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업데이트의 경우 유저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은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가 주목을 받았다.

다만 편의성 개선과 별개로 새로운 이벤트나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소개가 이뤄지지 않아 유저들이 목말라 하는 것은 여전했다.

그래서일까. 이번주에는 화끈하게 대규모 캐릭터 밸런스 패치와 함께 시너지 개편과 SP/TP 스킬 개편 등 굵직한 패치가 퍼스트 서버를 통해 공개됐다.

비록 정기점검 업데이트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새로운 시대를 예감하는 격변의 밸런스 패치를 선보이며 유저들 사이에서는 서둘러 캐릭터 파워 밸런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다.


▲ 보이는건 16캐릭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모든 캐릭터가 밸런스가 바뀐다



파티 한자리는 무조건 퓨어 딜러를 받아야한다?
시너지 개편과 퓨어딜러 상향 패치

대규모 캐릭터 밸런스 패치를 동반하고 있지만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시너지 개편일 것이다. 퍼스트 서버 업데이트 공지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을만큼 중요한 내용으로 기존 게임 플레이 패턴이 완전히 변화될 수 있다.

보통 던파에서 퓨어 딜러라고 하면 아군 보조형 기술이 적고 파티 시너지 효과가 없거나 적어 순수 자신의 콘트롤과 화력만으로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직업군을 말한다.

반면 시너지 딜러형 직업군은 자신의 스펙이 높지 않더라도 홀딩이나 버퍼 등 여러 유틸기를 통해 보조하거나, 몬스터의 방어력을 감소시켜 부족한 딜 부분을 파티원들과 함께 채워넣어 보충하는 식이다.


▲ 극단적으로 귀검사 직업군 중 이 둘을 연상하면 쉬울 것이다



처음에는 콘셉트대로 퓨어 딜러가 파티의 메인 화력이고 시너지 딜러는 서브 딜러의 개념으로 주로 홀딩을 담당하곤 했으나, 개편을 통해 캐릭터들이 상향 평준화가 이뤄졌고 장비가 2~3단계 이상 차이나지 않는 이상 시너지 딜러와 퓨어 딜러의 대미지 차이도 크게 나지 않게 됐다.

또한, 시너지 딜러간의 버프가 서로에게 증폭을 일으켜 시너지를 보유한 직업끼리 뭉치면 뭉칠수록 퓨어딜러가 들어간 파티보다 대미지가 더욱 강해지는 현상마저 발생했다.

그러다보니 점차 유저들 사이에서는 퓨어 딜러를 꺼려하는 성향이 생겼고, 공대 면접에서도 퓨어 딜러의 경우 남들보다 2~3배는 혹독했다. 유저들의 스펙이 상향되면 상향될수록 이러한 경향은 심해져만 갔고, 전부 동일한 스펙일 경우 퓨어 딜러를 굳이 챙겨야 할 이유는 현재 던파에 남아있지 않는 셈이다.


▲ 일종의 밈이긴 하지만 실제 퓨딜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이 좋다고 볼 수 없다.
(출처 : 공식 홈페이지 던파 UCC '장곤단')



결국 이런 인식이 가속화되고 점차 유저들이 퓨어 딜러를 육성하는데 부담감을 느끼게 되자 네오플에서 드디어 발벗고 나섰다는 느낌이다.

우선 스킬 옵션 중 파티원의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모든 옵션들은 [파티 시너지] 카테고리로 분류되며, 이에 맞춰 툴팁에도 별도로 표기가 된다. 단, 홀리/세라핌의 버프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리고 방어력 감소 효과의 경우 피해 증폭 효과로 일괄 변경된다.

여기서부터 핵심인데, 이렇듯 변경된 파티 시너지는 이제 높은 수치 순으로 최대 2개까지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즉, 기존처럼 홀리 + 시너지 + 시너지 + 시너지의 파티 구성을 짠다면, 파티원 중 한 명의 버프는 적용되지 않는다.

RPG 게임에서 딜탱힐을 짜듯이 이제 홀리 + 시너지 + 퓨어딜러 식으로 파티를 구성해야 최대 효율이 나온다. 쿼터제처럼 강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효율을 생각하는 유저라면 이제 퓨어 딜러를 챙겨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유저들은 과연 이렇게까지 해야하냐는 의견과 이후 자리만 채워넣으면 된다는 식으로 흔히 '날먹'에 대한 위험요소가 늘어나지는 않는지 등에 대해 걱정하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 퓨어 딜러에 대한 인식은 여전하겠지만, 이제 선택권이 없어진 느낌이다.



스킬 커스터마이징은 여전히 미정?
SP/TP 스킬 추가 및 포인트 개편

시너지 개편에 이어 SP/TP 개편 역시 큰 변화다. 외전 캐릭터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의 80/85레벨 스킬의 요구 SP가 감소하고, 스트리트파이터 외 일부 직업은 60/70레벨의 스킬 포인트도 감소한다.

그리고 모든 캐릭터에 60/70레벨 TP 대응 스킬이 추가되며, TP 습득을 위한 선행 요구 레벨과 캐릭터 요구 레벨도 재조정이 이뤄졌다.

짧은 내용이지만 담긴 내용은 엄청나다. SP감소와 TP스킬 추가는 서로 상호보완되는 패치로 감소된 SP를 통해 새로 추가되는 TP 스킬을 찍어 스킬 트리를 새롭게 짤 수 있다.

특히 현재 던파에서는 60/70레벨 스킬들은 대부분 버려지는 스킬 취급을 받고 있는데, 이번에 TP에 대응하게 바뀌면서 전체적으로 새롭게 스킬 빌드를 정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물론 안찍거나 여전히 버리는 직업도 있을 것이다




하향과 상향이 공존하는 혼돈의 밸런스 패치?
시너지 개편과 더불어 총 17종 이상 변경

밸런스 패치는 시너지 개편과 맞물리면서 거의 대부분의 캐릭터가 적용됐다. 다들 본인이 육성하는 직업에 관심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중에서도 몇몇 주목받는 직업들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핀드워 레이드가 나오고부터 화제가 됐던 15초 챌린지에서 하위권을 전전하던 캐릭터들이 어느정도 상향되었다는 평가다.

버서커의 경우 신규 스킬 추가와 더불어 1차 각성기 익스트림 오버킬의 연출이 2각을 능가할만큼 화려해졌고, 내놓은 자식(?)처럼 여겨지던 어벤져 역시 신규 스킬 추가와 더불어 메타몰포시스가 악마화 기본 기능으로 변경되는 등 상향이 이뤄졌다.


▲ 1차 각성기 이펙트가 2차보다 더 화려해진 버서커
(출처 : 유튜브 '영양소')



반면 시너지쪽에서는 방어력 감소 옵션이 삭제되고 피해 증폭 옵션으로 일괄 통합되었는데, 이에 방어력 감소 시너지의 메리트덕을 보던 직업들이 간접 하향이 되었다.

퇴마사 유저들의 경우 현무로 인한 시너지가 걸기 힘든 대신 25% 방어력 감소라는 강력한 시너지로 탑티어에 들었는데, 공평하게 25% 피해 증폭으로 변경되며, 오히려 현무 스킬을 다시 개편해야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퓨어 딜러쪽에 상향이 맞춰져 있는 가운데, 하향이 되었다고 여겨지는 시너지 딜러 직업군에서 15초 챌린지 하위권인 직업들은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여태까지 퍼스트 서버의 밸런스 패치가 그대로 본서버로 넘어온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으니 보완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 유저들은 걱정반 기대반으로 다음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다.


▲ 특히 방어력 감소 시너지로 쏠쏠했던 퇴마사 유저들은 난데없이 하향을 받게 됐다


▲ 아직 퍼스트서버니 본서버로 넘어올때 다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