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쁘게 스테이지2까지 달려온 오버워치 리그 시즌2가 별들의 축제인 올스타전(16-17일)을 앞두고 있다. 올스타전에서는 리그 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프로들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에임 최강자를 가리는 위도우메이커 1:1 대결을 비롯한 많은 이벤트로 팬들을 찾아간다.

그리고 오버워치 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핵심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동안 '33' 메타 속에서 거의 자리야-디바-루시우를 거의 고정적으로 해야 했던 이들이지만, 이번 올스타를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 국가대표 출신인 서울 다이너스티 '플레타'-필라델피아 퓨전의 '카르페'-런던 스핏파이어 '퓨리', 그리고 시즌2의 '로얄로더' 밴쿠버 타이탄즈의 '슬라임' 김성준과 올스타전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버워치 리그의 축제를 앞둔 이들은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을지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올스타로 뽑힌 걸 축하한다.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카르페' 이재혁 : 이렇게 두 번 연속으로 올스타에 뽑혀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플레타' 김병선 : 나도 마찬가지다. 두 해 연속으로 뽑아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퓨리' 김준호 : 올스타전 투표해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고 싶다.

'슬라임' 김성준 : 리그 첫 시즌에 이렇게 뽑혀서 기분이 정말 남다르다.


Q.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기대하는 특별 게임 모드가 있을까.

'카르페' 이재혁 : 개인적으로 맥크리만 쓰는 모드가 기대하고 있다. 내가 평소에도 가장 많이 하는 영웅이라 그렇다.

'플레타' 김병선 : 리그에서 딜러를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못해서 아쉬웠다. 경기에 나서더라도 탱커로 주로 플레이했고, 이번에 있는 탱커 없는 모드를 기대하고 있다.

'퓨리' 김준호 : 나도 탱커 없는 모드다. 리그 중에 탱커가 많이 나오기도 했고, 나 역시 거의 탱커로 디바만 한 거 같다.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슬라임' 김성준 : 형제의 난 모드가 가장 기대한다. 시마다 형제의 스토리도 재미있고, 투사체 영웅으로 대결해서 더욱 그렇다.


Q. 올스타 유니폼을 받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 또 루시우-메르시 올스타 스킨 중 마음에 드는 스킨이 있는가.

'카르페' 이재혁 : 유니폼을 받았을 때 2연속이라 더 기뻤다. 올스타 스킨은 루시우가 머리색이 바뀌는 기능이 있어서 마음에 들더라.

'퓨리' 김준호 :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올스타 유니폼에 팀 로고를 새겨줘서 더 좋았다. 나도 루시우 스킨이 마음에 들었다.

'플레타' 김병선 : 올스타 유니폼에 관해 '퓨리' 선수와 같은 생각이다. 스킨은 두 개다 괜찮은데, 내가 쓰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쓰진 못할 것 같다.

'슬라임' 김성준 : 올스타 유니폼을 처음 받아온다. 새로운 유니폼이라 더 흥미롭다. 그리고 루시우 스킨은 소라껍데기 같아서 개인적으로 메르시 스킨이 더 마음에 든다.


Q. 올스타팀을 디비전으로 나눴는데, 자신의 팀이 마음에 드는가?

'플레타' 김병선 : 다양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만족한다.

'퓨리' 김준호 : 리그에 새로운 팀들이 들어왔는데, 그들과 같이 게임해볼 수 있는 기회라 좋다고 생각한다.

'슬라임' 김성준 : 나는 올스타 첫 출전이다. 시즌1의 내 우상과 같은 선수들과 출전하게 됐는데, 특히 ‘류제홍’ 선수와 같은 팀이 돼 영광이다.


Q.(‘카르페’에게) 작년에는 '슈어포'에게 위도우메이커전에서 아쉽게 패배해 준우승했다.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을까?

'카르페' 이재혁 : 올해도 위도우메이커 1:1 대결이 있는 게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


Q.('플레타'에게) 본인 역시 시즌1에서 위도우메이커를 주로 다뤘는데, 이번 위도우메이커 대결에서 꼭 이기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플레타' 김병선 : 옆에 있는 '카르페' 재혁이 형을 꼭 이기고 싶다. 위도우메이커 만큼 긴장감 넘치는 1:1 매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Q. ('슬라임'에게)'범퍼'의 로드호그-한조를 비롯해 밴쿠버 타이탄즈 선수들이 다양한 영웅을 꺼내는 걸 좋아하는 것 같더라. 이번 올스타전에서 준비한 게 있을까?

'슬라임' 김성준 : 비주류 영웅 쪽을 생각하고 있다. 현 메타에서는 딜러 영웅이 잘 안 나오니까 딜러 영웅을 주로 뽑을 것 같다. 시메트라의 궁극기 활용해 흥미로운 플레이도 다양하게 나올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토르비욘을 뽑고 싶다. 망치로 킬할 때 쾌감이 있더라. 에임도 투사체라 맞추기는 힘들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Q. '카르페-퓨리-플레타'는 국가대표 출신이다. 올스타전에서 만나니까 기분이 어떤가?

'카르페' 이재혁 : 상대 팀으로 리그 경기하듯이 붙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퓨리' 김준호 : 작년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재미있게 게임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서 더 좋다. 평소에도 잘 지내는 편이다.


Q. 각자 개인적으로 올스타전에서 기대하는 선수가 있다면?

'카르페' 이재혁 : 개인적으로 작년에 위도우메이커 1:1 결승 대결을 펼쳤던 '슈어포' 선수를 뽑고 싶다.

'플레타' 김병선 : 이번에 리그로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퓨리' 김준호 : 자유롭게 게임하게 된다면, 딜러를 뽑을 것 같다. 청두 헌터즈 메인 탱커 '에이멍' 선수의 플레이가 궁금하긴 하다.

'슬라임' 김성준 : 우리팀의 '범퍼' 선수가 '즐겜'을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범퍼’의 활약을 기대 해달라.


Q. 한국으로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다. 먼저 한국으로 가는 이들이 부럽진 않았나?

'카르페' 이재혁 : 부럽긴 하다. 그래도 팬들이 올스타로 뽑아줘 이런 무대에 설 수 있는 게 더 값진 시간이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갈 것이다.

'플레타' 김병선 : 올스타전이 자주 오는 기회는 아니다. 한국에 가서는 나도 부모님과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난다.

'퓨리' 김준호 : 어제 우리팀 선수들이 한국으로 많이 돌아가서 부럽기도 했다. 그래도 팬들이 뽑아준 만큼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 휴가가 길지 않은 만큼 한국에서 부모님을 뵙고 바로 스테이지3 준비를 할 거 같다.

'슬라임' 김성준 : 나는 어제 경기를 마칠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래도 이런 기회가 자주 없는 만큼 올스타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


Q. 다른 스포츠의 올스타를 보면, 다양한 세레모니를 준비하더라. 혹시 준비한 게 있나?

'카르페' 이재혁 : 축제인 만큼 내가 평소 잘하지 않았던 다양한 포지션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플레타' 김병선 : 즐기는 날인 만큼 다양한 리액션을 보여주고 싶다.

'퓨리' 김준호 : 모두가 즐기는 자리니 한국 선수끼리 도발 포즈 같은 것을 맞춰서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슬라임' 김성준 : '고츠' 메타에서 루시우만 해와서 많은 영웅을 플레이해보고 싶다.


Q. 올스타전에 한국 선수들이 정말 많이 뽑혔다. 한국 선수들이 많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카르페' 이재혁 : 스타성이 뛰어난 한국 선수들이 많아서 올스타전에 많이 뽑힌 것 같다.

'플레타' 김병선 : 한국 선수들이 리그에 많이 들어오긴 했다. 많은 한국 선수들과 올스타전을 펼치게 돼 기대하고 있다.


Q. 작년 올스타전은 대서양 디비전이 재미와 승리를 모두 잡은 느낌이다. 이번 올스타에서 두 디비전이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가?

'카르페' 이재혁 : 이번에도 재미와 승리를 모두 놓치지 않겠다.

'플레타' 김병선 :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처음 나오는 자리인 만큼 같이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

'퓨리' 김준호 : 지난 올스타에도 대서양 디비전이 승리했다. 이번에 태평양 디비전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래도 우리가 이기지 않을까?

'슬라임' 김성준 : 태평양 디비전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왔기 때문에 승패보다는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Q. 첫 리그 출전인데, 팀원들 중에 올스타전 출전을 부러워하는 선수는 없나?

'슬라임' 김성준 : 처음에 뽑혔을 때 나를 부러워하던데, 이제는 한국가는 걸 더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있더라. 그래도 개인적으로 올스타에 뽑힌 게 내 인기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든다.


'슬라임' 외 다른 선수들은 다른 팀의 감독님과 올스타전을 함께 한다.

'카르페' 이재혁 : 작년 국가대표 때 유현상 감독님과 함께 한 적이 있다. 작년에도 편했고, 이번에도 잘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플레타' 김병선 : 다른 팀 감독님에게 새로운 것, 좋은 것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퓨리' 김준호 : 유현상 감독님이 선수 한 명, 한 명 세심하게 신경 써준다. 국가대표 때와 마찬가지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Q. 각자 어떤 점으로 오버워치 팬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 같은가.

'카르페' 이재혁 : 작년 시즌1에서 결승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 효과 덕에 이번에도 운 좋게 올스타에 올 수 있었다고 본다.

'플레타' 김병선 : 지난 시즌에 잘했던 걸 생각해서 뽑아준 것 같다. 이번 시즌 경기에 못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내 경기를 보고 싶은 분들이 있었나 보다.

'퓨리' 김준호 : 지난 시즌에 우리가 좋은 결과를 거뒀고, 우리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팬들이 좋게 봐줘서 운 좋게 뽑힌 것 같다.

'슬라임' 김성준 : 컨텐더스에서 올라와서 팬들이 기대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인기를 얻었던 것 같다.



Q. (‘카르페-퓨리’에게) 평소 ‘쪼낙’과 셋이 경쟁전을 돌린다고 들었는데, 이제 경쟁전에서 3인이 함께 게임을 못한다. 이런 경쟁전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퓨리' 김준호 : 개인적으로는 여럿이 오버워치를 함께 하는 게 재미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3-4명이서 소수의 팀원을 따돌리는 건 정말 안 좋기에 이런 제도가 나오는 듯하다.

'카르페' 이재혁 : 경쟁전의 전반적인 게임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Q.(‘슬라임’에게) 준우승을 하고 나서 팀 내 반응이 궁금하다.

'슬라임' 김성준 : 아쉽게 패배하긴 했지만, 우리 실수가 잦았고 상대가 잘했다.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정규 시즌 연승 기록은 유지 중이니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


스테이지2 들어오면서 '33' 메타가 바뀌었는데, 현 메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카르페' 이재혁 : 개인적으로 DPS 조합이 '33'을 카운터 치기가 힘들다고 본다. 특정 맵과 조건이 맞아야만 가능하기에 이대로라면 '33'은 계속될 것 같다.

'플레타' 김병선 : 딜러로 '33'을 카운터 칠 수 있지만, '33' 자체도 충분히 이에 대응할 수 있다. 메타가 쉽게 바뀔 거 같진 않다.

'퓨리' 김준호 : 계속 '33'을 할 것 같다. 지금 와서 보면 팀마다 솜브라나 딜러를 잘하는 팀 등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더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슬라임' 김성준 : '33' 조합 역시 작은 변화로 딜러 조합에 맞춰 대비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33' 메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Q. '33' 메타에 어떤 변화가 생기면, 다양한 영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나?

'카르페' 이재혁 : 제가 생각하기에 새로운 영웅을 출시하더라도 '33'의 틀을 깨긴 힘들다. 힐러 쪽에 리메이크가 필요하다. 힐량 지속이 정말 좋아서 3탱이 유지된다고 본다. 힐러 시스템을 바꾸면 '33' 메타가 깨질 것으로 보인다.

'플레타' 김병선 : 보는 사람과 플레이어의 이해도가 가장 중요하기에 극단적인 변화는 힘들어 보인다. 현 ‘33’에 쓰이는 영웅을 최대한 너프하지 않으면 쉽게 바뀌진 않을 것 같다.

'퓨리' 김준호 : 영웅 하나로 바뀔 것 같진 않다. 힐러 쪽 영향이 커서 '카르페' 선수의 의견과 같은 입장이다.

'슬라임' 김성준 : 힐러의 유지력을 바탕으로 싸우는 경우가 많아서 브리기테 너프를 하면 바뀔 것 같기는 하다.


Q. 실제로 신 영웅 바티스트가 ‘33’의 카운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큰 변화는 없었다.

'카르페' 이재혁 : 오히려 '33'에 힘을 실어준다고 본다. 바티스트가 아직 '33'을 카운터 치기는 아직 힘들다.

'플레타' 김병선 : 브리기테의 성능이 너무 좋아서 그 자리에 바티스트를 넣기 힘들다. 딜러와 조합 역시 완벽하지 않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올스타전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카르페' 이재혁 : 한국에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올스타전도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

'플레타' 김병선 : 서울과 내 팬들에게 감사하다. 올스타가 된 만큼 즐거운 경기를 선보이겠다.

'퓨리' 김준호 : 올스타전에 투표해준 소중한 팬들에게 고맙다. 한국에서 잘 쉬고 돌아와서 스테이지3부터 런던 팬들에게 기대할 수 있는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

'슬라임' 김성준 : 스테이지2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지금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이미지 제공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