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200시간도 못채운 배린이입니다.

우선 이 글은 정말 제 주관적인 경험에 기초해서 쓴 글이니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면 그냥 이런 인간도 있구나~ 하고

너그럽게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200시간이 넘도록 게임을 하면서 친구들이나

팁게에서 지겹도록 본 글이 바로 비행기 경로를 기억하고

비행기 경로에서 벗어나라 였습니다.

물론 그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되어서 치킨도 몇번 뜯고

어부지리 승리도 몇 번 해봤습니다.

그런데 점수가 점점 올라갈수록 (제가 고랭크라는게 아님)

차를 구해서 비행기 경로에서 먼 곳으로 갈수록 그런 기본을

숙지한 중/고수들을 많이 만나서 차에서 내려보지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매우 빈번했습니다.

제가 샷발이 좋은 편이 아니라 1:1 교전을 잘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도 했구요.


그래서 저는 역발상으로 오히려 비행기 경로에 머무르며

대도시들을 거쳐 안전지역으로 들어가는 전략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치킨도 몇 번 뜯었고, 자기장 운이 어지간히 없는게 아니면

탑 텐도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더라구요.

이 전략은 쉽게 3개의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비행기 경로에서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서 파밍

2. 안전지대가 한번 줄어들면 차를 가지고 비행기 경로내의 대도시로 돌아와 2층집 잡고 존버

3. 자기장 상황 보며 일반적인 상식으로 볼때 가장 사람이 많고 위험해 보이는 방향에서 진입. 단, 위험지대인 만큼 사주경계 및 은엄폐를 철저히 하고, 자기장과 함께 이동해야 함. (예시: 포친키, 학교에서 시작한 안전지대가 게오르고폴 방향으로 줄어들 경우 게오르고폴 남서쪽으로 천천히 진입)


이 전략을 사용하며 제가 비행기 경로에서 만난 사람들은

총 3부류 였습니다.


1. 비행기 경로의 위험성을 모르는 배린이 (위험도 하)

2. 경로에 내려서 차를 구하지 못한 사람 (위험도 불명)

3. 자신의 샷빨을 과신하는 고수 (위험도 중)


먼저 1번 같은 경우는 저처럼 샷발이 모자란 유저도 쉽게

처리가 가능해 아무리 그 수가 많더라도 사주경계를 철저히

하고 사살 타이밍만 잘 잡으면 어렵지 않게 길을 열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류는 평지를 무작정 달린다거나,

도시 건물 사이를 겁없이 뛰어다니는 경향이 있으므로

비교적 쉽게 파악이 가능합니다.

가장 위험한건 2번 부류인데, 이게 배린이인지 중/고수인데

운 없이 차를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비행기 경로로

이동중인건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부류는 제가 가급적 조심히 뒤를 따라가다 찬스가

왔을때 사살을 시도하는편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왜 3번이 위험도 상이 아닌 중인지

궁금해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지금까지 만나본

고수들은 자신의 샷발을 과신하지 않으며, 꼭 필요한 적만을

샷발로 제압하고 길을 트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대다수 경우, 진짜 고수들은 즐겜이 아니라 치킨이 목적일

경우 기본적으로 비행기 경로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자신의 샷발을 과신하며 위험지역에 내려서 쉽게 방아쇠를

당겨대는 사람들은 굳이 제가 쏘지 않아도 자기장 좀

줄어들면 알아서 어그로 끌고 자멸하더군요. 그래서 위험도

상이 아닌 중으로 분류 했습니다. 눈에만 안 띄게 미행만

잘 하면 알아서 죽어주니 고마울 따름이죠.


글을 쉽게 요약하자면:

1. 비행기 경로에서 멀리 갈수록 사람은 적다. 그러나 사람을 만날 경우 자신보다 상수, 혹은 샷발이 비슷한 맞수를 만나 일방적으로 당하거나 동전던지기 상황에 처할 확률이 높다.

2. 비행기 경로에서 가까울수록 사람은 많다. 그러나 사람을 만날 경우 자신보다 하수를 만날 가능성이 많아 제압이 비교적 쉬울 확률이 높다.

3. 내 눈에 안전해보이는 곳은 다른 사람 눈에도 안전해 보일 확률이 높다.


물론 이건 제 경험에 기초한 가설일 뿐이고, 상황이 이렇게

이상적으로만 흘러갈리도 없죠. 하지만 제 경험에 비춰보면

시작시 비행기 경로에서 멀리 시작하고, 파밍을 한 후

차를 가지고 비행기 경로로 돌아오는 이 전략이 저처럼 샷발

후진 유저도 탑 텐과 최종결전의 쫄깃함을 맛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제 주관적인 의견이므로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태생적으로 슈터에 대한 재능이

없는 유저가 조금이라도 더 오래 버티려는 발버둥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너그럽게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치킨 맛나게 뜯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