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즐기다 보면 다양한 징크스를 겪게 된다. 보조에 특화된 위저드-크리오맨서-크로노맨서 클래스로 자동매칭을 돌리면 회복에 특화된 클레릭들과 매칭되거나, 파티 모집 글이 안 보여 직접 외침창을 쓰면 거짓말같이 파티모집 광고가 잇달아 올라온다.

290레벨 캐릭터로 던전과 수녀원을 클리어하는 숙제파티 유저들에게도 징크스는 존재한다. 마지막 캐릭터라 수녀원을 빨리 클리어하고 자러 가고 싶을 땐 플레이타임이 긴 협곡과 왕릉 미션이, 실버를 좀 더 벌고 싶을 땐 거짓말처럼 호수나 기록실 미션이 걸린다.


▲ 트오세에 다양한 징크스는 무엇이 있을까?



■ 자동매칭 징크스 - 보조 캐릭터로 매칭 돌리면 보조 캐릭터들만 만난다

아처-헌터-응사 또는 위저드-크리오맨서-크로노맨서 등 딜러가 아닌 보조 클래스를 키우다보면 자주 겪는 현상. 용병의뢰소의 자동매칭이나 인던의 자동매칭을 돌리면, 평소 보기 힘든 여러명의 힐러들과 같은 보조 클래스들과 매칭이 이뤄지곤 한다.

꼭 보조 캐릭터들만 겪는 건 일은 아니다. 아직 화력이 나오지 않는 저랭크때에는 5명의 소드맨이 매칭되는 경우도 다분하다. 평소 많이 보일 것 같은 파이로맨서는 어디가고, 샤울레이 미션에서 땀 냄새가 가득한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아무래도 자동매칭이다 보니 골고루 분포된 직업으로 파티가 구성되긴 힘들다. 그렇지만 보조 캐릭터 할 땐 보조 캐릭터끼리, 딜이 안나오는 클래스끼리 매칭되는 이 현상은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런 징크스를 피하려는 유저도 목격됐다. 외침으로 자신이 힐러니깐 딜러들만 자동 매칭을 돌리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 클래스 트리가 클레릭3-보코르3을 강조하며, 만약 탱커나 힐러가 자신의 자동매칭에 걸릴 시 수호성인-마캉달 콤보로 여신 곁으로 보내겠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 헌터-응사를 키우는데 캐터프랙트 아저씨들이 몰려왔다.

▲ 땀냄새가 진동하는 소드맨 매칭, 정말 힘들다. (※출처: 좀바우)



■ 수녀원 징크스 - 자러가고 싶을땐 왕릉&협곡, 돈벌고 싶을땐 호수&기록실

최근 들어 수녀원 맵이 왕릉과 협곡이 자주 걸리는 건 기분탓일까? 협곡과 왕릉이 다른 미션들에 비해 실버를 많이 드랍해 좋지만, 클리어하는 시간이 길어져 마냥 좋아할 순 없다.

특히 여러 캐릭터로 수녀원을 돌 때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다. 급전이 필요해 협곡과 왕릉 미션 지대를 원할 때는 호수와 기록실이, 빨리 캐릭터 돌리고 자러 가고 싶을 때는 협곡과 왕릉이 자주 걸린다.


▲ 원하는 미션과 정 반대로 걸리는게 현실.



■ 290 마법진 징크스 - 보스 마법진 입구 근처에 있으면 문이 늦게 열린다

일상생활의 '문지방을 밟으면 복이 나간다?' 말이 있다면, 트오세는 '마법진을 밟으면 문이 늦게 열린다'가 있다.

290 캐슬 던전에서 감시구를 파괴하면 보스방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마법진이 열린다. 1명이 감시구를 파괴하는 동안 나머지 파티원들은 문이 열리길 기다리며 빨리 보스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마법진 위에서 대기하게 된다.

그러나 감시구를 파괴한 유저가 마법진까지 걸어가 파티와 합류했지만, 이상하게 마법진이 안 열리는 경우가 가끔씩 발생한다. 일부 유저들의 말에 따르면 마법진 위에 캐릭터가 있으면 문이 늦게 열린다는 징크스가 있어 속는 셈 치고 마법진 밖에서 대기하기도 한다.

마법진이 늦게 열리는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지만, 마법을 밟으면 문이 늦게 열린다는 징크스 일부 파티들 사이에서 여전히 떠돌고 있다.


▲ 마법진을 밟으면 정말로 늦게 열릴까?



■ 카운팅 아이템 파밍 징크스 - 카운터 목표에 가까워지면 손님이 찾아온다

경매장 매물은 없고, 아이템은 구해야 하고. 아이템을 얻기 위해선 가끔씩 날 잡고 카운팅 파밍을 해야 한다. 특히 315제 레시피 재료는 카운팅이 3자리밖에 무난해 보이지만, 강력한 공격력과 많은 체력을 지닌 몬스터와 사투를 벌여야 한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점은, 파밍 할 아이템이 카운팅에 가까울수록 안 보이던 유저들이 혼자서 차지하고 있던 내 채널에 등장한다. 몇 번이고 비어있는 채널에서 이동해 혼자 파밍을 시작해도, 카운팅에 임박할 때쯤 귀신같이 내 채널에 사람들이 늘어나는건 피할 수 없다.


▲ 카운팅 아이템이 나올 쯤 초대받지 않는 손님들이 온다.



■ 소울 크리스탈 징크스 - 가지고 있으면 안 죽고, 하나도 없으면 자주 죽는다

소울 크리스탈은 소지한 개수만큼 제자리에서 캐릭터를 부활시켜주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TP 상점에서 개당 2TP에 판매하며 던전, 미션, 사냥에서 실수로 죽었다면, 소울 크리스탈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소울 크리스탈을 가지고 있으면 죽음 방지 부적이 되곤 한다. 평소 소울 크리스탈을 여유 있게 가지고 있다면 죽는 일이 거의 없고, 반대로 소울 크리스탈을 모두 소모해 하나도 없다면 그날은 하루종일 몬스터에게 죽는 일이 많아진다.


▲ 소울 크리스탈이 있으면 오히려 죽는 일이 적어진다.


※ 트오세 인벤 유저들도 평소 겪었던 징크스가 있다면 댓글을 통해 공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