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P를 내걸고 있긴 하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컨트롤 요소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템빨, 전투력빨로, 일단 투력이 상대보다 높으면 선빵 치는 순간 웬만해선 다 이기는 구조이고, 사용자가 검성, 살성이면 동등한, 혹 그 이상의 전투력인 상황에도 양학수준의 결과가 나옵니다.

당해봤다면 더 잘 아시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컨트롤을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단계 낮은 아이템으로 바꿔 끼고
PvP를 한다고 해도 그 대단한 컨트롤이 나올 것 같습니까?

투력이 낮아서 아마 반격할 틈도 없이 상대에게 1초컷이 나올 것입니다. 여차저차 반격에 성공해도 딜이 잘 박히지도 않겠죠.

즉, PvP가 컨트롤보다는 템빨에 의해 결과가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현질로 수백, 수천만 원 이상을 쓴 사람들에게 전투력 4000~5000이상을 부여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런 유저들이 어비스에서 양학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 봅시다.

본인이 2800~3000 이상의 투력으로 뒤치기 하고 다닐 때는 컨트롤이라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5천짜리한테 평타로 맞아죽으면 어떨 것 같나요?

그게 컨트롤로 보일까요?

진짜 컨트롤 잘하고 PvP 좋아하는 유저들은 양학은 재미없어서 안 합니다. 프로 농구선수들이 아마추어들이랑은 농구게임을 안 하는 것과 흡사한 이유죠.

정말 컨트롤을 잘한다면
롤에서 라인잡고, 아군 정글 도움없이
상대 정글과 라이너를 갖고 놀거나 적어도 상대 라이너를 박살내서 라인을 압도적 우위로 가져갈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다이아 이상에서요

그게 아니라면(정글이 떠먹여준다거나 상대 정글왔다고 발릴 정도면) 컨트롤에 자신할 실력이 아닌 겁니다. 템빨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런데 아이온2는 PvP게임이라고 하기에는 템빨 등의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롤로 치면 현질한 플레이어에게 라인전 시작레벨을 3이나 6렙으로 부여하거나 풀템 하나 이상 장착시켜주고 시작한 것과 흡사합니다.

실제로 롤을 그렇게 운영하면 어떨게 될까요?

게임이 흥행할까요?

바로 나락으로 떨어질 겁니다. 현질한 사람들이야 원래 못하다가 게임을 이기게 되니 왠지 본인이 더 대단한 것 같고 재밌게 느껴질 테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그럼 너희들도 현질해'라고 할 테지만 그 자체로 신규유입이 단절되고 기존 유저마저 떠나게 될 겁니다.

게다가 그렇게 템빨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대개 실력이 없어서 혹시라도 실력자들이 남아서 본인들을 갖고 놀게 되면 바로 재미없다고 게임을 종료할 걸요?

따라서 pvp를 살리고 싶다면 각 플레이어간의 차이를 압도적인 수준이 아니라 조금 더 유리한 수준에 그쳐야 합니다.

얼마든지 컨트롤로 투력 차이를 극복할 정도가 되야 pvp를 즐기는 신규 유저를 붙잡아 둘 수 있어요
만약 pvp를 살리겠다고 아예 평준화를 시켜버리면
템빨에 의존해서 양학하던 사람들은 그게 안되니 게임이 점점 재미없어지겠죠..?

그래서 현질+시간을 갈아넣은 만큼 유리하게는 해 줘야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컨트롤로도 어찌할 수 없는 격차가 있다면 컨유저들이 다 게임을 접을 테니 그 중간점을 잘 잡아주어야겠고요.

말은 길었지만 지금처럼 투력으로 찍어누르고 양학하는 구조로는 pvp가 흥행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런 근본적 해결을 하지 않고 pvp때문에 pve까지 영향을 끼치게 될 업데이트를 해 버리면 게임이 나락으로 떨..

아무튼 pvp는 버리든가, 아니고 살리려면 어느 정도 컨트롤에 치우치는 게임이 되게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PvE도 너무 할 게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1인용 솔플 던전을 극악 또는 매우 여려움의 난도로 만들어주면 재밌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템빨로 클리어하는 던전이 아니라
1대만 맞아도 사망해서 매우 어려운 그런..!

그리고 귀여운 펫 좀 많았으면 좋겠어요
왜 펫한테 옷입히는 시스템이 없는 겁니까?
예쁜 요정펫도 만들어주세요
과금은 그런 요소로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