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9일 차 2경기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설해원 프린스를 2:0으로 이기며 마무리됐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은 1세트에서 나르를 기용해 격차를 벌리며 깔끔한 승리에 기여했지만, 이어진 2세트에서 '익수' 전익수를 상대로 솔로 킬을 당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의 탑 라이너, ‘기인’김기인과의 1:1 인터뷰 전문이다.




2:0으로 승리했다. 승리 소감 부탁한다.

승점 관리가 잘 되는 2:0 승리라 기분이 더 좋다.


담원 게이밍과의 승부 이후 어떤 피드백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게임의 전체적인 피드백은 코치님께서 해 주셨다. 그 외엔 선수들 개인적인 피드백들이 있었다. 각자의 피지컬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설해원 프린스는 독특한 카드를 많이 가진 팀이다. 어떤 점에 유의하며 승부를 준비했나?


'익수'가 특이한, 많이 안 나오는 챔피언들을 자주 쓰다보니, 나도 그 점에 유의하며 준비했다.


상대였던 ‘익수’가 일라오이의 장인인 만큼, 익수를 상대할 때엔 일라오이에 대해 별도로 대비를 하는지도 궁금하다.

일라오이가 다른 선수들은 안 하는 챔피언이다보니, 연습 게임에서도 일라오이를 만날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대회에서도 일라오이를 만나면 그 것이 상대해보는 첫 게임인 경우가 많다. 그런 점이 부담되기도 한다.


사실 탑 라이너로서 솔로 킬을 당하는 등 아쉬웠던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한다면?

1세트는 무난했는데, 2세트에서 말리다보니 많이 아쉽다. 내 자신의 경기력이 많이 아쉬웠다.


최근 아프리카 프릭스의 스타일에 '다소 템포는 느려도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팀 분위기에 전략적인 변화를 주는 중인가?

전략적인 분위기를 바꾸기보단, 서로의 할 것들을 하며,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게 하며 게임을 하다보니 템포가 약간 느려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자실 인터뷰에서 스피릿이 ‘기인이 솔로 킬을 당하면 나머지 넷이 잘해진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더 긴장하게 되니 그렇다고 한다. 묘한 느낌일텐데, 맞는 것 같나?

잘 하고 있던 사람이 실수를 하면 게임이 망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뜻인 것 같다. 잘 하는 사람은 계속 잘 해야 하는데 나 같은 경우엔 오늘 잘 못했으니까, 그러면 다른 팀원들이 긴장을 하고. 그런 맥락인 것 같다.


그런 만큼, 본인도 팀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부담을 느끼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기대치에 맞는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도 참 어려운 것 아닌가.

아무래도 내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이 되면 부담이 더 된다. 생각도 많아지고 말이다.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유난히 더 노력하게 된다.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순 없다.


아직은 팀이 중위권에 자리잡고 있고, 갈 길이 남아 있다. 섬머 시즌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스프링 시즌 2라운드에서 무너졌다보니, 섬머 시즌에는 무너지지 않게 서로를 더욱 신뢰하고 게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음은 젠지와의 승부다. 맞상대인 ‘라스칼’도 굉장히 공격적인데, 어떤 승부가 예상되나? 어떤 점이 승부를 가를까?

'라스칼'이 엄청 잘 하긴 해도, 탑 메타가 지금은 선픽이 더 불리한 상황이다. 픽 순서와 상성에 따라 승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 인터뷰에서 ‘플라이’는 ‘비디디’에게 살살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더라. 본인은 ‘라스칼’에게 한 마디 한다면?

젠지가 참 잘하다보니... 살살 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섬머 시즌 1라운드의 마지막 경기가 젠지 전이다. 깔끔하게 이기고, 그 기세로 2라운드에서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남은 1라운드, 2라운드까지 힘내야 하는 팀원들에게도 한마디 부탁한다.

지금 나쁘지 않게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