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다소 감소한 인원 구성으로 진행된 2월 2일 리오넬 공성전. 이 날 공성전은 신의가 소유한 아덴성이 외성문 한짝을 제외한 모든 시설물이 파괴되고 각인실이 점령당하는 등 위험한 상태에 노출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성 소유권의 변화는 이뤄지지 않은채 마무리되었다.


엘카 연합은 상위성 통합이라는 대성과를 달성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자신들의 우세를 증명한 셈이고 신의는 비록 교전에서 패배했지만 각인은 성공적으로 저지하며 성을 지켜내 최악의 사태는 모면했다.


이외 루운성은 공격을 받지 않았으며 기란성의 경우엔 지난 공성전에서 모습을 보였던 신의측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이 잠시 소유권을 빼앗아 왔으나 곧이어 엘카 연합측의 'BloodyCross2' 혈맹이 재탈환에 성공했다.


▲ 이날 아덴성에는 남아있는 성문이 없었다



2월 2일 리오넬 서버 공성전


공성전의 포문을 연 것은 아덴성. 양측 모두 조금 감소한 인원구성을 보이는 가운데 20시 5분경 첫 교전이 시작되었다. 아덴성 외성문 앞에서 벌어진 첫 교전은 다소 싱겁게 신의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신의는 이 승리가 무색할 정도로 이어지는 교전에선 점점 밀리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첫 교전에서 패배한 엘카 연합이 태세를 정비하고 11분경 지난 공성처럼 좌우로 부대를 나누어 밀고당기기식의 진법을 재사용한 것이 그 원인이었다. 인원수가 줄어든 탓에 상대를 둘러싸는 듯한 엘카 연합의 포지셔닝은 더욱 빛을 발했고, 약 13분정도의 교전 끝에 엘카 연합이 점점 유리해지며 신의를 외성문 입구까지 몰아세우게 된다.


결국 25분에 신의는 외성문 앞에서 퇴각하게 되고 무주공산이 된 아덴성 외성문은 집중 공격에 노출되며 순식간에 파괴당한다. 공성 시작 25분만에 상위성의 외성문이 파괴당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 아덴성을 빼앗기는 것이 아닐까하는 의문까지 드는 상황.


▲ 외성문 지역 교전 중 다수의 깃발이 설치되며 교전이 심화

▲ 점점 승기를 잡아가는 엘카 연합

▲ 25분경 신의의 퇴각으로 공격에 노출된 아덴성 외성문이 파괴된다




아덴성, 이대로 무너지나? 계속되는 엘카 연합의 맹공

한번 승기를 잡은 엘카 연합의 기세는 무시무시했다. 20시 25분 아덴성 외성문을 파괴한 것을 기점으로, 내부로 진입해 28분에는 내성문을 파괴하는데 성공한다.


밀려드는 엘카 연합을 상대로 신의는 속수무책이었다. 32분에는 내부의 문까지 파괴당했고, 곧이어 홀문도 파괴당한다. 35분경 엘카 연합을 한번 몰아내는데는 성공하지만, 정비를 마치고 다시 공격을 감행하는 엘카 연합에게 수호탑을 포함해 홀문까지 파괴당하며 성내에 남아있는 시설물이 없는 지경에 이른다.


이후 성을 빼앗기 위한 엘카 연합과 성을 지키기 위한 신의가 맞붙는 무대는 자연스레 아덴성 각인실로 향했다. 말 그대로 최후의 보루가 된 각인실.


▲ 시시각각 파괴되어 가는 아덴성의 성문들

▲ 홀 내부에서 진입을 준비하는 엘카 연합

▲ 혈맹 무적을 켜고 각인실 내부로 진격하는 엘카 연합



축복의 깃털 사용을 통한 각인 저지. 아덴성 각인실 교전

각인실 내부에서 벌어지는 전투의 양상은 치열 그 자체였다. 21시 3분경 혈맹 무적을 켜고 진입한 엘카 연합을 몰아내는데 성공한 신의였지만 계속되는 공격에 21시 20분에는 엘카 연합에게 각인실을 점령당했고 이들은 각인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밀려난 신의도 한 파티를 각인대 위에 남겨놓았는데 이들은 축복의 깃털을 이용해 제자리 부활을 하고 각인을 캔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캔슬조'였다. 성 각인은 5분의 시전시간을 갖는데, 축복의 깃털 재사용 대기시간 또한 5분이라 한 파티가 번갈아가면서 부활-캔슬을 시전해 아군이 정비를 마치고 각인실로 돌아올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


이 전술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각인 캐릭이 필수로 여겨지는데, 엘카 연합은 다수의 각인캐릭을 대동하지 않아 결국 부활-캔슬로 인해 각인에 계속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마을로 퇴각했던 신의가 각인실로 돌아오며 각인실을 재점령하게 된다.


이후 엘카 연합과 신의가 아덴성 각인실을 번갈아가면서 점령하지만 각인은 공성 막바지까지 이뤄지지 않았고, 21시 50분경 신의가 각인실을 다시 점령하자 시간이 부족하다고 여긴 엘카 연합이 공격을 멈추면서 아덴성 전투는 사실상 종료되었다.


▲ 각인실 점령혈맹이 계속 바뀌었지만 신의가 결국 성을 지켜낸다



결국 공성전은 특별한 변화없이 원점으로!

이렇게 아덴성 전투는 손에 땀을 쥐는 전개가 펼쳐진 것과는 달리 성 소유권의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이에 반해 기란성은 큰 교전도 없고 주목받지 못했지만 잠시 소유권의 전환이 있었다. 지난 공성에서 모습을 보였던 신의측 혈맹인 어서오세요호갱님 혈맹이 21시 25분경 기란성을 빼았았던 것.


하지만 약 10여분 후에 BloodyCross2 혈맹이 이들을 몰아내고 각인에 성공, 기란성을 다시 차지했다. 이어서 55분경 아덴성 교전이 마무리되자 신의가 기란성을 잠깐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엘카 연합 역시 지원을 온 상태에서 시간이 55분을 넘겨 각인이 불가능해지자 신의가 퇴각, 2월 2일 공성전이 마무리되었다.


▲ 기란성 공격에 나선 신의.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 각인은 실패



▲ 2월 2일 공성 종료 후 성 소유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