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에서 최근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뽁뽁 거리는 특이한 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소리는 뽁뽁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추가된 펭귄 컴패니언이 주인과 함께 점프하며 돌아다니는 소리인데요, 뭔가 생각을 알 수 없는 표정과 귀여운 몸짓으로 인해 유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 펭귄은 식성이 까다로워 '정어리'라는 전용 먹이가 아니면 스태미너가 차질 않는데요, 이런 귀여운 펭귄의 모습과 정어리에 얽힌 에피소드를 귀여운 그림체로 풀어낸 팬아트가 있습니다. 평소부터 인게임 캐릭터와 닮은 SD풍의 그림을 즐겨 그렸고, 클로즈 베타 1차부터 활동했던 올드비인 '골드메탈'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 '정어리 몰라 주인아?'라는 명대사로 화제가 된 '그냥 4컷' 만화(클릭 시 이동합니다)




■ 굿즈도 당연히 나오겠죠? 포포리온과 쿼렐슈터는 나의 운명!

마뿡군 유저가 다소 전투적인(?) 모습으로 반겨줬다면, 바카리네 서버에서 활동하는 골드메탈은 첫 만남부터 귀여운 제스처를 취하며, 말보다는 몸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유자적하게 오르샤로 절 맞이하러 온 후, 경치 좋은 장소를 찾아 미리 물색한 장소로 안내하는 여유까지!

또한, 대화 도중에도 적절한 이모티콘을 섞어가며, 트오세에 존재하는 귀여운 콘텐츠는 모두 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런 아기자기한 느낌을 바탕으로 그림 소재를 찾아 나선다는 골드메탈! 오늘은 그가 겪었고, 앞으로 그려나갈 트오세의 미래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오르샤 인근의 유명한 장소! 여러분도 어디인지 찾아보세요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팬아트 게시판에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며 게임 팬아트와 웹툰을 즐겨 그리는 골드메탈이라고 합니다. 트오세를 좋아하고, 쿼렐슈터가 좋아서 관련 그림을 그리다보니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고 기쁘네요.



Q. 인벤에 팬아트를 올린 기간을 보면 상당히 오래전부터 게임을 접한 것 같습니다.

네, 흔히 자소서(?)로 말이 많았던 1차 CBT부터 시작한 진성 유저에요. 2차, 3차 CBT도 즐겼는데, 2015년 초부터 접했으니까 어느새 1년 넘게 트오세를 플레이한 셈이네요.

3차 CBT에 와서는 나아졌지만 2차까지만 해도 상당히 경쟁률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저 또한, 트오세가 너무나 플레이 하고 싶었기에 CBT 모집 전부터 당첨을 위해 팬아트를 그리며 물밑 작업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 처음 올린 팬아트 게시물의 날짜가 무려 1년하고도 4달 전!




Q. 처음 그린 팬아트가 무엇인지 기억하나요?

CBT를 하기 전까지는 영상이나 공홈, 개발자 블로그 등에서 얻는 정보만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그때부터 쿼렐슈터의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 첫 작품도 쿼렐슈터로 그렸어요. 궁수가 방패를 쓴다니 너무 획기적이잖아요? 정말 첫눈에 반한 것 같습니다.

원래 다른 게임을 즐길 때도 활을 쏘는 계열의 직업을 선호하는데요, 추가로 무빙샷 시스템이 있어서 더 좋았어요. 물론 다른 게임에서도 무빙샷이 있지만 트오세같은 느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완전 제 취향의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Q. 1차 CBT라면 굉장히 오래된 시점인데, 혹시 당시 플레이할 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제가 여러 캐릭을 키워본 건 아니지만 아처에 한해서 말하자면 1차 때는 평타 캔슬이 없어서 조금 답답했어요. 덕분에 옆에서 지나가는 소드맨 계열 캐릭터와 제 캐릭터를 비교하며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죠.

아처는 아장아장 걸음마 하면서 한 땀씩 공들여서 몬스터 정리하는데, 소드맨 애들은 근접 공격 특유의 스플래시 덕에 잡몬스터들을 한꺼번에 끌어모아 우수수 날려버리고 그랬어요. 아무래도 지금과 달리 평타 위주의 사냥이었고, 평타 비중이 큰데 평타 성능이 좋은 소드맨이 당연히 인상에 남았죠.

또, 마우스 모드가 아직 지원이 안 되어, 키보드 컨트롤이 강제된 걸로 기억하는데, 덕분에 전 지금도 키보드로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마우스 플레이가 공격속도도 보정되는 터라 키보드 컨트롤이 득 되는 게 전혀 없지만, 이미 1차때부터 적응해버려 바꾸기가 뭣하더라고요.

아, 그리고 타겟팅 시스템이 지금처럼 작동이 제대로 안 되었던 것 같아요. 처음 시작할 때 튜토리얼에서 탭키를 사용해서 타겟을 바꾼다고 설명은 해줬는데, 이게 제 마음대로 되기는커녕 아예 작동이 안되기도 하고 문제가 많았던 걸로 기억해요.

직업별로 무기 제한이 심해서, 전직하면 이전까지의 스킬을 못쓴다거나, 공유할 수 없어서 답답한 점도 많았고요. 쿼렐만해도 그때는 일부 스킬이 쇠뇌를 장착해야 쓸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전부 공유되잖아요.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아처는 진짜 사람이 된 거에요.


▲ 무려 마우스 모드도 존재하지 않던 시절의 화석 유저였다!




Q. 오래 즐긴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해봤을것 같은데, 가문에 다른 가족은 누가 있나요?

CBT 때는 이것저것 키워봤지만, 정식 오픈 이후로는 요 쿼렐이랑 채플린 한 명 데리고 있는 게 전부입니다.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만 채플린은 정말 옷 보고 반해서 키우게 된 케이스에요. 2차 CBT 때부터 여러 의상이 이런저런 루트를 통해 공개됐고, 그중에 채플린 옷이 끼어 있었는데, 쿼렐슈터와 마찬가지로 한 눈에 보고 반해서 키우게 됐습니다.



Q. 팬아트 작가들을 보면, 유독 쿼렐슈터와 관련된 팬아트가 많은데 그림 그리는 입장에서 쿼렐슈터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나요?

그건 저도 궁금한데, 다른 분들의 대답을 듣고 싶네요. 유독 팬아트 게시판을 둘러보면 쿼렐슈터 팬아트가 많더라고요. 좋아하는 분들도 많고,

저 같은 경우는 쿼렐슈터 특유의 멋을 좋아해서 그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상의의 갑주와 치마의 조합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갑주 입은 소녀를 좋아하는 터라 소드맨 계열에서는 캐터프랙터가 가장 마음에 들 정도에요.

또 다른 이유를 밝히자면, 아처 계열 코스튬 중에서 유일하게 속옷을 노출하지 않고 속바지를 입고 있다는 점에서도 끌렸던 것 같습니다. 이런 소재가 싫다거나 신사적인 이유는 아니고(웃음), 그냥 다른 캐릭터와 뭔가 차별화되어 보여서 특별하게 보였어요.

게시판을 눈팅하다보면 아처 계열에 유독 절대 영역이라거나 판치라 관련 이야기가 많이 떠돌더라고요. 하지만 쿼렐이는 강철 치마를 넘어서 아예 속바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철벽입니다!


▲ 쿼렐에게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팬아트 작가들의 사랑을 독차지!




Q. 그림체를 보면 귀여운 SD풍을 추구하는데, 본래 그리는 스타일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본래 그림체도 SD 풍의 귀여운 그림체를 추구해요. 제가 미술 관련해서 특별히 공부한 것도 아니고, 관련 업계 쪽 사람도 아니라서 다른 분들처럼 화려한 화풍을 그리지는 못합니다.

그저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취미로 그림을 그렸는데, 마침 주변 친구들 반응도 좋다보니 어느덧 지금까지 그리게 된 것 같습니다. 그때는 뭣도 없이 정말 단순히 졸라맨 형태로 시작했는데, 주변에서 좋게 봐줘서 15년이라는 세월 동안 꾸준히 취미로 삼게 됐어요.

물론 일러스트를 전문으로 그리는 분들에 비하면 여전히 우물 안 개구리지만, 인체비례라던가 색감이라던가 여러모로 개선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 주로 그리는 소재가 어떤 것이고,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합니다

만화를 그리려면 소재가 있어야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게임에서 많이 얻는 편이죠. 스토리도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몬스터 등 좋은 소재가 넘쳐납니다.

귀여운 그림체를 가지게 된 것은 제가 트오세처럼 귀여운 풍의 캐릭터를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예전에는 한창 마비노기를 열렬히 플레이한 시절도 있습니다. 사실 딱 봐도 그림그리는 분들이 많이 몰린다 싶은 게임은 다 좋아했던 것 같아요. 반대로 극화체 느낌의 사실적인 게임에는 제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지양하고 있어요.



Q. 만나고나서 느낀게 있는데, 펭귄 만화를 올리셨는데, 펭귄은 어디에 갔나요?

아, 사실 전 지금 펭귄이 없습니다. 펭귄이 귀엽기는 하나 버프가 저한테는 딱히 쓸모 있지 않아서, 나중에 쿼렐에게 더 어울리는 버프가 나온다면 해당 펫을 사려고 합니다. 펭귄보다 더 귀여운 펫이 나올 수도 있고요.


▲ ??? : 사실 고백하지만 전 다른 마음에 둔 펫이 있어서...




Q. 팬아트 게시판에 올려준 그림을 보면 요노옴이나, 포포리온 등 몬스터 관련 그림도 상당히 많은데요.

트오세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대부분 귀엽기 때문에 저도 좋아합니다. 특히 포포리온은 완전 제 취향인 것 같아요. 예전에 라그나로크에서도 정말 소장하고 싶은 몇며몇 귀여운 몬스터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트오세에서도 이어지는 것 같아요. 요노옴 같은 경우는 제가 미스릴 먹어보려고 1천 마리 넘게 사냥해본 터라 기억에 남은 것 같네요.

그 외에도 신규 지역에 들어서면 일단 어떤 몬스터가 있고, 어떤 모션으로 공격할지 너무 궁금해서 다 툭툭 건드려보고는 합니다. 그러다가 귀여운 녀석을 찾으면 바로 느낌이 와서 그림을 그려보고는 해요. 최근에는 마족수감소에 1~3층에 보면 피부가 뽀얀 아이들이 있어요.


- 엘마랑 누오, 엘렛을 말하는 건가요?


네, 맞아요. 엘 자매랑 누 자매들이요. 공격모션도 그렇고 모델링도 상당히 귀엽게 나와서 그려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 엘 자매 및 누 자매라고 이미 애칭까지 붙여 놓으셨다!




Q. 몬스터 외에 그려보고 싶은 소재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역시 펭귄과 같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때일까요? 본래 전 쿼렐슈터이기 때문에 펭귄을 탈 수 없었는데, 이번에 전 직업이 탈 수 있게 나왔잖아요?

실제 보니까 게임 속 분위기와 뭔가 안 어울리면서도 굉장히 녹아드는 풍이라서 깜짝 놀랐어요. 이질적이면서도 신선해서 나오자마자 해당 만화의 영감이 솟구쳤습니다.



Q. 1차 CBT도 그랬지만, 아처가 초창기에 고생이 굉장히 심했던걸로 압니다. 골드메탈님은 어땠나요?

초반에 치열한 몬스터 경쟁 속에 옆에서 소드맨이랑 위저드가 몬스터 펑펑 터트리며 지나가는 걸 보면, 처음부터 허탈하기도 했죠. 소드맨은 평타로 한 두 방 퍽퍽 때리면 몬스터가 터져나가고, 위저드는 어스퀘이크 한 방에 몰려있던 곳을 초토화 시키고, 장난 아니었죠. 반면 아처는 한 마리씩 집중해서 정성 들여 화살을 날리는 수밖에 없어서 특히 비교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아 - 아 - 쿼 - 쿼 - 쿼 - 아 이렇게 랭크 트리를 갔는데, 초반에 바로 쿼렐로 간 게 아니라 아처를 한 번 더 타버린지라 고생이 좀 더 길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쿼3을 찍을 때쯤에는 대우가 너무 달라져서 깜짝 놀랐어요. 그전까지는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를 직업이었는데, 쿼삼맨이라는 트리가 입소문을 타더니 순식간에 화제가 되더라고요.


-가장 힘들었던 구간을 꼽자면 언제일까요?


아마 대다수의 분들이 공감할 쿼렐슈터 2서클를 막 올렸을 때입니다. 90인던과 130인던 사이의 구간인데, 하필 저는 아처 2서클을 먼저 올린 터라 더욱 성장이 늦었어요. 이때는 정말 대미지도 안나오고 멀쩡한 스킬도 없어서 사냥하면 할수록 답답했던 구간이었어요.

대신 이런 고생을 쿼렐슈터 3서클이 되자마자 돌려 받은 것 같습니다. 런닝샷 배우고 처음 썼을 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스킬 하나로 캐릭터가 180도 달라질 수 있는지 웃기기도 한데, 그때는 런닝샷만이 한 줄기 빛이었어요.


▲ 처음 런닝샷을 배우고 사용했을 때의 감동이란!




Q. 쿼렐슈터에 대한 애정이 특별하신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쿼렐의 추억이라면 다들 런닝샷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하나 꼽아보자면 샤울레이 미션 횃불 방에서 런닝샷 키고 다른 분들 편하게 쉬게 할 때가 가장 뿌듯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파티원들이 쉬면서 채팅으로 응원해주다 보니 이제는 누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즐기면서 정리하고 다닙니다.


Q. 게임을 오래하신 것 치고는 아직 7랭크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아직 이 캐릭터는 7랭크를 찍지 않았는데, 아3 쿼3 트리를 타버린 현재로서는 특별히 평타를 강화할 새로운 요소가 나오지 않는 이상 7랭크 직업을 갈 생각은 별로 없어요. 추후에 8랭크 직업이 나오면 다시 랭크 트리를 짜 볼 계획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도 별달리 누리는 것 없이 후회만 할 것 같아요.



Q. 유저들의 댓글이 많은 팬아트 중 '사냥 준비'라는 팬아트가 있는데, 댓글은 보셨나요?

아, 사냥하기 전 화장하는 모습을 그린 팬아트군요. 거기 댓글에 '아스퍼션을 촉촉히 바르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누가 써주셨던데, 전 정말 순수하게 사냥 전에 화장하는 콘셉트로 그린 겁니다.

하지만 댓글을 읽다 보니 이젠 저조차 아스퍼션을 바르고 있는 쿼렐의 모습으로 보이더군요.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것 같습니다.


▲ 순수하게 화장하는 콘셉트가 순식간에 아스퍼션 바르는 만화로...




Q. 초창기 그렸던 프리스트 만화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제가 만화 그리면서 공감을 많이 얻는 소재를 좋아하는데, 프리스트 만화가 그런 범주에 속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저도 채플린을 키우면서 정말 지긋지긋하게 성수 값이나 각종 소모품을 사서 다녔는데, 스스로 봐도 파드너 마스터는 정말 떼돈 벌고 있겠구나 싶었어요. 직접 체험한 걸 그린 것이다 보니 다른 분들도 많은 공감을 한 것 같습니다.



Q. 그럼 본인이 키우고 있지 않지만, 그림의 소재로 삼고 싶거나 앞으로 키우고 싶은 직업이 있을까요?

최근 나온 봄옷이 정말 예쁘고 인기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하늘하늘한 것보다 갑주같이 탄탄한 느낌을 좋아해서, 아무래도 직접 그려볼 것 같지는 않아요.

육성해보고 싶은 캐릭터를 꼽자면 소드맨 계열 중에 여 로델레로 캐릭터를 키우고 싶습니다. 저는 소드맨 코스튬 중에서 로델레로 의상이 특히 예쁘게 보이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어깨 뽕이나 앞모습만 기억할 텐데, 의외로 뒷모습이 굉장이 귀여운 의상입니다. 청록색 리본이 달려있는데, 아이보리 톤의 기본 컬러와 함께 색상 배치도 어울려서 개인적으로 베스트 드레서라고 생각해요. 물론 키우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들겠지만, 언젠가 여유가 되면 한 번 꼭 키우고 싶습니다. 그림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감정사라는 직업 옷도 마음에 들어서 그려보고 싶습니다. 실제 나오면 제 직업도 그쪽으로 올릴 예정이에요.



Q. 1차 CBT부터 상당히 오랜기간 트오세를 즐긴 유저인데요, 트오세에 바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소 쓴소리를 하자면 좀 더 콘텐츠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로선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적은 거 같아요. 예전 라그나로크나 마비노기 때처럼 유저들끼리 놀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합니다. 하다못해 모닥불이라도 종류를 여러 개 둬서 유저끼리 캠프파이어를 차릴 수 있게 해주면 좋을 정도에요. 채팅이 활성화가 되어야 하는데, 채팅 관련 시스템이 너무 빈약한 것 같아 제대로 즐길 요소가 없습니다.

그리고 아처가 현재 홀로 히든 클래스가 업데이트되지 않았는데, 언제 업데이트 될지도 궁금하고, 물론 다른 분들처럼 8랭크는 언제 나오는지도 너무 궁금하네요. 소소한 업데이트는 하고 있는데, 메인 콘텐츠라 불릴만한 업데이트는 실상 거의 없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아요.


▲ 아처 히든은 도대체 언제 나오는거에요? 저, 저도 잘...



또, 게임내에 이모티콘이 있는데, 이것도 업데이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리는 그림체도 그렇고 이모티콘 류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아니면 옛날 라그나로크 때처럼 유저 공모전 형식으로 이모티콘을 좀 더 늘려나갔으면 좋겠어요.

아, 그래도 캐릭터 제스처는 정말 좋습니다. 특히 팝콘 먹는 이모션은 최근 넷 상의 트랜드에 맞춘 제스처라 할 수 있는데, 트오세에 나올 줄 꿈에도 몰랐을 정도에요.

음악도 상당히 좋긴 한데, 후반부로 갈수록 초반의 명곡들에 비해 다소 단조로워집니다. 물론 맵별로 테마곡이 있는 거겠지만, 후반부 맵에서도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듣고 싶은 욕심이 있네요. 솔직히 최근 맨날 가는 곳만 가서 그런지 음악을 아예 끄고 다른 음악을 틀면서 플레이하고 있어요. 던전이랑 미션 음악 그만 듣고 싶어요. 이건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면 같이 해결해 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제스처는 최고! 하지만 다른 채팅 콘텐츠는 많이 부족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 다른 작가분들에 비해 활동량이 좀 적은 감이 있어 독자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금까지 단편 만화나 일러스트 위주로 그렸는데, 엘 자매나 누 자매를 소재로 스토리 만화도 연재할 계획을 지니고 있어요. 아직까지 오래 연재할 정도로 아이디어가 없는데, 조건이 갖춰진다면 열심히 그려볼 예정입니다.

결론은 앞으로는 더 많이, 더 좋은 만화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포포리온 만세! 쿼렐이 만세!

마지막으로 전에 마뿡군님 인터뷰를 보니 짧은 팁을 주셨던데, 저도 팁 하나를 주자면, 스콰이어가 차리는 밥상 테이블 바로 뒤에서 '저요' 제스처를 연타하면 캐릭터가 밥 먹는 모션을 취하게 됩니다. 스콰이어가 있다면 달려가서 한 번 해보시길!


▲ 역시 바카리네 출신다운 팁으로 마무리! 좋은 만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