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29일 차 2경기서 샌드박스 게이밍이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고 9승 고지에 올랐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이번 승리로 6주 차를 단독 1위로 마감하게 됐다.

다음은 '서밋' 박우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한 소감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강등권에 있긴 해도 결코 약팀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힘든 경기였지만 결국 이겨서 기분이 좋다.


Q. 1위를 탈환하긴 했지만, 샌드박스 게이밍의 폼이 조금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부정하지는 않는다. 우리도 경기력이 시즌 초반에 비해 약해진 걸 체감하고 있다. 그래도 긴 리그니까 부담 갖지 않고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하는 중이다.


Q. 전 경기서 젠지 e스포츠에게 완패를 당했다. 당시 어떤 피드백이 오갔나.

젠지 e스포츠가 생각보다 굉장히 잘했다. 우리만의 스타일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패가 쌓여가다 보니까 그 스타일을 좀 바꿔보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확연히 보여주지는 못했다. 아직 변해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Q. '온플릭' 김장겸 선수가 방송 인터뷰에서 9.14 패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14 패치 버전에서 챔피언의 다양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모든 선수들이 챔피언 풀이 넓다. 그래서 우리에게 좋은 패치라고 생각한다.


Q. 1세트 패배 후 팀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탑에서 제이스를 준다는 건 탑 주도권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후 세트부터는 어느 한 쪽을 완전히 버리지 말고 전 라인 주도권을 고르게 분배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Q. 2세트에서는 스플릿 구도도 굉장히 중요했는데, '서밋' 선수의 솔로 킬이 경기를 마무리하는데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사실 탑에서 AD 니코 대 케넨 구도가 굉장히 중요하다. 근데, 내가 '보노' 김기범 선수의 변수 갱에 당해서 게임 끝날 때까지 (사이드 라인에서는) 절대 못 이기겠다 싶었다. 진짜 아이템이 다 나올 때까지 버티고 버텨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계속 질 수도 있던 구도였다.


Q. 오늘 '온플릭' 선수의 이니시에이팅이 빛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온플릭' 선수가 이니시에이팅 각을 잘 본다. 그런 챔피언을 잡으면 주도적으로 오더를 하는 스타일이고, 팀원들도 많이 맞춰주는 편이다.


Q. 다음 상대는 담원게이밍인데.

담원게이밍은 이번에도 만나고 포스트 시즌에도 만날 것 같아 꼭 넘어야 할 산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펼치도록 하겠다.


Q. '너구리' 장하권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말 잘한다. 자기가 죽어도 계속 공격적으로 하는 패기 넘치는 모습이 탑라이너로 굉장히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요소다. '너구리' 선수가 담원게이밍의 핵심 중 하나니까 내가 탑 라인을 이기면 우리 팀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팀이 최근 들어 경기력이 좋지 않다. 계속 더 노력해서 이 자리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