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족이고 초식유저다. 첨엔 어비스에 가서 퀘스트도
하고 몹도 잡아보고 나름 다녀봤는데 다른 컨텐츠에서
굳이 어비스 포인트 수급이 가능한데 더 갈 이유가 없더라고.
가면 뭘해? 마족이 압도적 수적 우위인데 가서 개죽음이나
당하겠지 뭐...

그런데 말야. 요즘 채집 매크로도 너무 많고 고랩 유저들이
더이상 할게없네 어쩌네 하는 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천족이 어비스에서 쟁할 의욕이 있긴 커녕 적당한 보상도 그닥
없는데 거길 왜 가냐는 말이지. 천마 인구 불균형이 낳은 원인
이야.

그래서 제안할까해.

어비스 중앙에 30:30 혹은 50:50 제한 인원만 들어 갈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을 만들어줘. 양쪽 인원수 맞춰서 박터지게
싸우는거야.

보상은 뭐겠냐고? 그 인스턴스 던전안에 채집밭을 만들어버려.
보석, 광석 등등해서 캘때마다 어비스 포인트는 덤으로 나오게
말야. 필드 매크로들 시세 떨어지면 지들이 계속 할까?
어비스에서 그 인스턴스 던전 먹는 진영에 일정시간 그 채집밭
에서 어비스 포인트랑 채집물 가져가고, 자주 참여한 유저는
업적으로 다양한 보상을 주는거지. 진영 1등 유저에겐 광채가
빛나는 독특한 효과를 줘서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말이지.

싸우는 것도 수가 맞아야 싸울 생각이 나는거고
싸우고 난 이후에 적당한 보상은 당연한거야.
그 이후 최강 유저들한테는 누구나 우러러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보상을 일정 시간마다 부여하는거지.

이제 필드가 아니라 어비스가 꿀단지가 되어야 초식들도
어비스에 기웃기웃 하지 않겠냐구.

이제 필드 채집물이랑 키나 아이템은 점차 줄이고..어비스는
그대로 제한없이 놔두는거지.

목적이 생겨야 하는거야. 싸울 목적!
단순히 싸우는게 아니라 명예도 좋고 돈도 좋고 학살도
좋지. 그 모든게 어비스에서 가능하다면 안갈게 뭐야.
나라도 달려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