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들 언제까지 돈 타령에 쌀먹 타령이나 하고 있을 텐가

​게임이라는 건 말일세
가슴속에 뜨거운 불덩이 하나 품고 전장에 나가는 거야

​예전 어비스에서 날개 펴고 상대 종족이랑 마주쳤을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았던 그 느낌을 다들 잊은 건가

​요즘 보면 죄다 자동 사냥이 어떻니 과금이 어떻니
계산기만 두들기고 앉아있으니 원
이게 게임을 하려는 건지 장사를 하려는 건지 도통 모르겠구만

​편하게 하려면 모바일 방치형 게임이나 하러 가게
아이온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면 적어도
내 손가락으로 적을 제압하고 내 발로 뛰어서 쟁취하는 맛이 있어야지

​돈으로 바른 장비 믿고 뻣뻣하게 서서 딜교환이나 하는 게
무슨 쟁이고 무슨 승부란 말인가

​개발사가 돈 밝히는 거야 장사꾼이니 그렇다 쳐도
적어도 칼을 쥔 자네들은 낭만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계속 두고 보겠네
누가 진짜 전장의 주인인지
돈뭉치 들고 설치는 놈들인지
아니면 진짜 칼 갈고 닦은 놈들인지 말이야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마음의 준비들이나 단단히 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