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니 제 글이 화제의 토론에 올랐더군요.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에서 보이는지는 아직 확인을 안해봤는데..

 

(잠시 알탭..)

 

아직 공홈 쪽은 갱신이 안되어서 뜨진 않았군요.

(어쩌면 NC에서 억지로 막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령성 직업 파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민감하게 구는 회사니까요.)

 

 

 

뭐, 그보다.

 

제 글에 이런 댓글을 달아주셔서, 답변 드리고자 합니다.

 

요약한 댓글 내용 :

 

직업 파워는, 파티에서 필요한 정도로 갈리는 것.

현재 탱/딜/힐로 갈린 직업 구성에서는 정령성이 설 곳이 없다.

직업 파워를 위해서 차라리 정령성이 꼭 필요한 인던을 만들면 어떨까?

 

 

 

말씀인 즉슨,

 

정령성이 파트 구분이 디버퍼이지만, 사실상 디버프가 필요한 인던이 없다는 말씀이시죠.

 

 

일단 시간이 없으시거나 인내심이 없어서 긴 글 못읽는 분들께

간단히 제가 말씀드릴 내용에 대해 요약해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1. 이미 정령성이 우대받는 인던이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만" 정령성을 찾을 뿐,

    다른 인던에서는 정령성을 선호하지 않는다. 즉,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2. 정령성이 꼭 필요한 인던을 만들자면, 아이온의 현 시스템으로는 마도성의 직업 파워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또 다시 의도하지 않은 직업 파워 밸런스 붕괴가 초래된다.

 

3. 결론 : 할 수 없다.

 

 

 

 

이제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의도는 좋으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2년 쯤 전 부터 언급이 있었습니다.

(정말 썩은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오래 된 이야기 입니다.)

 

 

아마 관련 글들에 대해서는 정령성 직업 게시판(공식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보시면 나오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공식 홈페이지의 게시판 글 검색 봇이 멍청한 관계로, 정확도가 높은 검색은 안되는군요.)

 

 

당시 오갔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정령성이 파티에서 너무 필요가 없다. 손이 논다. 라면을 먹으면서 해도 아무도 모르고, 정령한테 공격 명령만 내려놓고 아무것도 안해도 사람들은 정령성이 딜 하는 줄 안다.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그렇다. 그런데 솔직히 인던에서 디버프를 사용해야할 정도로 강력한 몬스터가 있었느냐."

 

"없었다. 그런 게 있었다면 지금 정령성이 이렇게 파티에서 외면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 차라리 정령성이 반.드.시. 필요한 인던을 만들면 어떨까?"

 

 

결론은 이렇게 났습니다.

 

 

정령성이 반드시 필요한 인던이 생긴다면 장점으로는,

 

정령성의 이미지 회복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점.

 

 

하지만 단점으로는,

 

정령성은 해당 인던 이외에는 다른 인던은 가지도 않을 것.

 

다른 유저들이 그 인던을 가야할 충분한 명분(보상)이 있지 않으면 인던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

 

하지만 그 인던을 가야할 충분한 보상이 있다고 한들,

정령성만 데려간다면 마도성은 결국 소외직업군으로 전락.

 

 

 

지금 마도성은

 

탱/딜/힐 삼파전으로 치닫고 있는 아이온의 현 실정에서

 

"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 해 봅시다.

 

 

(만약) 정령성이 반드시 필요한 인던이 있다고 합시다.

 

이 인던에서는 불의 신전이나, 암흑의 포에타. 테오/영주. 파슈만디르 사원처럼

60레벨 국민아이템을 드랍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템은 성능이 매우 좋습니다.

 

정령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정령성이 있으면 1시간이면 끝나고,

 

정령성이 없으면 2시간이 걸립니다.

(억지 같지만, 이정도로 큰 차이가 안나면 정령성 안데리고 가겠죠? 솔직히 그렇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까요?

 

 

제 예상을 이야기 해 드리자면,

 

"마도성의 소외"가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그것도 다른 누구에게서도 아니고, 마도성 본인에게서 원인이 생길 것입니다.

 

 

마도성은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은 인던에서

 

셀 수 없는 많은 시간 동안 혼자 아이템을 독식하면서 컸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령성과 주사위 경쟁을 해야합니다.

 

 

정령성과 함께 갈 것 같습니까?

 

 

안갑니다.

 

매우 높은 확률로 안가겠죠.

 

 

또한, 그런 마도성들을 보고.

 

마도성들은 예나 지금이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며, 정령성들도 마도성을 외면하겠죠.

 

그러면 마도성과 정령성의 위치는 180도 달라집니다.

 

 

 

결국 이번에는 과거 정령성의 자리에 마도성이 나앉게 되겠죠.

 

 

 

하지만 정령성 유저들은 이런 패치는 바라지 않습니다.

 

이미 정령성 유저들이 오랜 기간동안 그 자리에 앉아서

 

다른 유저들의 엉덩이 아래에서 방석 역할을 해 주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정령성이 반드시 필요한 인던"은

 

의미가 없습니다.

 

 

직업의 파워 붕괴 현상이, 직업군의 이름만 바뀔 뿐.

 

계속 유지될 것입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제가 앞서 쓴 글에서 이야기한 "공격 속성으로 파티에서 입지 굳히기"와는 다르게,

 

정령성의 소환수 스테이터스를 올려줄 수 있는 새로운 버프스킬들을 추가하여

 

"소환수의 대미지"를 올려주는 방안도 있을 것입니다.

(이 것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원래 서모너(소환사)라는 것은, 소환수가 있으면 2명 밥값을 하고, 소환수가 없으면 한 사람 몫도 못하는 게 밸런스의 정석입니다.)

 

 

지금 소환수의 스테이터스는 사실상 터무니 없이 낮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