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빛수르전곤 쓰는 치유입니다.
1.5 패치전부터 공속 전곤이 너무 쓰고싶었고, 제슈치 메노 전곤 등의 매물을 항상 눈여겨 보곤 했었으나
기회가 오지 않아 구입할 수 없었지요. (당시에는 광휘 전곤 정도가 위시 리스트에 들어있을 정도였습니다.)




요즘 용신장전곤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아주 지겹도록 많고,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치유성에겐 용신전곤보다, 빛수르 전곤 효율이 더 좋습니다.
(옵션 효율만 좋을뿐, 용신전곤에도 충분한 메리트는 있습니다. 바로 늘어나는거지요.)




파티 사냥시 멀리 떨어져서 느긋하게 힐만 하시는 치유분들 많으십니다.
(격수들이 바라볼때 느긋하게 보이지만, 사실 떨어져 힐만하면 보다 정확하고 빠른 디버프 및 힐이 가능하기도 하지요.)




허나 저같은 성격급하고, 딜하기 좋아하는 치유님들도 많으실겁니다.
네, 저는 리딩하는 분들이 징찍고 첫타치면 누구보다 빠르게 징벌 날리고 응징 기운소환에 대지의 분노 도트 콤보와 스킬모자르면 평타 및 단죄까리 후려치며 개돌하는 치유 중에 하나입니다.(덕분에 봉혼석도 항상 풀로 가지고 다닙니다.)




개돌 치유라도 암포나 인던사냥시... 개념없게 딜만하느라고 파티원들 눕히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호법없이 상층인던 원치유로 각성 쉽게 가능하며...




5인팟에 호법없이 원치유로 아스 루 상자 3개 까고,
수호없이 살성이나 검성 탱에 원치유로도 각성 다 깨봤습니다.
(저는 정화 트리도 안탑니다.)



암포 같은 경우 S랭은 아직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A랭까진 정화트리 없이 충분히 클리어 가능하고요.
(암포며 인던이며 정말 정말 싫어하는 치유 중에 하나입니다. 파티사냥 자체가 지겹고 싫어요.)





각설하고, 얼마전 상층 인던팟에 하도 아는 지인분이 가자고 조르셔서 파티에 들어갔는데, 파티에 있던 호법분이 대뜸 귓말을 보내시더군요.
"용신 전곤 조율 가능할까요?"




다짜고짜 생전 첨보는 친하지도 않은 호법이 조율을 하자는것도 웃겼고, 많은 치유님들의 용신전곤에 대한 권리를 위하는 사명감이 불타올라. 냉정하게 거절했습니다.
"싫은데요?"



뒤이어 귓말이 오더군요. "빛수르 전곤 차시면서 너무하시네요?"
순간 기분 팍 상했습니다.




저 전곤사는데 돈 10원이라도 보태줬는지...
빛수르 전곤은 공짜로 생기는 템인지? (빛수르 전곤 시세를 다들 아실겁니다. 덕분에 출혈도 꽤 컸고요.)




제 정보 공홈 통해서 훔쳐본것도 맘에 안들었고 짜증나서 얼마나 구린 템을 끼고 있길래 용신전곤을 탐내나... 그 흔한 주화법봉도 못찬건가? 라는 생각에 정보를 뒤져보니...
무려 아누 지팡이까지 들고있더군요.



거참... 아누지팡이까지 들고계신분이 용신전곤까지 탐내고...
저 평소에 레기온 친한 수호 호법들한테 항상 하는 말 있습니다.
"만약에 저랑 상층 갔을때 용신전곤 나오면 드립니다."




그런데...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한테까지 퍼다주긴 싫거든요.
치유님들 상층인던에서 바라보는 무기 딱 하나죠. 용신 전곤.




그 무기 하나마저도 포기하면 상층 인던 왜 가나요? 단지 그 빌어먹을 어포 모으러 가는건가요?
네, 저는 사실 용신전곤 별로 탐나지 않고... 주위에 쓰는 치유분들 봐도 그닥 부럽진 않습니다.
하지만 용신전곤 저도 먹으면 마석작 다르게해서 세컨무기로 쓰고싶기도 하지요.
뽀개서 강화석을 만들던가요.




해서 호법에게 다시 말을 했습니다.




"제가 빛수르를 찬거랑 용신전곤이 무슨 상관인가요? 제가 전곤 호법님 준다고하면 수호나 검성분들이 가만 있겠어요? 다들 탐내는 용신전곤인거 알지만..."




기분 팍 상해서 저혼자 인던 입장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파티원들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합니다.



"치유님 왜 안오세요?"
"치유님 언능 드러오세요."



일일히 상황설명하기도 짜증나고, 제 성격상 분명히 저 호법이랑 같이 갔다가 호법 힐 안주고 뒤지게 냅둘거 같아서 양해구하고 탈하고 나왔습니다.




많은 치유님들이 빌어먹을 엔씨가 거지같이 어정쩡한 옵션을 부여해버린 오직 하나뿐인 용신전곤을 보장받지 못하고,
오늘도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상층인던을 돌고 계십니다.




아직도 크세노폰이나 베토니 쓰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이게 치유의 현실입니다.
(사실 아직도 크세 베토니 쓰는 치유분들 중에도, 저는 크세 정도면 만족해요 하는 이상한 분들도 계십니다.)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마세요. 공속이 올라가면 신세계가 보입니다.




패치전부터 그넘의 공속이 너무도 탐이나 상급 용기 주문서를 아낌없이 빨아대던 암흑의도시 고담메데라 일컬어지는 크로메데에 기생하는 허접한 발컨 치유 1인이 점검시간을 틈타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