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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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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증가 스킬의 가치는 '화살 한 대'의 가치.너네 인터뷰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궁성이 평타도 좋으면 사기잖아요.' 맞다. 궁성 공속 빠르고 평타 좋아서 밸런스 깨진 게임 꽤 있다. 인정한다. 그러나 너희 말은 동시에 궁수라는 캐릭터의 밸런스를 스스로 무너트린 것을 인정하는 말이기도 하다. 간단하게 한 스킬만 예로 들어보지. '저격'스킬은 공격거리 10% 증가 스킬이다. 기존의 26m에 +2.6m 즉 28m(아이온은 소수점 버리는 것 같더라.)에서 활을 쏠 수 있는 스킬이다. 스킬 자체는 좋아보인다. 궁수에게 사거리의 증가는 신세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기술은 오직 '평타'만 사용 가능한 기술이다. 스킬을 사용하려면 궁수는 스스로 거리를 좁혀 25m 앞에서 활을 들고 당겨야만 한다. 인터뷰를 다시 상기해보자. '궁성이 평타도 좋으면 사기잖아요.' 궁성의 평타는 의도적 설정이다. '궁성의 평타=쓰레기' 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 상황에서 저격 스킬을 넣어보자. 저격=평타사용, 평타=쓰레기. 저격=쓰레기 라는 결론이 나온다. 다른 게임만 가도 이 스킬은 꽤 유용한 스킬로 자리잡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저 구색만 맞춘 기술일 뿐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NC는 스스로도 궁성은 스킬로 먹고사는 존재라고 인정한다. 그럼에도 늘어난 사거리를 이용하려면 우리는 NC가 인정한 쓰레기(평타)를 사용해야만 한다. 현재 궁성의 평타는 공셋을 맞추지 않는 이상 다른 캐릭터에 기스도 못낸다. 그렇다고 공셋이 좋냐고 한다면 타 클래스의 공셋보다 훨씬 열악하다. 사거리 증가 스킬은 도대체 왜 만들었을까? 묻고 싶다. 모든 스킬은 활용도가 있어야 한다. 구색을 맞추기 위한 스킬이라면 차라리 과감하게 빼버리고 25m 거리 내 평범한 활기술 하나를 더 넣는 게 낫다. 결국 궁성의 모든 공격은 25m 내에서만 이루어져야하며 강력한 기술을 쓰기 위해서는 20m, 또 그 외적인 상태이상 기술을 쓰기 위해서는 15m라는 모험을 감수해야만 한다. 공성전이든 pvp든 몹 사냥이든 기술을 이용해 적을 잡는다 함은 기술의 효용성에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상대의 이속을 줄일 방법도 없고 오히려 시전자의 이속이 줄어들기 때문에 화살 한 대 날리고 다시 날릴 동안 적은 벌써 15m 대로 달려들고 있다. 이 기술의 가치는 딱 '화살 한 대' 정도다. pvp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적에게 내가 당신을 공격하겠소 라는 의미일 뿐이며 rvr에서 이 기술의 사용은 나는 돈이 많으니 화살을 조금 낭비해 보겠소라는 애정 표시다. 이 기술이 진정 가치를 찾기 위해서는 '화살 클래스의 스킬 사용 거리 제한도 사거리 증가에 따라 같은 값만큼 증가'해야 할 것이다. 사거리의 증가가 전술의 증가 공격 효율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은 유저로하여금 안타까움과 허탈함을 자아내게 한다. 동시에 크로메데 무기로 인한 타 근접 클래스는 4m 라는 공격거리 증가 후에도 자유로이 스킬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궁성에게 궁성도 사거리 증가에 따른 스킬 사용 유효 거리 증가 패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과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에 대한 절망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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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사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