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자게에 올라온 어떤 글인데
이게 바로 pvp의 힘을 잘 보여주는 예시같아서 가져와봄

이 사람이 이 정보를 검색할 시간에
원정 초월 배럭을 돌렸으면 얼마나 키나를 벌었을까

이 사람은 도대체 갑자기 왜 새벽에 뜬금없이
귀한 시간을 들여 이런 분석을 했을까

난 이 사람이 아스펠 유저일 확률이 높고
너무 분하기 때문에 이런 글을 썼을 확률이 높다고 봄

다른 마족들은 다 잘나가는데
자기네만 쳐맞고 있는게
너무 화가 날거같기 때문임

게임의 진정한 재미는 이런데서 오는거임
분함 강해져야겠다는 의지 강한 목적성
더 강해질수 없을땐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

그로부터 지펴지는 열정의 불꽃

금방 고갈되는 pve 컨텐츠와는 달리
pvp에선 컨텐츠가 무궁무진한 이유임

이 분석을 보면 또 무슨 생각이 들수있을까

난 쟤냬 투력별로 인원수 많은쪽 쳐내고
서로 동등 인원수 맞춰서 하면 누가 이길까
이런게 궁금해지기도 하고

내가 저 사람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과금을 하지 않고서 어떤 방법이 없을까
아리엘 고투력 유저들한테 따로 연락을 해서
아스펠로 넘어오라고 꼬셔봤을까

뭐 이런 생각들을 하게되기도 함

이런 여러 생각과 방법들을 고민하는 와중에
우리에게 컨텐츠는 이미 만들어지는거임
저사람에게도 나에게도

이걸 위해 무작정 과금이 필요한게 아님
어떤 방법으로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소소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기여만 하면 됨

요즘 시대에 pvp를 누가 좋아해? 피곤한걸 누가해?
이 글쓴이가 이렇게 푹 몰입되어 새벽까지 신나게
검색하고 분석했는데도 이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있을까
여기 대부분 직장인일텐데 밤을 지새우고 출근했을텐데

게임이 재밌으면 아픈것도 모르고 피곤한것도 모르고
배고픈것도 모른거 우리 다 경험해봐서 알잖슴

단지 내가 강해지고 부유해지는 재미는
한계가 있음 이룰수 없을것 같은 막막함도 있고

여러가지 계략 음모 회유책 스카우팅 팀플레이
이런걸 이용해 뭔가 게임속 세상을 바꿨을때의 그 짜릿함

이게 바로 RPG만이
pvp만이
줄수있는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난 생각함

이 즐거움을 저 글쓴이는 지금 경험하고 있는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