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칭찬에 제 자신이 공명심에 취해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습니다.

스스로 악플러에게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자고 생각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저 스스로가 남을 헐뜯고

원래 토론했던 주제도 잊은체 나에게 불리한 말은 교묘히 감추고 남의 불리한 부분만을 들춰 내어

언론 플레이하고 있는 제 모습을 저는 어제 제가 쓴  "개소리에도 正道가 있다"란 글에서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 부끄러움에 자삭하였고 더 이상 토론 게시판을 악플러들이 범람하게 하는 상황을

만드는것을 나 스스로 중단 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어쩌면 처음으로 고백하는건지도 모르지만, 아이온 홈피에 "거치른숨소리"란 닉으로 수많은 글을 게시하면서,

아이온 인벤에 원래 닉네임인 "혜피쎄바"와 최근 바꾼 "YukiNagato"로 올린 역시 수많은 글을 돌이켜 보면서

어쩌면 '나는 [호법성]에 대해서 대단한 피해 의식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아이온의 시작부터 지금가지 쭉 약 2년여간의 세월을 거의 80%이상 호법성으로 살아오면서 이미 예견했던

험난한 길을 선택한 것은 나인데, 아직까지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른 직업을 배려하지 못한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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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제 주장의 모티브는 바로 [직업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검성과 수호성을 전사로 묶고 치유성과 호법성을 사제로 묶는 식이죠.

 

모든 아이템에 대해서 [직업군]은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납득할 만한 쉬운 이론이였고.

그 논리에 모순점이 분명 존제 하지만, (검성에게 방패 방어, 호법성에게 마법 증폭력 등) 

그 모수점 보다 타협점이 더 컷기에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하면서 넘어 갔던것 같습니다.

 

전곤, 전곤, 그 빌어먹을 전곤,

말도 안돼는 발상이라고 할진 모르겠으나, 만약 호법성의 모든 스킬이 철저하게 근접형 마법 공격이였다면, 

모든 호법성들이 공격력, 물리 치명타 대신에 마법 증폭력,마법 적중으로 투자해야 하는 조건이였다면,

애초에 오픈베타 때 부터 지팡이가 합성이 되었다면, 차라리 모든 전곤이 공격 치명이고

모든 법봉이 마증 마적이라면, 하고 수십 수백번을 생각했습니다.

 

"전곤이 사제 무기다"라는 전제 조건에도 치명적 허점은 있습니다.

전사 계열인 수호성, 검성 둘 다 착용 가능 합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전곤은 사제형 무기, 전투 망치는 전사형 무기 입니다"가 맞을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호법성들도 객관적으로 평가했을때 문제의 여지가 다분합니다.

1%의 호법성을 재외하고 99%의 호법성은 자신의 장비에 투자를 안하는 편입니다.

호법성이 뒤에서 투털거리는 살성, 궁성, 검성, 수호성 모두가 필요하다면 정예 천부장 방어구 10강에

제작 무기, 드라코닉 무기, 외판 무기를 몇 천, 몇 억에 구매하고 15강화 하지만,

예전 정예 3급병의 지팡이, 요즘 란마르크 지팡이 아주 가끔 구매 하지만, 투자는 거의 안합니다.

 

외부 판매에서 루드라(플라나스)의 장검.. 살성은 삽니다. 궁성은 안삽니다.

외부 판매에서 용신장의 전투 망치.. 수호성은 삽니다. 호법성은 안삽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결국 필요함의 척도를 만들어 내었고 스스로 발목을 묶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골수 호법은 거의 전멸하고 부케에 의한 양산형 호법성만이 남은 지금 시대에

"호법성은 지팡이"라는 공식을 세뇌받은 사람들에겐 전 방 호법은 삽질이고 넉백만이 진리인 현실속에

그렇게 잘터진다는 지팡이의 넉백과 검성의 넘어짐과 궁성의 스턴을 비교해봤자 말하는 사람만 바보 되는 

흐름속에 게임사도 결국 그렇게 패치하고 흘러 가면서  이젠 저도 뭐가 옳은지 햇갈립니다.

이젠 제가 틀린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궁성보다는 낫잖아 하고 자기 위안을 해보지만

양손 무기인데 DP소모 없는 광역 스킬 하나 없고, 장군 신석 아닌 이상 쓸모없는 마법 증폭력 때문에

활과 미늘창의 1/3, 대검의 1/2 밖에 안되는 기본 옵션은 그저 참담합니다.

그러다고 파산격 트리에 충격쇄 가자니 파티에선 난색을 표하고 정작 메인 스킬은 1.2초의 모션 딜레이와 

실생활에 쓸모없는 시전 시간 증가에 낙담에 낙담하다보니 남은건 [피해 의식]인가 봅니다. 

 

그러나 결국 이건 다 변명일 뿐이고

'내말이 맞는데!' 왜 저런 틀린 글을 쓰는 거야!'라고 착각 한것 같네요.

 

 

 

 

이제 저는 진짜 그만 하겠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 말든 눈닫고 입막고 귀막고 경청만 하려 합니다.

아이온 인벤이 아이온 조선처럼 막장이 되길 원치 않으니까...

괜히 분란글로 악플러들이 활동할 빌미를 주기 싫으니까 그만 하렵니다.

 

어쨋든 죄송합니다.

즐거운 아이온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