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라그나로크 온라인 한국 서비스 14주년을 맞아, '2016 라그나로크 온라인 유저 간담회'가 서울 강남의 한 갤러리형 카페에서 열렸다. 본 행사는 2017년 업데이트 내용 발표 및 현재까지의 업무 진행 사항 보고, 그리고 유저 질의 응답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그라비티 성기철 스튜디오장의 인사와 함께 본격적인 간담회가 시작되었다. 성기철 스튜디오장은 "그동안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었던 것은 유저 분들이 주신 사랑 때문"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덧붙여, "2017년의 개발 목표는 유저와의 소통 강화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하고, 본격적인 간담회 일정을 시작했다.

▲ 그라비티 성기철 스튜디오장


이번에 발표된 2017년의 업데이트 명은 'FEVER'로, 초보자 진입 장벽 개선, 편의성 증대, 신규 컨텐츠 및 기존 컨텐츠 개편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신규 유저 진입을 방해하는 '진입 장벽'을 허물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부조리한 부분과 신규 유저에게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튜토리얼 개선, 게임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레벨 구간별로 유용한 아이템을 지급하겠다고. 여기에, 고레벨 유저들의 전유물이라고할 수 있는 '메모리얼 던전'도, 저레벨 모드를 만들어 신규 유저들이 좀 더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게끔 하겠다고 발표했다.

▲ 신규 유저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게임 초반 진행이 개선된다.


이와 함께 유저를 위한 편의성 역시 대폭 증대된다. 현재 적용되어있는 '미리 착용해보기'와 같은 유저 편의를 돕는 시스템이 추가/개편된다는 것. 이번 편의성 업데이트에는 제련 시스템의 직관적 UI화, 장비 스왑 시스템, 메뉴 변경이 포함되었다.

기존의 컨텐츠도 개편 및 개선된다. 현재 테스트 서버에 도입된 '노점 알바 고용 시스템'을 시작으로, 제니 복권 도입, 몬스터 레이싱 보상 개편, 도람의 결혼과 입양 등이 추가 및 개선 될 예정이다. 또한, 새롭게 '독립' 시스템을 도입하여, 입양된 캐릭터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메모리얼 던전의 보상 및 난이도 개편과 레벨 조정도 진행된다.

▲ 간담회에서 공개된 신규 제련 시스템 UI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컨텐츠도 공개했다. 먼저, 북미 로컬라이징 맵으로 '락 릿지'가 추가된다. 락 릿지는 미국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공간으로, 100레벨 이상의 유저들을 위한 사냥터가 포함되어있다. 이 업데이트로 23종의 신규 장비도 업데이트 된다.

'일루전 컨텐츠'라는 이름의 초고난이도의 던전 추가 역시 2017년 업데이트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일루전 컨텐츠는 기존의 던전을 강화하는 모드로, '나이트메어 모드'와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일루전 컨텐츠는 단순히 난이도를 높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강화된 던전과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더욱 강력해진 던전인 '일루전 컨텐츠'도 2017년에 업데이트 된다.


이 밖에도 현재 개발 예정인 진행 사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내년 상반기에는 '세컨드 코스츔'이 업데이트 된다. 세컨드 코스츔은 캐시 컨텐츠가 아닌, 게임 내 컨텐츠로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반기에는 전장, 공성전이 개편되고, 태권 계열의 상위 직업이 등장한다. 또한, 에피소드 17.1도 내년 중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4차 직업 업데이트와 최고 레벨 확장, 그리고 신규 종족 및 직업 추가에 대해서는 현재 고려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 4차 직업 업데이트와 최고 레벨 확장은 현재 고려중이라고.


끝으로, 성기철 스튜디오장은 '최근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해외 시장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다 한국 유저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유저분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사랑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17 업데이트 계획 및 개발 예정 진행 사항 발표 후에는, 유저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질의응답은 현장에서 사전에 접수된 내용과 간담회 참석자들의 직접 질문 등의 형태로 진행되었다. 아래는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2016 라그나로크 온라인 유저 간담회 질의응답 내용

▲ 왼쪽부터 이현일 사업운영 과장, 성기철 스튜디오장


Q. 그라비티는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매크로를 통해 생성된 제니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진행 현황은 어떻게 되고 있는가?

- 매크로와 관련된 제니 전수 조사는 7월 19일부터 진행했다. 다만, 당시까지는 수집되는 정보의 양이 적고, 조사 프로그램 역시 빈약했다. 이 부분의 기반을 다지는 것에 시간이 소모되었다.

최근에는 다양한 로그와 새로운 감시 시스템을 활용하여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슈되었던 '식물 재배'를 악용하는 유저들도, 이러한 시스템을 활용하여 총 141개의 계정을 적발 및 블럭하고, 생성된 제니를 회수하는 것에 성공했다.

매크로와 관련해서는 지금도 쉬지않고 단속 및 제재, 회수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


Q. 현재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너무나도 많은 제니로 인해,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은?

-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특정 던전의 아이템과 보상이 지나치게 많은 제니를 생성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이 부분에 대한 조정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패치에 대해 유저들이 어느 정도의 불만을 갖고 계신 것도 알고 있다. 이 부분은 던전 보상으로 추가적인 아이템을 지급하는 등, 다른 방향으로의 개선점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파라 마켓, 카츄아 등을 개편하여 활성화시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Q. '호문클루스'를 육성하는 것이 너무나도 까다롭다. 개선책이 있는지?'

- 호문클루스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는 부분이다. 호문클루스는 자동 사냥의 용도로 사용하는 등의 악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분을 많은 유저들이 불편해하고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으며, 신중한 접근을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


Q. PC방 혜택을 받기 까다롭다. 실제 골드 PC방이라고 안내된 곳을 찾아가도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 시스템을 계속해서 유지해나갈 것인지 궁금하다.

- 어떤 PC방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안내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 제공하면 유저 여러분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겠다. 다만, 개인에게 해당 서비스를 판매할 예정은 현재로서는 없다. 대신, PC방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여 더 많은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게끔 하겠다.


Q. 확장 직업의 업데이트가 필요한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한 예정을 말해달라

- 우선, 내년 하반기에 태권 계열 3차 직업 업데이트가 예정되어있다. 뿐만 아니라 '슈퍼 노비스'의 육성에 대한 새로운 콘셉트와 방향성도 조정해나갈 예정이다.


Q. 최근, 공성전에 참가하는 유저가 많이 줄어 들었다. 보상 역시 만족스럽지 못하기에 동기부여가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람이 적은 서버는 더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서버 대전'과 같은 컨텐츠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있는지?

- 먼저, 공성 보상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향의 개선을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하지만, 단순히 보상을 강화한다고 해서 공성 유저가 많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방향의 개편을 고민해보겠다.

말씀해주신 '서버 대전'과 같은 요소는 흥미로운 것 같다. 해당 시스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


Q. 아직까지 카드가 추가되지 않은 로컬라이징 지역의 카드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는지?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계속 작업 중에 있다. 순차적으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다.


Q. 업적 시스템은 현재 버그로 인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보상 역시 개선이 필요한 것 같다.

- 버그에 대해서는 빠르게 조치하도록하겠다. 또한, 업적 보상에 관해서는 현재 개편 논의 중에 있다.


Q. 퀘스트 시 NPC의 대화가 지나치게 길고 반복되어 지루한 느낌이 있다. '스킵' 기능이 도입되면 좋을 것 같다.

- 일반 퀘스트는 도입이 어렵겠지만, 대사가 길고 반복되는 컨텐츠(인스턴트 던전 등)의 경우에는 도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도입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


Q. 서버 통합 예정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서버 통합은 다양한 부분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실제 서버마다 각각의 특이성이 존재하기에 통합했을 때 많은 부작용이 발생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는 부분이기에, 서버 통합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보고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 간담회가 개최된 강남의 한 갤러리형 카페


▲ "보다 나은 라그가 되기를" 질문지를 작성중인 유저

▲ 무대는 리허설이 한창이다


▲ 예고했던 코스플레이어도 등장!


▲ 어느덧 만석

▲ 간담회 시작!




▲ 이정도는 라그인들에게 문제 축에도 못끼었다.

▲ 추첨 상품은 코스어분들이 직접 전달!

▲ 질의응답은 계속 이어졌다.

▲ 단체 사진을 끝으로 간담회의 모든 일정이 종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