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만나 연인이 되고 하나가 되었음을 알리는 결혼식은 모두에게 축하받을 일이며 다 함께 기뻐하는 날입니다. 트리오브세이비어(이하 트오세)에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한 부부가 실제 결혼식을 마치고 게임 내에서도 따로 결혼식을 진행하게 되었죠.

남편인 '판치르'과 아내 '이스넬'이 주인공인데요. 첫 길드 정모때 만난 두 분은 서로 느낌이 왔다면서 개인적으로 연락 끝에 연인까지 이어진 사이입니다. 청첩장을 살펴보니 트오세의 팝업북에 캐릭터 스크린샷까지 담을 정도로 게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깐요.


▲ 트오세 스샷을 활용한 청접장!



■ 즐거웠던 결혼식 풍경!

하객, 사회자, 사진기자, 주인공 부부까지 모두가 모였지만, 정작 주례를 맡은 분이 지각하여 결혼식장은 시끌벅적했습니다. 무더운 날씨를 이겨내고자 아이스월을 사용했지만, 의도치 않게 하객들 모두가 게임이 종료되는 일도 있었는데요.

그래도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하러 온 길드원들은 결혼식이 끝나면 밥은 어디서 먹는지, "우리는 신랑측에서 매수한 하객 알바들이다!"라며 재미있는 농담을 이어갔습니다. 실제 결혼식 주례처럼 게임 내 주례는 길지 않았지만, 아이를 많이 낳으라는 말에 주인공 부부가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 주례사가 지각하여 춤추며 기다리는 길드원들.

▲ 결혼식 드레스 코드는 웨딩이라며 신부를 위협하기도...

▲ 하객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모습.

▲ 드디어 결혼식 시작!



▲ 세상에!

▲ 애정이 넘치는 부부입니다.

▲ 주례사의 날카로운 질문에.

▲ 신부가 당황합니다.




▲ 짝짝짝~

▲ 사진 촬영 있습니다~

▲ 찰칵~!

▲ 닉네임 보이도록 한번더!

▲ 끝까지 장난을 이어가는 길드원들입니다.



■ 첫 만남으로 호감을 가졌다. '판치르' & '이스넬' 인터뷰

Q. 반갑습니다. 두 분의 첫 만남은 어떻게 이뤄졌나요?

[판치르]: 첫 만남은 길드 정모였습니다. 작년 2월에 길드가 만들어지고 6월에 정모를 서울에서 하기로 했죠. 그때까지는 길드내에서는 아무도 만났던적이 없었고, 정모 당일 종합운동장쪽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모이기로 했죠. 당시 참여한 사람은 저랑 이스넬, 전 길마 시드사운드, 현 길마 사슴농장님, 접으신 너스형까지 총 5명입니다.


▲ 길드 정모로 만나게 된 부부.


Q. 연인 사이부터 결혼까지 이어가는 건 쉽지 않았을 것 같네요. 어떤 매력에 반하게 되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판치르]: 당시 이스넬이 먼저 카페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고, 제가 2번째로 도착했는데 만나는 순간 호감이 갔어요. 그렇게 정모에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같이 게임도 하고 계속 연락을 하면서 7월부터 사귀었습니다.

다만 제가 강원도 양양에 근무해서 자주 만나기는 쉽지 않았고, 게임속에서 계속 다니면서 데이트했어요. 현실에선 거의 2달에 1번 정도만 만난 것 같아요.

[이스넬]: 이게 참 말하기 애매한게, 처음 봤을 때 뭔가 느낌이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정모 때 만나고 그 후에 톡으로 연락하다가 인연이 되었어요.

[판치르]: 그러다가 이 사람이다 싶어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Q. 결혼식은 언제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트오세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게 된 계기도 듣고 싶습니다.

[이스넬]: 7월 8일이요. 식을 한지 2주가 지났으며, 지금은 처음으로 주말에 같이 쉬고 있습니다.

[판치르]: 트오세에서 따로 결혼식은 하게 된 계기라…. 목적이 있었다기보다는 트오세에서 만나 결혼하게 되는 일은 저희가 처음인 것 같았고, 저랑 이스넬도 게임을 즐기는 사이여서 다른 게임에서 봤던 결혼 기사들을 보고 하게 되었습니다. IMC게임즈에서도 축하해주셨고, 화환까지 보내주셨어요.


▲ 여신 일동! 화환까지 전달 받았다.



Q. 앞으로 트오세는 계속하실 생각인가요?

[이스넬]: 네! 그럴 생각이며, 혹시 또 트오세 부부가 탄생하게 된다면 축하해주고 싶습니다.

[판치르]: 우리의 인연이 되어준 게임인데요!? (/웃음) 저희가 첫 트오세 결혼식이다보니 사람들이 오해도 하고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음부터는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Q. 부부가 되었으니 함께 목표로 삼은 것이 있다면?

[판치르]: 원대한 목표는 없어요. 같이 퀘스트도 하고, 같이 인던도 도는 등 뭐든지 같이 다닐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제 직업상 같이 다니기가 쉽지 않네요.

[이스넬]: 게임에선 같이 못다녔어도, 이제부터 현실에서 평생 행복하면 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판치르]: 저희들이 결혼식에 대해서 특혜 논란도 많았고, 반대로 축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저 개인유저 2명이 새로운 만남을 가진 자리라 축하해주셨으면 하며, 특혜라는 부정적인 시선은 거두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결혼식 온다고 해놓고 안온 에슈텔씨 너무 미워요! 끝으로 imc게임즈도 감사드리고 길드원분들, 인벤유저분들 트리오브세이비어 오래오래 고고혓!

[이스넬]: 고고혓!


▲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인터뷰에 응해 주신 "판치르, 이스넬"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