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스노우 소속 '38선' 고동언이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적발돼 e스포츠 씬에서 영구 제명됐다. 고동언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1월 31일 오후 발표한 불법프로그램 영구이용제한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로 인해 e스포츠 영구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고동언이 속한 아프리카TV 스노우는 현재 아프리카TV의 네이밍 스폰을 받고 있으며, '아프리카TV PUBG 서바이벌(이하 APL)' 파일럿 시즌과 'PUBG 서바이벌 시리즈(이하 PSS)' 베타에 출전하고 있다. 특히, APL은 오는 3일 열리는 파이널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전력 손실이 팀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APL을 주관하고 있는 아프리카TV는 공식방송국을 통해 "비인가 불법프로그램은 게임과 e스포츠 생태계에 큰 해악을 끼치는 범죄행위다"며 "소속 선수의 비인가 불법프로그램 사용에 의한 제명으로 아프리카TV 스노우 팀은 선수를 보충할 수 없으며, 따라서 파이널에 3인 스쿼드로 참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OGN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PSS의 주관사 OGN 관계자는 "대회 개막 전 최종 로스터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팀과 선수에 서브 멤버 등록 여부를 물었다. 당시 아프리카TV 스노우 팀은 추가 멤버 없이 4인 로스터로 등록을 마쳤다"며 "대회가 진행 중인 지금 추가적으로 멤버를 등록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TV 스노우 팀은 앞으로 진행될 PSS 베타에 3인 스쿼드로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프리카TV 스노우는 APL 스플릿1에서 8위라는 호성적을 거둔 덕분에 종합 순위 17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으며, PSS에서는 지난 3일 차 경기서 종합 1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