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의 공식 리그 "더 챔피언스"의 본선 진출을 가리는
최종 예선전 1일차의 마지막 본선 티켓은 헌터스 팀이 가져가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레이팅 등에서 상대인 롤롤들 팀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던 헌터스 팀은 예상대로 비교적 무난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빠르게 승리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시작은 매끄럽지 못했다. 헌터스 팀의 스카너가 초반 정글링에 실패하며
레드 골렘 사냥을 하다 기지로 귀환하면서, 상대 정글러인 워윅에 비해
레벨이 뒤쳐지기 시작한 것.


하지만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시작한 워윅은 이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너무 잦은 라인 습격으로, 스카너에게 금방 레벨을 따라잡혔고
라인 습격 또한 실패하거나 거꾸로 아군의 라이너가 잡히면서 승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봇 라인의 베인 또한 스카너의 습격의 도움으로 잔나와 트리스타나를 물리치며
킬 수를 쌓아가기 시작, 두 팀의 킬 스코어는 금새 5:0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전 라인의 우위를 바탕으로 15분 10초 드래곤을 가져간 헌터스는
글로벌 골드 5천가량의 우위를 유지한 이후 봇라인 한타를 통해 3킬을 추가, 8:0까지 우위를 벌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이후 롤롤들 팀에서 라이즈와 니달리를 잡으면서 킬스코어는 8:2까지 따라가지만
이미 18분에 피바라기와 유령무희까지 장비를 갖춘 베인이 전격 출격하면서
한타에서 모조리 적을 처치하는 위용을 발휘, 19분에 바론을 가져가며 승리를 굳혔다.


전체 팀킬 16 중 10킬을 베인 혼자서 처치한 정도로 완벽한 우위를 보인
헌터스 팀은 21분만에 넥서스를 파괴하고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2세트에서 르블랑을 선택하면서 빠른 승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헌터스 팀은
1분 25초 적 레드 앞 부쉬에서 퍼스트블러드를 획득하면서 우위를 잡게 되고
적의 레드 골렘 또한 녹턴이 먼저 가져가는 등, 초반부터 기울어진 분위기를 만들었다.


헌터스의 이후 행보는 말그대로 파죽지세. 전 라인에서 8:0으로 킬 스코어를 밀어버리고
손 쉽게 드래곤을 가져간다.


미드라인에서 케이틀린과 아무무의 반격으로 롤롤들 팀이 킬 스코어를 3:9로 따라가보지만
18분 36초 두번째 드래곤마저도 Team Hunters가 가져가면서 총 글로벌 골드가
1만이 넘게 벌어지게되고, 이후 난전을 거듭하면서 킬 스코어는 6:19까지 벌어지기에 이른다.


미드라인 억제기 앞을 두들기면서 시작된 한타에서 킬스코어는 6:23까지 밀리면서
억제기를 파괴한 헌터스 팀은 1만 8천에 가까운 글로벌 골드의 차이를 바탕으로
최종 한타에서 상대를 압도, 8:28의 최종스코어로 25분만에 경기를 승리로 가져가게 된다.








승리팀 The Hunters팀과의 인터뷰








Q. 본선 진출 소감을 말한다면?

김태희(피딩틸리) : 원래 대전 상대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 나오게 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좀 빨리 끝난 것 같다. 다음에는 강팀을 만나서도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

원중호(멀록) : 저희는 맞춰본 팀이지만 상대분들은 많이 맞춰보지 못하고 오신 것 같다.
그래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 경기 끝난 후의 인터뷰에서 나진팀에게 도전장을 던졌는데?

나이스게임 쪽에서 연락을 받았는데, 나진 팀에서 상대팀이 저희라는 것을 듣고
실력에 대한 발언을 했다고 전해들었다. 우리는 연습도 되고 서로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고
나름 자신도 있었는데 실망한 부분도 있고 그래서 그런 발언을 했다.



Q. 멤버들의 실력들이 만만치 않은데...

한 명 빼고는 모두 북미에서 게임을 즐겼었다. 한 분빼고 전부 2천 레이팅 대다.



Q. 본선에서 나진빼고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원: 스타테일. 김정규 선수를 싫어한다. (웃음) 친구에 맞춰서 랭크가 낮은 아이디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고의로 타워 다이브를 해서 죽어주는 고의 피딩을 당한 적이 있다.
북미 아이디도 영어로 murloc이었는데, 그래서 한 번 서로 실력으로 제대로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Q. 1세트에서 정글초반 의외의 상황이 연출되었는데?

원: 1 세트가 버그인지 노 마스터리 상태로 들어갔고, 그래서 정글을 도는게 힘들었는데,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 (웃음)



Q. 이후로의 대회에 임하면서 하고픈 말이 있다면?

원 : 항상 열심히 할 예정이다. 사실 우리 팀 자체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장기적인 팀을 구한 것이다. 다만 서로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프로게이머도 생각하고 있다.

김 : 좀 더 이런 대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