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평소 알고 지내던 치유성에게 귓속말을 했습니다.
오랫만에 같이 던전을 가볼 요량이었지요. 인사를 하고 던전 이야길 꺼냈는데,
스티그마 세팅때문에 곤란하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직업에 따라서 신경쓸 일 없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만,
각종 도핑 주문서, 물약과 함께 아이온에서 가장 빈번히 사용되는 소모품인
스티그마 샤드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비스 관련 퀘를 하거나 어비스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처치하여 얻을 수 있고
그 획득 과정이 귀찮은 것이지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이후 스티그마 샤드의 가격은
개당 100 키나 미만에서 변동할 뿐 그 이상으로 높아지는 일은 드물었었지요.



바로 그 필수 소모품인 스티그마 샤드의 가격이 껑충 뛴 것입니다.
전 서버 공통으로 일어난 현상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서버가 한 달 전에 비해서
적게는 2~3배, 많게는 7~8배까지 가격 상승을 겪었습니다.



[ 보탄서버 판매 대행창.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비싸졌다 ]




플레이 스타일에 맞춰 하루에 여러번 스티그마를 교체해야하는
일부 직업군에게는 이러한 현상이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가격을 본다면 아직 큰 부담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의 가격에 비해서는 확실히 그 규모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최근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된 불법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자 제재로 인한 효과이거나
개인, 혹은 집단이 동원되어 사재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기도 합니다.


[ 최근들어 더욱 강화된 오토 제재 ]



이외에도 점점 레벨링이 끝난 유저들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사냥외에 PvP나 공성전 등 다른 컨텐츠를 즐기기 위해서 스티그마를 자주 교체하게 됨에 따라
수요가 높아져 자연스럽게 스티그마 가격이 올랐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높아져만 가는 스티그마 샤드의 가격이
언제쯤 안정세가 될 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샤드값 증가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 올해 초였던 만큼
불가능한 일이라고 치부하기도 꺼림칙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스티그마를 직접 구해서 사용하는 것도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하루에 몇 번씩 스티그마를 갈아타는 유저의 경우 하루에 몇 천개의 스티그마도 우습게 사용하는데
일반적인 획득 방식으로는 이러한 소모를 따라가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 하루 종일 경비병을 잡을 수도 없고, 이정도로는 무리다 ]




어떤 유저는 이를 두고 오토의 필요악적인 면을 말하기도 합니다.
다른 유저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곧 안정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유저는 다른 획득 방식이나 갯수의 증가 등 개발사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스티그마 샤드 가격 상승 현상.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이온 인벤 가족 여러분의 생각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