을 때다.

상대가 그리 만만치는 않다. 메이저 지역인 북미 1위 팀인 리퀴드다. 북미 지역이 롤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시원찮은 성적을 거둬 약체 취급을 받긴 하지만, 리퀴드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 다수 포진해 방심할 수 없다는 평가다. 북미 지역을 대표하는 원거리 딜러 '더블리프트'가 폼을 끌어올린 상태이며, 조용히 제역할 그 이상을 해내는 미드 라이너 '포벨터'가 허리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그리고 북미 지역의 탑 라이너들을 모두 무릎 꿇린 '임팩트' 정언영도 있다.

그래도 kt 롤스터가 2018 LCK 섬머 스플릿 2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보여줬던 경기력은 무시무시했다. 이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kt 롤스터가 개막전에서 리퀴드를 꺾고 좋은 출발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토록 본인들 입으로 말했고 그 완성품을 보여줬던 '하나된 팀워크'를 다시 새긴다면 승리할 확률은 더 올라갈 것이다.

'슈퍼팀' kt 롤스터는 그 시작부터 LCK 우승을 1차적인 목표로, 그게 선행될 경우에는 롤드컵 진출과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만약, kt 롤스터가 리퀴드를 개막전에서 꺾는다면, 기세를 끌어올려 롤드컵 순항을 이어갈 것이다.


2018 LoL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팀 리퀴드(오후 5시 시작)
2경기 EDG vs 매드 팀
3경기 퐁 부 버팔로 vs 플래시 울브즈
4경기 G2 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5경기 클라우드 9 vs RNG
6경기 팀 바이탈리티 vs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