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S(이하 PGI.S) 2주 차 위클리 파이널 2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 e스포츠는 각각 9번째와 10번째 라운드에서 치킨 획득의 가능성이 있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다소 소극적인 대응으로 기회를 놓쳤지만, 젠지 e스포츠는 라운드 우승에 성공하면서 3위로 2일 차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1위로 2일 차 경기를 끝냈다.

2주 차 8번째 경기는 에란겔이었다. 밀리터리 베이스로 대부분의 팀들이 몰리면서 초반부터 사방에서 난전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4AM, 팀 리퀴드 등 상위권 팀이 꽤 많이 탈락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도 이 과정에서 단 한 명의 생존자만 남겼을 뿐이었다. 반면, 젠지 e스포츠는 팀원 셋이 살아남았고, 에스더-아이오닉스 등이 킬을 기록해주면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기세를 올리던 젠지가 탑 4에는 들지 못하고 탈락했다. 다른 팀들도 고전하긴 마찬가지였다. 일곱 번째 자기장까지 단 두 팀이 살아남으면서 밀리터리 베이스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를 잘 보여줬다. 최종 두 팀인 데이트레이드 게이밍와 슛투킬은 4:4로 어우러져 혈전을 벌였다. 서로 죽고 죽이는 혈투 끝에 최종 우승팀은 데이트레이드 게이밍이 됐다. 에이스인 '누린'이 2:1 상황을 역전해내는 명장면을 보여줬다.

9번째 라운드에도 젠지 e스포츠는 치킨을 획득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전체 탈락팀 중 세 번째로 꽤 이른 시간에 기록한 탈락이었다. 반면, 아프리카 프릭스에게는 운이 따랐다. 후방에 적이 없는 상황에 자기장이 아프리카 프릭스 쪽으로 잡히면서 상대는 원안으로 몰리고 아프리카 프릭스는 전선을 유지한 채 상대의 돌진을 방어할 수 있었다. 어느 때보다 치킨 획득 가능성이 올라갔다.

4인 전력을 유지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난전이 벌어진 곳을 찾아가 저격을 통해 킬을 기록하며 점수를 쌓아갔다. 순식간에 많은 팀이 탈락하면서 4인 전력을 유지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제일 유리한 상황이 됐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건물 안에 남은 슛투킬 팀을 건물 밖에서 포위한 뒤 상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기다리는 판단은 독이 됐다. 기다리는 과정에서 아군 하나가 잘렸고, 마지막 자기장에 줄어드는 와중에 상대의 섬광에 눈이 멀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마지막 라운드 시작과 함께 인팬트리가 세 명의 전사자가 나오면서 2위 자리를 지키기 어렵게 됐다. 그럼에도 인팬트리의 '롱스커'는 혼자서 상대 스쿼드 하나를 잡아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애매한 자리에 위치했다가 수류탄에 모두 당하면서 11위로 2주 차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밖에 슛투킬, 4AM도 이른 시간에 탈락하면서 상위권 순위가 어느 정도 굳어지는 모양새가 되어갔다.

젠지 e스포츠는 마지막 라운드 분전했다. 여섯 번째 자기장도 젠지에게 따라줬고, 젠지의 후방에는 적이 없었다. 풀 스쿼드를 유지한 팀도 젠지 e스포츠뿐이었기에 마지막 라운드 치킨 획득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결국, 젠지는 마지막 OATH와의 4:2 대결에서 승리하고 마지막 라운드에 우승을 기록했다.


■ PGI.S 2주 차 위클리 파이널 2일 차 결과


* 캡쳐 : PGI.S 공식 중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