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온을 접속하면 느끼는 점중 몇가지가 "참 많이 변했구나"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일단 필드 유일템이 상당량 풀리다 보니 종종 올 25유일템을 입은 부케도 간간히 보이고.

더이상 이전 창율이나 마비 신석 같이 대박 득템은 많이 줄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사실 저뿐아니라 다들 어느정도는 공감 하시겠지만, 이제 아이온은 거의 3부류로 나눌 정도입니다.

세트템이든 어비스 템이든 원하는 템을 다 맞추었거나, 템을 맞추는 중이거나, 포기하거나 겠죠.

 

이번 지스타에서 언제 출시할지는 모르지만 언젠간 출시할 일명 [초대형] 게임들을 보다보니

아이온은 어떻게 될것인가라는 생각이 다른 게임을 보는 내내 머리속에서 맴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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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의 게임 스타일은 상당히 FM적입니다.

어떤 게임이 출시되면 몇몇 게이머들이 참가해서 이런저런 평을 하죠.

그리고 오픈베타즈음에 상당수의 오베족이 투입되고 그들끼리 어떤 공식화된 육성 공략을 만들어 냅니다.

이 과정 이후 오베족은 빠져 나가고 남은 사람들은 그 공식에 충실하게 빠른 육성과 최적화된 아이템을 조립해 나갑니다.

 

아이온도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정해진 인던에 필요성에 맞는 특정 선호 직업들이 파티를 구하고 간간히 바뀌는 패치에 왔다갔다하죠

물론 이것은 비단 아이온 뿐 아니라 모든 게임에 공통된 사항인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만,

최근 아이온의 흐름은 소셜 네트워크를 지향한 노가다의 연속인듯 합니다.

 

가상의 플레이어 A를 만들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쿵딱쿵딱해서 만렙이 되겠죠. 중간에 파티를 할수도 있을것이고 채집도 하겠죠.

레벨 후반부로 갈수록 파티원들이 요구하는 어느 수치를 플레이어는 충족 시켜야 하고 

결국 현질이 아닌이상 노가다의 연속일겁니다. 물론 그 이면엔 대량의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겠죠.

 

문제는 이 과정에 대한 유져들의 한계를 게임사들은 이미 어느 정도 인지를 한것 같습니다.

어떤 컨덴츠를 만들어 낸다 하더라도 게이머들은 자신들의 공식을 만들어 낼것이고

최단 시간 추구로 공식이 퍼지는 순간 컨덴츠는 고갈 되고 결국 반복의 시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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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스타에서 사실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것은 와우의 대격변, 디아블로3, 그리고 블소입니다.

블소 역시 아직 출시도 안된 게임이라 뭐라 평을 내리긴 어렵지만, 

제가 겪은 느낌은 그리 뛰어나지도 않고 다만 NC의 차기 주력작으로 올인하겠더군요.

 

경공은 거의 낚시로서 특정 퀘스트나 조건 하에서 발동 되고 그외 사냥에서 오토 타겟팅등

반격, 연속, 부활 등등등 이전까지 개인이 게임의 컨덴츠를 스쳐 지나갔다면 블소는 비록 속력은 느리지만

게임의 컨덴츠를 어쩔수 없이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는걸 게임사가 추구하는듯 해 보였습니다.

 

 

이미 아이온에서 전투라는 컨덴츠는 이전에 비해서 90% 이상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특정 직업의 벨런스 붕괴는 둘째 치고서라도 일반 시공의 종족 보호로 인한 붕괴,

공개 전쟁 지역격인 어비스의 몰락, 최후의 보루로 만든 용계에서의 전쟁 또한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 했습니다.

 

지금도 홈피라던지 게임상에서, 물론 킬수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지만, 킬수 5000도 안되는 쩌는 장비 몇명 보이죠.

그리고 그들은 혹자들은 인던성이라면서 비하하지만 결국 게임 자체의 흐름이 정천, 만부장이 안될것 같으면

차라리 루드라 타하바타를 요구 합니다. 거기에 강화, 마석작에도 수많은 키나가 소비 되는데

단순히 쟁으로는 키나를 얻기가 너무 어려워 지고 있죠.

 

사실 저도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아는 사람들이 게임을 접기도 하고 어디서 굴러먹다왔는지도 모를 듣보잡들이

직업 체널에서 GM인양 이래라 저래라 가르치는걸 보면 그냥 웃음만 나올때도 있습니다.

 

 

글쎄요......

이후 렙제가 풀리고 60 영웅이던 전설이던 개쩌는 템을 주는 인던이 나온다 한들...

딱히 변하는게 있을까요? 정말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아이온도 리니지2처럼 그들만의 게임이 될지.. 참.. 지스타에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최근 인벤이든 홈피든 글을 한번 유심히 보시면 1년전에 비해 글 내용이나 빈도수가

상당히 급감한걸 느끼실겁니다. 이런 아이온의 딜레마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