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잠실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PUBG 컨티넨탈 시리즈 2 아시아(이하 PCS 2 아시아)' 한국 대표 선발전 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미라마에서 진행된 1, 2라운드 결과 킬과 순위 포인트 모두를 확보한 젠지가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오랜만에 총구를 맞댄 프로 팀들이 1라운드부터 신나게 불을 뿜었다. 초반 소규모 교전 중 다수의 팀이 전력 손실을 입은 가운데, 16분경 팜PC e스포츠가 최초 탈락 팀이 됐다. 그 뒤를 이어 쿼드로와 담원게이밍, VSG, T1 등의 강팀이 연달아 전멸하는 흥미진진한 경기 양상이 그려졌다. 와중 그리핀과 OGN 엔투스는 내기라도 하듯 적극적인 교전을 이어가며 킬 포인트를 쌓았다.

난전이 끝난 후 도래한 최후의 삼파전은 어김없이 그리핀과 OGN 엔투스, 젠지의 대결이었다. 인원은 각각 4:3:2으로 그리핀이 우세한 상황, 안전 구역이 점으로 좁혀지며 마지막 싸움이 시작됐다. 그리핀은 다수의 연막탄으로 시야를 가린 채 양 팀을 동시에 견제하기 시작했고, 끝내 15킬과 치킨을 챙기며 단독 1위로 우뚝 올라섰다.

2라운드에선 아프리카 프릭스가 젠지와의 멸망전에서 패배하며 가장 조기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팜PC e스포츠는 또다시 15위에 그치며 반등에 실패했다. 1라운드보다 한 박자 느린 템포로 교전이 벌어졌는데, OGN 엔투스와 그리핀이 아무런 재미도 보지 못한 채 전멸하며 젠지에게 역전 기회가 왔다.

안정적인 운영에 성공한 라베가만이 전원 생존한 채로 치킨의 주인공을 가릴 후반 교전이 시작됐다. 젠지가 눈앞에 있던 이엠텍 e스포츠를 일방적으로 타격하는 동안 라베가는 영리하게 젠지의 측면을 노려 더블 킬을 올렸다. 이후 홀로 남은 '피오'까지 가볍게 마무리한 라베가가 기분 좋은 전원 생존 치킨을 챙겼다.

1, 2라운드 경기 결과 젠지가 28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외 1라운드에서 대량 득점한 그리핀-OGN 엔투스가 각각 2, 4위에 올랐고, 3위는 2라운드 치킨의 주인공 라베가였다. 한편, 리빌딩을 마치며 기대를 모은 VSG와 T1은 중하위권에 머물며 미라마에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 PCS 2 아시아 한국 대표 선발전 1일 차 중간 결과


캡쳐 : PCS 2 아시아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