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토)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WGL APAC-KR 골드 시리즈 시즌1 개막전에서 콩두 팀이 멜트다운을 5:3으로 꺾고 기분좋은 첫 승리를 거두었다.

그동안 월드오브탱크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던 아레테 멤버들이 주축이 된 콩두 팀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마냥 순탄치는 않았다. 놀라우리만큼 성장한 멜트다운은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콩두를 매섭게 몰아붙였다. 심리적으로 충분히 동요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콩두는 침착하게 재기의 기회를 노렸고 유령도시에서의 마지막 방어전을 승리하면서 개막전을 승리로 마무리 했다.

콩두의 팀장 '소도둑놈' 송준협 선수와 '블베' 한정우 선수에게 개막전을 마친 소감을 물어보았다.

▲ 콩두 팀 '소도둑놈' 송준협(왼쪽), '블베' 한정우(오른쪽)



Q. 조금은 어려운 경기였다. 승리 소감이 어떤가?

송준협: 새롭게 팀을 구축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고, 새로운 팀원도 있어서 팀원간의 호흡 문제도 있었다. 유령도시같은 경우에는 방어 팀이 유리하기 때문에 스코어를 빼앗긴 것 같기도 하다. 크고 작은 개인의 실수도 있었고. 거기다 멜트다운은 평균 연령도 어린 편이다(웃음).

한정우: 유령도시는 연습량에서 조금 밀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Q. 공격팀이 불리한 맵이라면, 처음부터 5:0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송준협: 5:0으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팀원들 멘탈 관리에 집중적으로 신경썼다. 경기에서 지면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상황을 이겨내고 다시 다음 경기를 침착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경기 중에 팀원들을 독려하는 것은 보통 누가 담당하나.

송준협: 나이가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나서는 편이다. 시후파파나 꿀꿀짱맨, 팀장인 내가 담당한다. 가끔 한정우가 자기도 팀 내 경력이 되었다고 화를 낼 때가 되었다 생각 하나보다. 종종 경기 중에 화를 내더라. 보통은 덩치 작은 사람이 그랬는데, 한정우는 덩치가 커서 화를 내도 못 이긴다(웃음).



Q. 오늘 경기 중 가장 아쉬운 장면을 꼽자면?

송준협: 광산 네 번째 세트는 질 경기가 아니었다. 내가 다른 선수들을 선동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멜트다운이 전술을 잘 짜서 우리의 진격을 빨아들인거다.

한정우: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했다.


Q. 오늘 가장 활약했던 선수를 꼽으라면?

송준협: 한정우 선수를 꼽겠다. 피가 끓는 선수다. 멘탈 관리 빼고는 자기 할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해 냈다.


Q. 다음 경기, 누가 이길 것으로 예상하나?

송준협: 프로핏에 한 표 던지고 싶다. 제닉스는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이 정말 좋다. 하지만 경기 경험이 조금 부족하다. 반면, 프로핏은 후원도 받고 있고 경력도 많아서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



Q. 아레테에서 콩두가 되었는데, 아레테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보나?

송준협: 예전의 아레테는 굉장히 강했던 팀이다. 거기다 한국 리그 풀이 좁기 때문에 더더욱 좋은 성과를 이어갔던 것도 있다. 물론 지금의 콩두 선수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 지금은 준비도 많이 하고 있고, 2주 뒤에는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Q.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송준협: 이번 시즌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고, 후배들의 실력도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세계 무대 도전하면서 다시 한 번 좋은 성적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

"여러분 곁에는 항상 콩두!"

한정우: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