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의 한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SKT T1이 4세트를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선취점은 SKT T1이 가져갔다. '블랭크' 강선구의 자르반이 빠른 2레벨 갱킹으로 '파워오브이블'의 카르마를 잡아낸 것. SKT T1은 미스핏츠의 탑 갱킹도 잘 흘러넘겼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미스핏츠는 라인 스왑을 통해 포탑 선취점을 가져가며 손해를 어느 정도 메웠다.

미스핏츠가 '뱅' 배준식의 트리스타나를 잘라내며 킬 포인트의 균형을 맞췄다. 협곡의 전령을 소환해 미드 타워까지 밀어냈다. 깔끔한 운영이었다. 탑에서 '이그나' 이동근 알리스타의 노림수가 무리수가 되면서 2차 타워를 내줘야 했지만, 이어진 추격 상황에서 트리스타나를 한 번 더 잡아내며 화염 드래곤을 가져갈 수 있었다.

킬 스코어와 글로벌 격차가 이야기하듯 흐름은 팽팽했다. SKT T1이 순간적으로 미드로 뭉쳐 1차 타워를 밀어냈지만, 미스핏츠도 곧바로 미드로 달려 '울프' 이재완의 브라움을 잡고 2차 타워를 철거했다.

22분 경, 브라움을 물면서 전투를 개시한 미스핏츠가 라이즈를 잘랐고, 곧장 바론으로 향했다.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후니' 허승훈의 트런들을 일점사해 잡아낸 미스핏츠는 바론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포식'과 강타의 호흡이 빛났다.

바론 버프를 두른 미스핏츠가 탑과 봇 2차 타워를 철거하며 격차를 쭉쭉 벌렸다. 미드에서 열린 전투서 자르반을 잘라낸 미스핏츠가 억제기 타워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악수가 됐다. SKT T1이 침착하게 받아쳐 에이스를 띄운 것. 위기를 기회로 바꾼 좋은 플레이였다.

SKT T1은 기세를 제대로 탔다. 미드에서 열린 전투서 일방적으로 대승을 거뒀고,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글로벌 골드도 SKT T1이 6000골드 이상 앞섰다. 장로 드래곤 앞 한타에서 트리스타나의 쿼드라 킬과 함께 에이스를 만들어낸 SKT T1은 그대로 미드로 달려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