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계나 천/마 각 종족의 거점에서 어비스 포인트로 구입하는 상급 스티그마의 담당 공훈관을 보면,

수호성/검성/살성/궁성은 전투계열 마도성/정령성/호법성/치유성은 마법계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 분류에서 제일 애매모호한 특징을 가지고있는게 각각 살성과 호법성이 아닌가 싶은데요.

 

 

살성은 물리 직업인데 왜 수많은 스킬들이 마법 적중에 의해서 영향을 받느냐는 논란이 늘 있어왔죠.

반대로 호법성은 마법계열이지만 로브나 치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호법성의 주무기 법봉도 과거엔 99%가 마법계열 무기였지만 지금은 물리 옵션으로 변화가 있었습니다.

 

 

호법성의 무기 옵션이 왜 바뀌었는가를 생각해보면, 결국 호법성이 분류상으론 마법계열로 분류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마법적인 옵션을 필요로 하기 보다는 물리계열에 가까운 성향을 띄고 있다는걸 개발팀이 인지

(내지는 인정) 했기 때문에 그런 변화가 있었단 말이죠.. 뭐.. 처음부터 하이브리드 컨셉이기도 했지만요.

 

 

 

 

 

1.5 와 2.0 패치를 통해 개발팀에서는 상급 스티그마 트리를 통해 각 직업들의 특성을 결정짓고 구체화 시켰죠.

최근 여러 팬사이트나, 심지어 공식 홈페이지 파워북에서도 마증 살성에 대해서 집중 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결국 마증 살성이란 것도 새로운게 아닌, 개발팀이 의도적으로 침문폭 트리를 만들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지요.

 

 

길게보면 1.5 시절부터 유도했던 (또는 가능했던 ) 것을 2.6 인 이제와서 마증 살성이다 하면서 다뤄지고 있으니까

이걸 새삼스럽다고해야되나요. 오죽하면 있는 스킬이 제대로 시도도 되지 않고 마냥 버려져 있었나.. 싶기도 한데요.

무언가가 잘 쓰이지 이유는 결국 뻔합니다.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다른 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 효율이 떨어지거나.

 

 

 

 

한 번 파워북에 있는 ' 살성 상급 스티그마 ' 라는 페이지를 찾아보았더니,

 

 

살성의 상급 스티그마 - 물리 공격 계열 이라는 소제목으로 혼절의 칼날 트리가 소개되고 있고,

살성의 상급 스티그마 - 마법 공격 계열 이라며 침묵의 문양 폭발 트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자신들 스스로도 마법 공격 계열 상급 스티그마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살성의 무기와 방어구는 물리옵션 뿐이죠.

그래요, 방어구야 살성이라도 이론상 로브를 입는게 '가능은 하니까' 그렇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무기는요?

오히려 더 순수하게 물리계열스러운 성향을 보여주는 '검성' 은 전곤이라는 마법계열 무기의 착용이 가능한데,

 

 

마법계열 스티그마 트리까지 가지고 있고 마증 & 마적에 영향을 받는 수많은 스킬을 가진 살성은 오히려 없네요.

이건 비유하자면, 화가더러 수채화 붓으로 유화를 그려내라고 요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만 그런걸까요?

못해도 법봉 수준으로 기본 옵션 - 마법계열, 추가 옵션 - 물리계열의 하이브리드 무기는 주어져야 맞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마법 공격 계열 스티그마라고 상급 스티그마 트리를 툭 만들어서 던져주고서,

 

 

1) 방어구의 루팅 권한은 유저들이 풀어나갈 문제라며 한 발 물러서니 결국 로브를 직접 "사서" 쓰라는 소리가 되고

2) 무기는 마법계열 세팅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어서 명색이 마법 공격 계열이 마증은 고사하고 마적 확보도 어려우면

 

(살성의 스킬은 기본 적중률이 높아 마적 영향을 조금 덜 타기는 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건 땜방 처방이죠.) 

 

 

이건 하지 말라는 소리나 진배없지 않을까요? 일반적인 유저들이 시도해 보기에는 이렇게나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 정정합니다. 템페르를 다니면서 방어구를 로브 세트로 맞추면 가능하기는 하네요. 그래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지는..

 

 

 

 

물론...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마증 세팅으로 PvP 를 해보려는 헤비 유저들은 당연히 정백 정천 로브 세트를 구하겠죠.

그러나 의도적으로 온전히 PvP 만을 위해 만든게 아니라면 무작정 정백 정천 구해서 알아서 쓰라는건 어폐가 있습니다.

사냥만 해도 공격력 면접 위주의 인식 문제 때문에 PvE 를 포기하거나 매번 스티그마를 뒤엎어야 한다는 문제도 있고.

 

 

 

새삼 대단한 발견인양 파워북까지 동원해서 마증 살성이라며 소개(?)를 가장한 홍보를 하기 전에..

기본이 안되도 너무 안되있단 생각이 드네요. 이쯤되면 유저들의 인식이 문제라며 탓할 것 만은 아니죠.

한국 아이온은 워낙에 컨텐츠가 고갈되다 보니 요즘 몇 몇 유저들이 조금씩 시도해 보는거 같지만요.

 

 

 

 

마법계열 무기라는게, 어떻게 보면 상급 스티그마 하나를 살리기 위해 일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순히 상급 트리 하나를 살리는 것을 넘어서 살성의 마저 - 마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를테면, 방어구 한 세트를 마적작으로 만들어서 스왑하며 활용하는 것 보다는 스왑용 무기 하나가 더 접근성이 좋겠죠.

 

 

살성의 상태이상기 적중에 대한 논란도 결국 기본 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게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p.s. 살성에게 전곤을 들 수 있게 하자는 이야기나 로브 방어구의 권한을 주자는 이야긴 아닙니다.

       사실 기존 룰을 깨지 않기 위해선 '새로운' 살성용 마법계열 무기가 나오는게 제일 좋지 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