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에는 직업군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직업군에 따라서 착용 가능한 아이템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아이템을 나누는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차이때문에 분쟁이 일기도 합니다.






실질적인 이득과 맞물려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기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우선 순위라는 이름으로 나름의 룰이 잡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룰도 어디까지나 유저들이 정한 것일 뿐 그 어떤 강제성도 없고
입장에 따라, 혹은 생각에 따라 의견이 갈려 누구의 말이 옳다 하기도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일부 아이템의 경우 이미 등장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해당 아이템의 우선 획득 권리는 누구에게 주어야 하는가를 두고
일치된 의견을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는 정도이니 다른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온의 개발사인 엔씨소프트에서는
최근 개발중인 블레이드&소울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 분배 시스템을 제시했습니다.
다소 직접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명확하다고 할 수도 있는 경매 시스템을 도입한 것입니다.







아이온 인벤에서는 지난 19일,
이러한 시스템이 아이온에 있다면? 이란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였고
많은 분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 관련 기사 : 용전 논란, 분배 방법이 다양해진다면?



다음은 그러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었던 의견은,
역시 돈에 의한 아이템 분배가 우려된다는 목소리였습니다.


키나만 있으면 장땡? - 민메이상 외 다수


이렇게 되면 와우처럼 골드만 있으면 장땡인 게임이 됩니다.



이 시스템의 문제점은 개인의 독주를 막을 수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개인이 가진 부가 크면 클수록 다른 파티원들은 획득 기회를 갖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템을 얻지 못하더라도 돈은 벌 수 있는 셈이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템은 하늘이 내린다'는 농담을 할 정도의 평소 드랍율을 생각한다면
분배 받을 키나보다는 아이템이 아까울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템을 얻고 싶다면 나왔을 때 그것을 살 수 있는 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시되게 됩니다.
해당 던전을 클리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 돈이 더 중요한 셈이 되는 것입니다.
이는 자연스레 유저들로 하여금 현금 거래를 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물론 이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의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아이템 분배 시스템은 직업군에 따라 불평등을 야기시킨다는 것입니다.


가장 공평할 수 있는 시스템 - 한지원 외 다수


이거 정말 신선하고 좋은 방법이네요.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지금의 분매 시스템은 너무 불공평하고 비합리적입니다.
전곤이 치유꺼라는 식의 잘못되고 이기적인 발상부터 버려야합니다.
창이 나오면 누구꺼고 단검이 나오면 누구꺼다...
누구는 1개의 템만 해당되고
누구는 2개 누구는 3개가 해당되고....불공평하죠.
다들 공평한걸 외면하고 자기의 이기적인 생각만으로 가기때문에
말들이 많은겁니다.
한가지 예로 호법은 그 전곤이 없는데 자기는 그 전곤이 있으면서도
그 인던에 갈땐 그 무기를 착용안하고 옵니다.
그리고 무기가 나오면 자기꺼라며 먹고 뽀각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아이템 분매의 가장 공평한 방법은요
모든 템을 영혼각인템으로 해놓구요
직업에 상관없이 모두가 올주 하는겁니다.
그리고 필요없으면 경매장에 팔고
필요한 사람은 경매장에서 사서 쓰는겁니다.
이것이 가장 공평한 방법입니다.




검성의 경우 다양한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어 거의 대부분의 아이템에 입찰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착용 가능한 아이템이 적은 직업군들은 아이템 입찰 기회가 적습니다.
바로 이런 부분들이 직업간 불평등을 만든다는 의견입니다.



경매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기까지 어느 정도 진통은 있겠지만
적어도 이 시스템은 '키나'라는 명확한 기준 아래 아이템이 분배가 되기에
모두에게 동일한 권리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한편, 굳이 공평함을 찾고자 한다면
경매보다는 묶음형 상자가 더 좋다는 의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묶음형 상자를 확대하고 모두 주사위 합시다 - 대마왕박군 외 다수


글쎼요 일장일단이 있는 방식이고..먼가 새롭긴한데 저는 그닥....
상층은 그냥 아싸리 유일무기상자 나오면될듯요.
골팟같은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렇게 되라는 소리처럼 보여서ㅋㅋ




현재, 묶음형 상자 시스템은 '불의 신전'과 '강철갈퀴호'에서만 시행중인데
적용 범위를 전 던전으로 확대한다면 굳이 경매 시스템에서 공평함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입니다.







아이템의 획득 권한이 게임 머니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은, 사실 듣기에 그리 좋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가로 즐기기 위한 게임에서조차 물질적인 면이 최우선시 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생각해보면 이번 토론은 의외인 면도 있었습니다.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패치 후 지켜봐야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고
경매 시스템 도입에 긍정적인 의견
을 내주시는 분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템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게시판에서는 일종의 금기어라고 생각될 정도로
우선 순위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설전이 이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컨텐츠에 대한 보상이 되어야 할 아이템이 스트레스의 요인이 되는 것은,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도, 즐기는 유저도 원하는 바가 아닐 것입니다.

많은 것이 변화할 3.0을 앞둔 지금, 지금이야말로 이런 부분을 재정비하기에 좋은 시기는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활발한 토론을 벌여주신 아이온 인벤 가족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정리된 내용은 개발사에 별도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이번 토론 논객에 선정된 두 분의 아이디입니다.
당첨을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 부탁 드립니다.



  • 뭐든지최선
  • 와다다



    ※ 토론 논객이란?

    일정 기간마다 좋은 의견을 남겨주신 1명, 랜덤 선정 1명, 총 2명의 인원을 뽑아,
    이주의 토론 논객으로 선정, 전용 아이콘을 드리며 전용 아이콘을 일정 이상 모으신 분에게는
    외형 변경권을 지급해드립니다.





    Inven Roii
    (Roii@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