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문주의
2. 맨아래 요약있음


우선 본인은 아이온1 오픈베타부터 하드하게 게임을 즐기다가 MMO RPG라는 장르를 접었고,
롤만 하다가 아이온2가 나온다는 소식에 MMO RPG 장르에 복귀한 유저임.

사실 광고도 그렇고 예전 아이온1때의 재미를 기억하냐며 데바여 다시돌아오라는 멘트로 꼬드겨서 
설레는 마음으로 오픈베타를 기다리고 게임에 재미를 찾아가며 흥미를 붙여왔음.

그래도 산들바람 멤버쉽만 결제하고도 2900의 스펙을 갖추고 있고, 정말 열심히 키웠음.
다만 이제 정체기를 느껴서도 있지만 컨텐츠의 한계가 느껴져서 정말 흥미가 떨어져가고 있음.

우선 아이온1 할때는 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했을까, 왜 아이온 2는 지루하고 흥미가 떨어진다고 느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음. 

우선 오픈 초기단계이고 완성도가 낮은 상태로 급하게 게임을 출시해서 그렇겠지만, 즐길거리가 없음.
초월 두개 모두 10단까지 진작에 클리어타임 12분으로 S랭 모두 달성했고, 악몽 지켈의사념까지 모두 잡았음.
정복인던 사나운 뿔 암굴까지 모두 다 해봤고 아이템 맞추고 있긴 하지만 모두 돌아봤고 이제 돌다보면 하품나올
정도로 숙련됐음

그렇다면 다른 컨텐츠는? 
악몽? 그냥 숙제하는 느낌임. 재미라곤 1도없음
토벌전? 마찬가지임. 그냥 아리엘조각, 강화석 먹으러 재미없어도 어거지로 고투력팟짜서 휙 돌아버리는거지.
각성전? 이건 재밌나? 이중 최악인 일일던전은? 그냥 4개다 숙제임. 

접속하면 정복입장권 소진하고, 사명퀘스트, 주간퀘스트, 각성전, 악몽, 토벌전, 슈고페스타, 침공, 회랑 있으면 회랑돌기 이거 숙제처럼 돌다보면 몇시간 지나있고 내가 게임을 하는건지 숙제하러 들어온건지 모르겠음. 
직장인들은 이거마저 다 하기 힘들걸?

가장 최근에 불만 터져나온게 불신이지. 진짜 무기가 안나옴. 아이온1때도 이렇게 안나오진 않았음.
심지어 보스에서 드랍되면 직주 개념으로 필요한 직업한테 나눠줘서 활이나오던 법서가 나오던 전곤이나오던 필요클래스들이 가져가서 서브무기로 장착할수가 있어서 나름 득템을 자주한다는 느낌이 많았음.
나중에 루나디움쯤 갔을땐 이제 무기도 직접 고를 수있게 아이템 여러개들어있는
루나디움의 무기상자, 루나디움의 방어구상자 같이 고를수있는 아이템줘서 금방 스펙업이 가능했지. 
그런데 지금 불신 상자1개씩(산들바람이라) 까서 50개 (총 50회정도 불신을 갔음) 중 불신무기 단하나도 못먹어서 빛백룡 제작해버렸음. 원거리딜러 여서인것도 있지만. 못먹어서 제작함. 그동안 타직업무기도 2개밖에 안주더라.

정말 처음에야 처음가보는 인던이고, 못해본거니까 클리어하는 맛에 재미가 있었는데 다깬순간 남은 컨텐츠들이 숙제, 지루한 노동으로 느껴지기 시작함.

아이온1때는 왜 일퀘 주간퀘 요새전 어비스 상층,하층, 아라카 같이 유물주는 숙제 인던 다돌고 그래도 왜 안지루했을까. 그때는 재밌는 컨텐츠가 정말 많았고 밸런스적인 부분도 나름 완성도가 높아서 노력을 하면 핵과금유저 따라가는게 전혀 불가능한게 아니었음. 

유물주는 인던을 통해서 유물을 모았고, 유물주는 인던 포기하는 유물 인던 알바를 다니면서 키나를 벌었고, 호법은 요새전때 풍을 팔면서 풍팔이로 키나를 모았음. 인던 다니는 사람들은 드라웁니르 군단창이나 암포무기, 란마르크 늘무 무기등 무기팔이를 하면서 키나를 모았음. 전체채팅으로 경매식으로 물건을 팔면서 나도 돈 많이 벌었음.

그걸로 스펙업 충분히 가능했지. 키나를 모으던 유물을 모으던. 
공훈 훈장도 일퀘 주간퀘 요새전, 인던으로 습득 가능해서 모아서 정액권만 결제하던 무과금이었던 나도 백부장, 천부장 만부장 군단장 특무관 특전관 다맞췄음. 무기 악세까지. 그정도로 사다리가 없던 시대임.
그래서 사람이 희망이 있으면 재미있게 할수가 있음. 근데 아이온2는 희망이 안보임.

왜? 모든게 다 확률이니까.
지금이야 다들 고만고만하지만 어포격차 벌어지고 키나격차 더벌어지면 데바니온 아리엘 아스펠 차이 엄청 벌어질거야. 갈수록 데바니온 결정, 아리엘, 아스펠 가격도 비싸지겠지.
이거 하는것도 일반유저는 키나감당 안될것임. 근데 어비스? 전서버가 일방적으로 마족에게 먹힌지 오래임. 한쪽 종족의 어비스를 통한 어포수급이 계속 쌓이게 되면 지금도 일방적이지만 아예 반전이 불가능할 수준으로 가게 될것임. 유저들이 어비스를 가면 스트레스 받다보면 피할거고 결국 어비스 컨텐츠를 버리겠지. 

그럼 남은 초월? 고투력인 사람들은 다음시즌 나와도 결국 금방 10단까지 금방 클리어 할것임.
그리고 개발속도가 못따라가기 때문에 새로운 컨텐츠도 안나오고 아르카나 파밍하려고 돈것만 뺑뺑이 돌겠지.

아이온1때는 숙제 다 하고도 남는시간에 상대진영에 키스크박고 솔쟁 파티쟁하면서 놀던가, 무기팔이하러 인던가던가 드레드기온 시간만 기다리면서 팟짜서 드레드기온 (지금의 롤하는 느낌아니었을까) 상대종족과 맞짱뜨던 재미, 티아마란타에 숨겨진 유물 보물상자 찾으러 다니는 재미, 필드보스 잡아서 득템하는 재미. 마을 결투장에서 쟁유저들끼리 모여서 서로 의견교환하면서 PVP 연습하는 재미가 있었음.

지금 PVP는 사실상 밸런스패치가 가능할까 싶을정도로 엉망이라고 생각함.
아이온1때는 스킬갯수가 굉장히 많았고 스킬이 많다보니 상태이상해제 스킬, 이동기, 딜스킬, 충격해제, 각종 버프들이 많아서 버프에따라, 상대방 스킬돌리는거에 따라 언제 충격해제 뺄지, 상태이상기 언제쓸지, 그런걸 다 고려해서 스킬을 써야했기 때문에 수싸움이 굉장히 심했음. 지금? 그런거 없음. 그냥 투력높은 고과금유저들 딜찍 쾅쾅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컨트롤 요소 하나 없이 그냥 선빵맞으면 키보드 마우스 손놔야함.
아이온1은 백부장을 입고있어도 군단장 컨트롤로 극복해서 잡는 유저가 존재했음.그런데 2는 그게 되나? 

모바일도 같이 돌릴거라 단순화시킨다고 스킬 몇개 안되는데 그걸로 직업간 PVP 밸런스를 잡을 수있나?
그렇다고 던전 종류가 많나?  컨텐츠들이 재미가 있나? 신규컨텐츠 나오는 속도가 빠른가?

정말 아이온이 가진 PVE, PVP 컨텐츠 중 유저들의 게임속도를 전혀 못따라온다고 생각함.

난 PVE가 대세라고 하지만 아이온2 유저들이 특히나 PVP에 반대하는 이유가. 
핵과금러들, 고투력들의 일방적인 딜찍으로 아무것도 못하기 때문에 PVP에 대해 극혐하기 시작해서 반발이 더 심해졌다고 생각함. 그래서 투기장, 전장같은 컨텐츠들도 기피하게 돼서 만들어놓고 유저들이 기피하는 컨텐츠가 됐음. 회사 입장에선 시간벌수있는 컨텐츠가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는 소리임. 고투력, 핵과금 유저, PVP에 강한 직업만이 하는 컨텐츠말이야.

요즘 트렌드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본인들이 강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감 느끼면서 플레이하는 거 인간이라면 누구나 좋아함. 이건 본능이라고 생각함. 

근데 아이온2는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조차 없고. 앞으로 격차는 더 벌어질거고, 컨트롤로도 극복할수 없고. 그냥 푹찍하기만 해야하기 때문에 계속 PVP에 대해 반발할것임.

공훈훈장이 들어가는 백부부터는 맞추기 더 어려워질것이고 다음시즌되면 고투력유저들은 또 백부 둘둘하고 나타나겠지. 일반유저는 십부장에서 벗어나기 힘들거고. 어비스는 더 극혐이 되겠지. 심지어 맵도 좁아서 숨어서 사냥도못해 참ㅋ

뭐 주저리주저리 길게 썼는데 결론은

1. PVE, PVP 컨텐츠 모두 할게 없어서 게임 들어가도 손 놓고 있게 됨.
2. 무과금으로 고투력 스펙업 할 수 있는 천장, 사다리가 분명히 존재함
   이 격차는 심지어 좁힐 수 없음. 가면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질 예정.
3. 2의 이유 때문에 유저들은 PVP라는 컨텐츠를 소모할 생각이 원래도 없지만 더 사라질 예정임.
   어차피 양학당하는 것말고 할수있는게 없기 때문.
4. 가뜩이나 재미없는 컨텐츠들 때문에 숙제가 더 괴로움 (각성전, 토벌전, 일일던전, 악몽, 사명퀘, 주간퀘 등)
5. 이미 기울어버린 운동장으로 인해 전 서버 마족우세로 어포 격차도 점차 벌어질 예정
6. 할것도 많은데 펫작? 이건 없애야 되는 수준의 요소라고 생각함. 일반유저는 펫작 할 시간도 없을 뿐더러 할 생각
   조차 못함. 펫작 한사람과 안한사람의 차이가 하늘과 땅차이면 도태돼서 떠나게 될것


이거 엔씨에서 진지하게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음?

1. PVE 신규인던을 빠르게 개발해서 컨텐츠 제공
2. 데바니온결정:아리엘, 아스펠, 스티그마 샤드 전부 확률인데 이거 어포로 사다간 일반유저는 방어구도 못맞춤
   데바니온 결정 수급, 스티그마샤드 수급처 늘리고 물질변환 확률 안올리면 일반유저는 정체되고 접게 되어있음
3. 모든 유저들이 어비스방어구를 쉽게 맞추게 되면 자연스레 고과금이나 저과금이나 스펙이 비슷해 질것이고 결국
  고투력과 한번 해볼만한데? 라는 생각이 들면 호전적인 사람들은 자연스레 PVP 컨텐츠로 입문하게 되어있음.
  어비스 장비의 PVE인던에서 너프를 시키고 어비스장비를 쉽게맞추게해서 PVP 컨튼츠로 유도를 해서 사람들이 
  PVE 컨텐츠에만 집중해서 빨리 소모하고 물리는 현상을 개선해야함.
4. 직업 간 밸런스 패치나 스킬 리뉴얼이 필요함. 3으로 PVP를 접하게 된 사람들이 직업간 밸런싱이 공평하다고 느
   껴야 3에서 더 발전해서 PVP를 집중적으로 파기시작할것임. 공평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면 요즘엔 아예 시도
   자체를 안하는것이 사람들의 인식이기에. 직업간 밸런싱패치 안하면 결국 PVP는 버려지는 컨텐츠가 될것임.  
5. MMO RPG 특성상 플레이하는 인구가 많아야 더 재미있는 요소가 많음. 많이 한다는건 주위사람도 같이 한다는
   소리도 됨. 맞잖아. MMO RPG가 왜재밌는데? 친구들이랑, 지인들이랑 하면서 같이 동질감이나 소속감 느끼는 
   그 재미요소가 있는것임. 여러사람이 지키기 위해서 펫작같은 요소는 과감하게 삭제하는 결단이 필요함. 점차 
   도태됨을 느끼면 방구석 히키코모리가 되듯이 게임유저들은 도태되고 못따라가는걸 느끼면 게임을 접어버림. 
   일반 유저들도 상위권 유저에게 비벼볼수는 있게 희망을 줄 시스템이 필요함 .
   그냥 여러사람들이 부담 안느끼고 많이 트라이 해볼수 있게 신규유저들이 진입할 수 있게 해야함.
6. 다음, 다다음 시즌이 되더라도 기존 아이템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아서 계속 따라갈 수 있게해야함.
    만약 가치가 떨어진다면 와우처럼 금방 또 다맞출수 있게 해주던가 해야함. 그래야 피로도를 안느끼고 부담을
    안갖고 할수있게 됨

그냥 내가 겜하면서 느꼈던점 주저리주저리 써봤다. 근데 이상태로 계속 가다간 난 한 두달정도 즐기면 찍먹 잘해봤다 하면서 미련없이 떠나고 접을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