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우승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꾸준한 상위권을 위해 좋은 자리를 잡고 플레이를 펼쳤는데, 미라마 맵에선 서로 흩어져서 자리를 잡았고 에란겔에서는 건물보다 언덕과 엄폐물이 많은 지형을 선택해 자리를 잡았다.
특히 시작부터 중앙으로 과감히 이동하여 초반 교전을 최대한 피했다. 물론 가운데로 들어갈수록 상대팀의 견제와 들어가는 과정에서 적에게 공격당할 위험은 있었다. 그러나 빠르게 파밍을 마치고 먼저 자리를 잡으니 공격받을 일은 줄어들었고, 자기장 바깥보다 안쪽에 위치한 후 교전하다 보니 최소 Top 10은 들었다. 그리고 꾸준한 킬 포인트를 챙기다 보니 APL 시즌2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OGN ENTUS FORCE
자리는 중앙으로, 알박기는 분산투자, 공격은 모여서!
◈ 자기장은 운빨?! 인원분산으로 자기장에 들어갈 확률을 높였다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유저라면 알 것이다. 항상 자기장은 자신이 위치한 곳이 아닌 전혀 다른 곳에 걸려 운빨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OGN ENTUS FORCE는 자기장에 들어갈 확률을 높였는데, 중앙에 들어가면서도 여기서도 인원을 분산시켜 한 명이라도 자기장에 걸리는 전략을 펼쳤다.
물론 인원을 분산하면 팀의 화력이 약해져 적과 교전하기 힘든데, 정찰 인원을 먼저 보내 주변의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주요 포인트를 점령해가며 적의 접근을 막아냈다. 만약 적이 다가온다면 빠른 백업을 통해 분산된 인원이 모여 적을 제압해 화력이 약하다는 단점을 해소했다.
◈ 첫 자리는 일단 중앙으로 고고!
자기장 가운데에 자리 잡으면 다음 자기장에 걸릴 확률 높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 팀들이 이런 방법을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차량을 타거나, 맨발로 이동하는 도중 적에게 공격당하면 반격조차 못하고 무력하게 죽는데, 가운데로 갈수록 사방팔방에서 적이 공격하므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은 아니다.
그러나 OGN ENTUS FORCE는 과감하게 움직였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1명이 미리 정찰하여 주변 지역 안전을 확보해나갔고, 남은 팀원들이 따라 들어오며 자리를 잡아갔다. 재미있는 점은 대회에 참가한 모든 팀들의 초반 이동 동선을 다 알고 있었는지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자리를 잡아갔다.
그리고 Night Wolf의 이동 동선도 OGN ENTUS FORCE와 겹쳐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3인 스쿼드인 Night Wolf의 화력 한계였는지 큰 피해 없이 이들을 쉽게 제압했다.
◈ 생존게임에 구급상자 싸움? 죽더라도 1명 더 잡고 간다
우승을 눈앞에 두는 팀은 마지막 라운드에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OGN ENTUS FORCE는 1라운드와 동일하게 게임을 풀어갔는데, 교전에서 많은 출혈이 발생해 우승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이럴 땐 모든 회복약을 사용하며 순위권에 진입하는 구급상자 메타가 대세다. 시간만 흘러도 적들은 알아서 교전하고 순위는 점점 올라가니 대부분 우승 팀들이 이런 플레이를 적극 활용했다. OGN ENTUS FORCE도 자기장을 맞아가며 순위권 진입을 노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은 달랐다. 그대로 마지막 자기장에 맞고 최후를 보는 것이 아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진입했다. 진입에 성공하자마자 적에게 들키지 않도록 가방을 벗었고, 다음 자기장이 변화할 때까지 그대로 상황을 지켜봤다. 단계가 높아진 자기장에 상대를 기절만 시켜도 상대는 팀원 부활도 못해주고, 자기장 대미지도 높다 보니 다른 팀에게 킬을 뺏기지 않는다.
결국 마지막까지 숨죽이고 버티다가 상대팀을 발견해 기절 시켰고, 이 킬 포인트 하나 때문에 10점 차이로 우승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