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트리 오브 세이비어(이하 트오세) BGM을 찾아서 시간에는 피아니스트인 Kevin의 곡을 들어봤다. 그의 화려한 피아노 연주는 트오세 게임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Kevin은 현재 S.F.A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그 시간도 오래된 편이다. S.F.A는 Sound Fashion Adviser의 줄임말로 IMCGames 사운드 디렉터인 Sevin이 설립한 프로젝트 음악팀이다.

게임 내 S.F.A의 배경 음악은 총 48개, 다양한 장르와 테마에 어울리고 있어 유저들의 입에 많이 오르고 있다. 특히 보스 몬스터 보다 음악이 더 무섭다는 'Deives Veliava', 대성당에 진입하면 조그만 목소리로 귀를 간지럽혔던 'Pristinee', 늦겨울에 내리는 차가운 비를 피하기 위해 카페에 앉은 손님에게 어울리는 'November Rain'가 인기 있는 곡들이다.

그래서 이번 BGM을 찾아서 2탄은 S.F.A의 음악을 다뤄보려고 한다.



■ S.F.A - 대중적인 코드를 활용하며 그들만의 음악을 제작한다

IMCGames 사운드 디렉터인 Sevin이 설립한 팀. S.F.A는 Sound Fashion Adviser의 줄임말이며, 2004년도에 설립한 게임 사운드 팀이다. 사운드 디렉터인 Sevin은 하이텔 동호회로 게임 음악 활동을 시작, SoundTemp를 결성해 게임 음악계의 전설을 남기기도 했다.

S.F.A는 건즈,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여러 게임의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작업했다. 그루브 한 리듬감과 멜로디 라인의 유기적인 조화를 바탕으로 S.F.A는 그들만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트오세에서 이들이 선보인 음악은 총 48곡. OST 앨범에서만 들을 수 있는 히든 곡인 'Hunter Green'은 물론이며, 목소리가 담긴 'O Deive'와 'Pristinee', 'Deives Veliava' 곡들은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때로는 지역 분위기와 걸맞은 음악을 보여주지만, 인상 깊은 보스 전투를 위해 역동적인 음악도 물론, 클래식 장르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명곡까지, 여러 가지 장르를 다루고 있는 S.F.A의 음악에 빠져볼까 한다.


▣ S.F.A - All of fury

하우벅님이 날 바라보셨어! 계시자와 항상 싸워야 하는 마족의 입장을 비유한 음악과 같다. 그런 마족에게 격노한 상태는 전투에 도움이 되는 버프나 마찬가지다. 빠른 비트의 드럼과 일렉기타의 열정적인 손놀림을 듣게 되면, 어느 순간 자신의 심장이 쉬질 않고 재빠르게 뛰는 걸 느낄 수 있다.







▣ S.F.A - Amicably

숨겨진 비밀을 하나씩 알아갈 때 밝혀내는 기쁨도 없지만, 비밀을 알아갈수록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때가 많다. 조사를 위해 무덤을 파헤치면 몬스터가 등장하거나, 지나가던 길에 함정 카드가 발동되는 등 갈 길은 멀지만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 많다.

우호적인 NPC의 요청 뒤엔 고생길이 열리는 걸 알지만, 알고도 거절 못하는 플레이어의 기분을 대변하는 음악이다.







▣ S.F.A - Bodacious definition

노을이 지는 저녁, 악당을 쓰러트린 주인공이 홀로 서서 말없이 한 곳을 바라볼 때 깔리는 음악과 비슷하다. 이윽고 화면이 페이드아웃되면서 참여한 인원들의 이름이 올라오는 그런 느낌이 드는 곡이다.







▣ S.F.A - Carte blanche

아샤크 지하 감옥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 Carte blanche. 마족의 음모를 밝혀내며 지하 감옥 깊은 곳을 향해 내려가는 플레이어를 대변하는 곡이다. 2분 22초부터 곡의 분위기가 바뀌며 피아노 파트에 몰입되곤 하는데, 2분 50초가 되어 다시 원래 곡의 분위기로 돌아간다.







▣ S.F.A - Chariots of fire

울창한 숲에 발을 디뎠지만, 무언가 어긋난 느낌이 크게 들게 된다. 나무는 무서운 모양을 하거나 춤을 추고 있으며, 불타는 양초가 숲 곳곳에 배치되어 이곳은 자연이 숲인지 마녀의 숲인지 분간이 안된다.

이런 느낌을 다양한 악기를 통해 몽환적인 느낌과 이곳을 탈출해야겠다는 긴박함이 담은 음악이다. 피아노와 일렉기타 외에 여러 가지 악기를 통해 '빨리 이곳을 도망쳐!' 라는 느낌을 준다.







▣ S.F.A - Constituency

잠시 쉬었다 가세요~. 길드 타워의 아지트에 입장하면 들을 수 있는 배경음이다. 산뜻함과 평온함, 그리고 차분함까지 담긴 곡이라 던전과 몬스터 사냥에 지친 플레이어의 기분을 풀어주곤 한다. 길드 아지트에 입장하면 쉽게 나갈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 음악 때문이다. 길드가 없어 아지트 배경음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 아래 영상을 눌러 어떤 곡인지 들어보자.







▣ S.F.A - Coral Crumble

크란토, 베라, 이기티 연안에서 들을 수 있는 Coral Crumble. 트오세의 합창곡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웅장하고 무게감 있는 곡이다. 1분 14초부터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곡의 느낌은 거부감 없이 들리므로 이름있는 클래식 합창곡과 견주어볼 만하다.







▣ S.F.A - D Lejano

크바일라스, 시르드겔라, 빌티스 숲에서 듣게 되는 음악.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곡이며, 복잡하고 어지러운 숲에서 점점 빠져가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이 곡의 현악기 비중이 많은 음악이다.







▣ S.F.A - Deives Veliava

곡 이름은 몰라도 도입부만 들어보면 "아, 이거 들어봤어"라고 즉각 반응이 오는 곡. 변함없이 퀘스트를 진행하다 갑자기 변경되는 음악에 감탄하게 되며, 곧이어 등장하는 보스 마르녹스의 위엄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실상은 단칼에 죽는 허약한 보스이지만 주변에 들리는 음악 때문에 강력한 보스로 착각, 음악이 캐리했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계속 듣기만 해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며, 보스의 강력함에 두려운 게 아니라 보스를 잡으면 배경음이 끝나는 점이 두려워 일부러 전투를 유지해 곡을 감상하는 유저도 있었다. Deives Veliava 곡은 트오세 유저들에게 명곡으로 손꼽히는 곡 중 하나다.







▣ S.F.A - Divine Destiny

모크슬 묘실, 리티니스 지하묘, 발류스의 영면지에서 들을 수 있는 멋진 곡. 자신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다는 듯이 죽음을 코앞에 두고 과거의 기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주인공을 대변한다. 남들에게는 희망을 선사해주지만, 그 대가로 자신의 운명은 이대로 끝이난다는 느낌을 표현해주는 곡이다.

무게감 있는 피아노 연주곡을 좋아한다면, Divine Destiny 곡을 끝까지 들어보는 것을 권한다. 3분 35초라는 시간 안에 사람의 감정 기복을 음악으로 느낄 수 있다.







▣ S.F.A - Double Trouble

알레멧 숲에서 들을 수 있는 곡. 엎친 데 덮친 격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퀘스트를 진행할 수 록 점점 더 복잡해지고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 S.F.A - Due Solo

광산마을, 나하스 숲, 빌나 숲, 다이나 양봉지, 기티스의 개척지 등 다양한 맵에서 쓰이는 곡. 게임 배경음 컨셉에 걸맞게 거부감도 없고 가볍게 들을 수 있다.







▣ S.F.A - Eclipsed Road

꾸준히 진행하던 퀘스트가 갑자기 끊긴다면 어떤 느낌일까? 레벨업은 이제 어디서 하지? 다음 지역은 어디로 가야 하지? 등 잠시나마 혼란이 찾아온다. Eclipsed Road 곡은 이런 상황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몽환적이면서 현실에 있지 못한 자신을 표현한 것 같다.







▣ S.F.A - Eleminuete

본당과 대회랑에서 쓰인 곡. 기도를 드릴 때 잠시 눈을 감게 되는데, 기도에 집중하기 보다 머릿속에 든 여러 가지 생각들이 엃힌 느낌을 표현한 듯하다.







▣ S.F.A - etnica

왕릉에서 들을 수 있는 곡이다. 마치 사막 도시나 유적지를 탐험하는 느낌을 주는데, 왕릉 지역의 테마와 걸맞게 만들어진 곡이다.







▣ S.F.A - Eye on Conflict

이스토라 유적지에 쓰이는 곡. 두 세력이 힘을 과시하며 싸우지는 않지만 언제라도 싸울 기세로 대치 상황이 느껴지는 곡이다.







▣ S.F.A - Fiesta bloom

사울레이 서쪽 숲, 샤울레이 동쪽 숲, 렘파라사 연못에서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음악. 발랄함, 친숙함, 생기 있는 느낌 등 가볍게 게임을 즐기도록 도와주는 매력적인 음악이다.







▣ S.F.A - Hommage to zborovye

테넷 화원, 네프타리스 벼랑 등 여러 지역에서 쓰이는 배경음. 독특한 전자음 소리에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게 특징이다.







▣ S.F.A - In My Dreams

캐릭터 생성을 마치고 부푼 마음을 갖고 시작하는 유저의 기분을 빗댄 음악. In My Dreams 역시 초보 지역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가볍고 발랄한 음악이다.







▣ S.F.A - Journey In Heaven

천국에서 여행은 어떤 기분일까? 죽어서 가는 천국에 여행 자체가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기도 하지만, 천국에서 여행한다는 발상이야말로 새로운 경험이 아닐까 싶다. 록소나 장터와 루클리스 거리에서 쓰이는 곡이다.






▣ S.F.A - La Patria

이스토라 유적지, 나뮤 사원터에서 쓰인 La Patria. 무언가 반전을 기다리는 느낌, 반복되는 코드를 사용하지만 그마저도 중독돼 게임 진행에 몰입감을 더해준다.







▣ S.F.A - Le Faubourg

명곡 발생지 델무어에서는 Le Faubourg 곡을 들을 수 있다. 델무어 소작촌, 장원, 외성에서 모두 쓰이며 중세 시대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배경 음악이다.

피아노와 현악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배경 음악보다는 하나의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곡. 델무어 명곡 3대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Le Faubourg는 누구도 싫어할 수 없는 멋진 매력을 가졌다.







▣ S.F.A - Milden Miles

어느 지역의 배경음으로 쓰이지는 지 알 수 없지만, 눈을 감고 차분히 감상해도 좋을 만큼 내공이 담겨있는 곡이다. Milden Mile 역시 현악기와 피아노, 비트와 어우러진 곡인데, 밀고 당기는 매력이 있어 다음 곡 재생을 누르기가 어렵다.







▣ S.F.A - Mo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이 곡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Momento mori 곡을 듣게 되면 다소 무겁고 경건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S.F.A - Nagon Kontakta

테넷 화원, 네프리타스 벼랑에서 자주 듣게 되는 곡. 초반 도입부는 조금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이어가며, 1분 23초쯤에는 점차 긴장이 고조되며 3분 5초부터는 절정에 이르게 된다.







▣ S.F.A - Night Paradise

샤튼 농장, 그린가의 장원에서 심심찮게 듣는 Night Paradise. 클라페다 위쪽 지역 퀘스트를 진행해도 이 배경음을 끝까지 듣긴 어렵다. 퀘스트 중간마다 이벤트가 펼쳐지거나 곧바로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 끝까지 들을 일이 없기 때문.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진 곡이므로 3분 17초 동안 차분히 들어봐도 된다.







▣ S.F.A - November Rain

11월에 내리는 비는 어떤 기분일까? 차라리 눈이라도 내렸으면 좋을련만 날씨는 추워지고 우산도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럴 땐 비가 그치길 바라면서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은둔자의 통로, 뮬러스 통로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곡이며 카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음악이다.







▣ S.F.A - O Deive

마왕 제스티를 처치하기 위해 임무를 부여받는 순간, 웅장한 음악으로 변경된다. 가녀린 제스티보다 무게감 있는 음악에 압도당해 주춤거렸을 수도 있다.

O Deive 역시 트오세 유저들에게 사랑받는 곡이며, 마왕 제스티보다 이 음악이 생생하게 기억될 것이다. 곡 이름은 몰라도 '아, 그 음악?'이라고 단번에 대답할 정도로 말이다.







▣ S.F.A - Obebodd Dans

필그림 들길, 타우마스 숲길 등 다양하게 쓰이는 곡. 피아노 파트가 중점이 되며 쉬지 않고 지속적인 템포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웅장한 비트와 현악기, 피아노가 어우러져 피아노 곡을 찾는 유저라면 Obebodd Dans를 기억해두자.







▣ S.F.A - Outcry

자카리엘 교차로, 틸타스 협곡에서 쓰이는 Outcry. 서정적이면서 호소력이 담긴 곡, 무덤에 묻힌 죽은 자가 산자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라도 있는지 알 수 없는 메아리가 들리는 음악이다.







▣ S.F.A - Pas le Leste

드바시아 고개, 시르드겔라 숲에서 듣게 되는 몽환적인 음악. 현악기와 기타음이 적절히 섞여있는데, 미지의 장소에 점점 빠져드는 자신을 표현했다. 본능적으로 여기서 멈춰야 하지만, 두 다리는 의지와 상관없이 뚜벅뚜벅 걷는 저주가 걸린 게 아닌가 싶다.







▣ S.F.A - Pintura Cueva

Pintura Cueva 곡 역시 쓰이는 장소는 알 수 없다. 피아노와 기타가 조화된 음악이며, 제목은 동굴 벽화로 해석되기도 한다. 과거의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로 그렸는지 모를 벽화를 보고 다양한 해석을 적어내는 분위기를 표현한 듯하다.







▣ S.F.A - Pristinee

본당, 대회랑에서 들을 수 있는 명곡. 노래 제목을 알고 있다면 벌써부터 눈에 웃음기가 올라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본당 퀘스트를 진행하는 유저들의 발목을 강제로 붙잡은 범인이 바로 Pristinee다.

노래 시작부터 감미로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 귀를 기울이게 되고, 점점 선명하게 들려오는 노래에 가사 뜻이 궁금해지고 보컬의 정체도 알고 싶어 진다. 하지만 아무것도 몰라 가만히 듣는게 전부, 하지만 가만히 듣는 것조차 치유되는 기분이 들어 유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 S.F.A - Raging Trigger

고대의 유적지에 들어선 고고학자가 이곳저곳을 탐사하던 중, 뜻밖의 물건을 건지게 된다. 하지만 그 물건을 손에 쥐자마자 요동치는 대지와 무너져 내리는 벽을 보곤 고고학자는 함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왕릉에서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이것저것 석상을 건드리게 되는데, 그에 알맞은 음악이 흘러나와 게임의 몰입도를 더해준다.







▣ S.F.A - The Die is Cast

섹타숲, 타우마스 숲길, 필그림 들길 등 총 17개 지역에서 사용되는 곡. 일반적인 음악과는 다르게 피아노 파트의 비중이 높아 사냥을 멈추고 잠시 잠시 감상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곡이다.

처음 도입부는 다소 외로움과 슬픔,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플레이어를 대변해 음악적으로 표현한듯싶다. 그리고 여러 가지 감정들이 뒤섞이지만 큰 결심했다는 듯이 앞만 보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S.F.A - The Dignity of Wrath

샤울레이 숲과 렘파라사 연못에서 들을 수 있는 친숙한 음악. 처음 캐릭터를 생성 후 무작정 보이는 몬스터를 향해 공격하는 초보자를 위한 응원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것도 모른 체 보이는 대로 가는 그들을 옆에서 끌어주며 게임 속으로 빠져들도록 도와주는 촉진제와 같다.







▣ S.F.A - Tori March

일렉트로니카의 풍이 물씬 나는 곡, 마족 수감소에 주로 들을 수 있는 음악이며 전투의 긴박감을 도와주기 위해 빠른 비트의 특징을 가졌다.







▣ S.F.A - Triste

슬프고, 비참하고, 비탄에 빠진 클라페다의 테마곡. 클라페다의 배경음에 빠져들어 마을에 머무르게 되는데, 주변에 유저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마을 테마곡 중에서 클라페다를 상징하는 Triste는 트오세의 대표 곡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다.







▣ S.F.A - Twilight

트와일라잇이라고 읽으며 코루숲, 다단 숲, 크니도스 숲에서 쓰이는 배경음이다. 시작부터 무게감을 깔아두며 진행되는 이 곡의 분위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다. 현악기의 비중이 높으며 처음 듣는 이들에겐 게임 음악보단 클래식 음악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클래식 음악은 오래된 곡들이 많아 일부 사람들에겐 거부감이 들곤 한다. 그러나 S.F.A는 대중적인 코드를 이용해 쉽게 접목함과 동시에 무게감 있는 Twilight 곡을 만들어냈다.

사실 이 곡이 오르샤의 초반 퀘스트 지역에만 있는 게 매우 아쉽다. 게임 음악이라는 장르를 넘어선 곡인 만큼 이 음악 덕분에 유저들의 몰입감을 더해줬지만, 반대로 이 음악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곡이길래 왜 이렇게 설명이 길지?라는 의문점은, 재생 버튼을 누르고 20초가 지나면 싹 잊게 될 것이다.






▣ S.F.A - Victoria Chanter

엘고스 수도원, 노바하 공회소 지역에서 듣게 되는 Victoria Chanter.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수도원이, 내부적으론 수많은 사건들에 휩싸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무엇부터 진행해야 할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는 것을 표현한 듯하다.






▣ S.F.A - Viento

래스보이 호숫가, 필그림 들길, 섹타 숲 등 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곡은 수많은 지역에서 쓰이고 있다. 중독성 있는 드럼 비트를 토대로 듣는 이들의 기분을 즐겁게 해준다.






▣ S.F.A - Virtue and Vice

자카리엘 교차로, 왕의 고원, 루카스 고원, 틸타스 협곡 총 4곳에서 쓰인 음악. 다른 곡들에 비해 개성이 뚜렷해 자연스럽게 끝까지 듣게 되는 매력이 있다.






▣ S.F.A - Voidance

나뮤 사원, 이스토라 유적지에 쓰이는 배경음. 들뜬 희망을 가지며 플레이를 했지만 초심과는 다르게 공허함을 느끼기도 한다. '검은 장막을 들추며 맵 탐사를 완료했지만, 거기엔 오직 경험치 카드 보상밖에 없었다.'라는 말이 적절해 보인다.







▣ S.F.A - Voladoras

Twilight와 마찬가지로 크니도스, 다단, 코루 숲에서 쓰인 곡인데, 시작부터 빠른 비트와 강렬한 멜로디를 통해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음악이다.







▣ S.F.A - Wild Violet

카틴 숲, 그리나스 숲길로 이어지는 지역의 맵에 쓰인 음악이다. 고레벨 지역의 몬스터에게 죽지 않으려고 뒤도 안 보고 빠르게 달려나가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 S.F.A - Wings of courage

메인 퀘스트나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보스 몬스터는 단골손님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몬스터를 상대하다간 죽을 위험이 높아 다소 부담곤 하는데, 이런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용기의 날개를 달아주면 부담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 S.F.A - Xanadu

이름순으로 정렬하면 마지막 곡이 되는 Xanadu. 카틴 숲 입구, 그리나스 숲길 지역에 쓰인 곡이며 시작부터 단조 멜로디로 시작해 플레이어의 귀를 자극한다.

자신도 모르게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길을 헤매는 상황을 빗댄 느낌인데, 미궁 속에 빠졌어도 당황하기보단 오히려 기회로 받아들이고 즐기는 기분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