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쉽에 최근 등장한 Z-39는 포화상태에 이른 7티어 괴수 대전에 호쾌하게 출사표를 던진 프리미엄 쉽이다. 현재 7티어는 인외마경이라 불릴 정도로 깡패(!)같은 성능을 자랑하는 프리미엄쉽과 고성능 배가 다수 몰려있다.

특히 출시 이후 단 한번도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온적 없는 벨파스트를 기점으로 7티어 완전체 구축함인 레닌그라드, 주작전대의 필두이자 섬뒤의 악몽으로 불리는 애틀랜타, 그녀와 영혼의 파트너이자 7티어 절대 지존인 사이판 등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함선들이다.

정규 트리를 살펴보더라도 영순의 피지와 킹 조지 5세, 프랑스 리옹, 범아시아의 가자 마다 등 명품으로 불리는 배가 많은 편이다.

이들의 특징은 최대 9티어까지 매칭되더라도 충분히 밥값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7탑방에 매칭되면 그야말로 무서울것 없이 모든 것을 박살낼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는 건 당연하다. 이런 걸출한 명품들이 있는 7티어에 과연 신입이 어느정도의 성능을 발휘할 지 궁금해하는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 뉴비 받아라~!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는 Z-39



내가 순진한 7티어로 보이나? Z-39
7티어 신입 받아라 vs 어라? 9티어 애 아냐?

이렇듯 무수한 함선중에서 자칫 도태되는것이 아닌가 느껴질 수 있으나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Z-39 역시 훌륭한 스펙을 가진 함선으로 7티어는 물론 9티어까지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함선이기 때문이다.

독구축의 운영이 꽤 특이한 편이기 때문에 일부 유저들한테 평가 절하 당한면이 있으나, 실제로 대구축 종결자라 불릴만한 스펙을 지니고 있으며, 상위 티어 구축함과의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명품이다.


■ Z-39 장점 - 탈 7티어급의 압도적인 피지컬!

캐치 프레이즈는 벨파스트와 마찬가지로 7티어 함선임에도 불구하고 8티어처럼 5번째 강화슬롯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5번째 슬롯은 국민 강화 장치라 불리는 '위장 시스템 강화 장치'를 달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이큅을 기준으로 8티어와 배 성능이 완전히 갈리는 기점이기도 하다.

덕분에 기본 피탐지 거리는 7.7km로 마스와 동일하나 은신 이큅과 함장 스킬 및 전용 위장과 조합하면 6.1km라는 동티어 최상급의 피탐지를 가지게 된다.


▲ 그렇다! 이녀석의 세일즈 포인트는 7티어인데 8티어 강화 장치를 쓴다는 것이다


▲ 피탐지 실화? 독구축 유저라면 눈물을 흘릴만한 감동의 피탐지 거리



두 번째는 대부분의 프리미엄 함선이 그렇듯 7티어답지 않은 엄청난 스펙에 있다. 기본 내구도가 19,600으로 9티어 구축함과 짝짜꿍할 레벨인데다, 독구축함의 가장 큰 특징인 소나의 성능 역시 8티어 Z-23과 동일하다. 함장 스킬을 통해 내구 증가를 배우면, 22,050으로 거의 애틀랜타와 맞먹을 수준의 내구도를 가지게 된다.

내구도가 떨어지는 편인 일구축의 시라츠유나 아카츠키와 비교한다면 거진 2배 가까운 체력 차이다. 물론 그만큼 덩치가 크고, 장갑 수치도 묘하게 30mm로 높아 전함의 고폭탄을 잘못 맞으면 치명상을 입기도 하지만, 구축함 본연의 임무인 대구축전에서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뽐낼 수 있다.


▲ 위풍당당 그 자체! 22,050이라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대구축전을 압도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위에서 언급했듯 8티어급 소나다. 4.44km의 소나를 달고 있는데 이는 8티어 Z-23과 동일한 수치고, 9티어인 Z-46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조금만 위로 올라가도 5.43km의 소나를 달고 있는 뤼양이 있지만, 사실 7티어대에서 4.4km대의 소나만 하더라도 충분한 성능을 보장한다.


▲ Z-23이 사용하는 소나와 스펙이 동일한 소나를 보유했다



■ Z-39 단점 - 주포의 화력부족과 어뢰의 제약!

하지만 Z-39는 눈에 띄는 장점과 동시에 단점과 가지고 있다.

우선 첫 번째로 주포의 화력 부족이 심하다는 것이다. 150mm에 화재율 12%는 분명 뛰어나지만 포문수가 고작 4문밖에 되지 않는데, 연사속도도 6티어 게데의 150mm포를 그대로 들고 왔기 때문에 7.5초나 걸린다. 주포 회전속도가 22.5초로 느린편인것은 덤이다.

즉, 구경으로 인한 대미지 자체는 훌륭하나 이를 뒷받침할 연사력과 주포 회전속도가 상당히 부족하다. 그나마 사거리는 11.8km로 10티어급 사거리를 보유하고 있어 연막 사격이 여유로운 편이라는게 위안이다.

그리고 독구축 특유의 긴 선체 때문에 포각도 안 좋은 편이다. 최후방에 위치한 주포는 함체를 45도 각으로 돌려야 일제사가 가능하며, 몸을 틀면서 도망가거나 추격할때는 거진 포를 2~3문밖에 쓸 수 없다. 물론 이러니 저러니해도 일구축보다는 훨씬 펀치력이 강한데다 가까이 붙은 순양함에게 헉! 소리가 나게 만드는 독일제 철갑탄의 위용도 여전히 유효하다.


▲ 주포 스펙 자체는 사거리를 제외하면 6티어 게데가 쓰던것과 똑같다



두 번째는 기동력이다. 최고 속력 36노트에 선회 반경 670m를 보유하고 있는데, 사실 Z-39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독구축 트리 자체가 전체적으로 기동력이 둔한 편이다.

당연하지만 대공은 없다고 생각하자. 심즈마냥 양용포가 적용되는게 아니라 3.5km로 자신의 대공 피탐지보다 짧은데다 DPM도 높지 않다. 이런 대공의 부재와 느릿한 기동력 덕에 사이판을 비롯한 항모에게 노려진다면 항구 신세를 면치 못한다.


▲ 대공은 여타 구축함처럼 그냥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Z-39로 실전에서 활약하기
피지컬을 믿어라! 연사속도가 느려도 결국 이길 수 있다

장점과 단점을 살펴봤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역시 피탐과 10티어에 준하는 체력이다. 이를 이용한 대구축전이 Z-39의 주요 임무이며, 실제 압도적인 체력과 강한 한 방으로 캡전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그리고 언뜻 짧아보이는 소나 사거리지만 6.1km의 피탐지와 36노트의 준수한 속도를 이용한다면 2km의 거리는 금방 좁힐 수 있으며, 실전에서는 섬을 끼고 탐지하거나 아군 연막을 통해 파고드는 방법도 있으니 소나 자체의 존재만으로 상대에게 압박감을 심어줄 수 있다.


▲ 체력 12,000과 22,200의 불합리한 대결, 그냥 대놓고 맞으면서 쏴도 이길 수 있다



주포의 사거리가 10티어급이라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다. 이는 팔이 짧았던 게데나 마스에 비해 훨씬 쾌적한 편으로, 연막 사격 시 도망가는 전함 상대로 톡톡히 체감된다. 그리고 굳이 소나로 적 구축을 발견할 필요없이 단순히 연막을 피고 소나를 켜놓고만 있어도 캡 점령 난이도가 내려간다.

많은 유저들이 7~8티어 독구축을 타면서 소나로 구축함을 밀어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데, 소나 본연의 임무인 어뢰탐지만으로도 충분히 도움되니 아낄 필요는 없다.

어뢰의 경우 7티어에 묶여있기 때문에 8.5km라는 짧은 사거리를 지녔으나 Z-39자체의 피탐지 거리는 마스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끝거리에서 뇌격을 노리던 것과 달리 여유롭게 어뢰 투사를 할 수 있다. 대미지나 속도, 피탐지 거리 자체는 준수한 편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연막 속에서 소나 믿고 근접전을 펼칠 경우인데, 150mm포 특성상 사격 시 3.3km의 피탐지율을 가지므로 소나 탐지 거리와 고작 1km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상대 구축이 목숨 걸고 접근해오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으니 멈춰있지 말고 어뢰도 피할 겸 꾸준히 후진을 하면서 사격하는 습관을 들이자.


▲ 앗! 아아...물론 너무 소나 믿고 들이댔다가는 연막 끼고 등장하는 순양함에 크게 당한다



■ 추천 함장 스킬

함장 스킬은 경험상 대구축전을 펼칠 경우가 많으므로 대구축전에 특화된 스킬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기자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스킬 트리로 일구축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축함이 사용한다. 함포 조준의 경우 회전 속도에 크게 불편함을 못느끼는 유저라면 수병 숙련으로 교체해도 좋다.


▲ 독구축 범용 추천 스킬트리



함포 조준 스킬을 먼저 올린 이유는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겠으나, Z-39의 경우 주포를 쏠 일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며 대구축 전에서 포탑 회전 속도의 미묘한 차이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찍어준다.

내구 증가 스킬은 2만에 달한 압도적인 피지컬을 더 키워주게 되며, 부족한 소모품은 프리미엄 소모품으로 보충해주자. 어차피 프리미엄쉽 특성상 그만큼 돈을 벌어오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은밀 기동은 국민 스킬이니 당연히 찍어주고, 그 뒤로는 스킬 트리가 다소 나뉘는데, 탄정 확장의 경우 그리 추천하지 않는다. 150mm 구경이라 전함이 아니고서야 못뚫을 배는 없다.

탄정확장 역시 대공 수치에 큰 변화가 없으며, 사거리를 늘려 아웃복서 스타일을 취하기보다는 소나를 이용한 인파이팅 성격이 강한 독구축인 이상 큰 의미가 없다.

기자의 경우 결국 익숙한 정밀 탐지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어뢰 정비 스킬과 화재 유발 스킬을 찍는 유저도 있으니 본인의 스타일에 맞는 스킬을 선택하도록 하자.


▲ 좀 더 유틸성을 노리는 트리라면 이쪽을 참고하자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전형적인 독구축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함선으로 티어대비 뛰어난 피탐지와 9티어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체력, 소나를 이용한 캡존 싸움을 즐길 수 있다.

피탐지와 재장전이 우수한 어뢰덕에 일구축을 몰던 유저라도 쉽게 적응할 수 있고, 주포의 강력한 한 방 대미지로 연막 사격을 통한 화재 대미지 챙기기도 쉬운 편이다.

전체적인 스펙을 봤을 땐 레닌그라드보다 다소 떨어지는 점이 많으나, 소나라는 독구축 최대 강점을 활용할 줄 아는 유저라면 레닌그라드 못지 않은 승률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Z-39는 2018년 5월 18일 15:00 ~ 2018년 6월 1일 15:00까지 판매 예정이며, 가격은 ₩29,610부터 ₩51,160까지 다양한 패키지로 판매중이다. 독구축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싶거나, 혹은 레닌그라드와 다른 스타일의 7티어 구축함을 몰고 싶은 유저라면 충분한 재미와 승률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 7티어 대구축전 종결자를 느껴보고 싶다면 Z-39를 구입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