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파티플보다 솔플을 더 좋아하는데다가,
거거붕 무기를 들어야 거거붕 파티를 구할 수 있는 더러운 현실에 절망하고 그냥 패스했습니다.
(갠적으로 이건 테라보다 좋더군요. 테라는 파티플 안하면 미션 진행 자체가 불가능했으니...)

물론 솔플 도전을 해 보긴 했지만 거거붕 면상도 구경해보지 못하고 중간에서 사망...

결국 정든 주사바늘을 들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탁기굴로 와서 솔플을 하게 되었네요.

물론 진작에 솔플로 클리어하신 분들이 많으실 줄은 압니다만, 찾아봐도 솔플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길래,
간략하게나마 팁 아닌 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 준비물: 자수정 박힌 무기 and 물약 (단 한 번의 실수도 안 할 자신 있다면 필요없습니다.)
글쓴 사람은 자수정 박힌 주사바늘(14렙제 파템)과 복분자 5개 들고 갔습니다.


- 수련: 풍독술 심화 (필수는 아닙니다. 다만 클리어 시간이 많이 줄어듭니다.)


- 구체적 팁: 구간별로 대충 나누어 보겠습니다.

1. 입구 쫄 구간: 설명 생략합니다.


2. 중앙 해골+사냥개+강시 구간: 중앙으로 들어가면 엔피씨가 중앙으로 들어가서 천령강시들과 싸우기 시작합니다.

괜히 도와줄 생각하지 마시고 해골+사냥개를 입구쪽으로 데려와 처리합니다. 

참고로 천령강시를 때리는 순간 근처의 해골과 사냥개가 달려듭니다. 

재수없게 2링크 정도 몰리면 여기서 사망할 수도 있으니 그냥 해골처리에 집중합시다.


3. 마을 사람 구간: 설명 생략합니다.


4. 사냥개 구간+좀비 구간: 엔피씨와 구에 몸빵을 시키고 각개격파하는 걸 권장합니다. 

중간중간 지뢰와 풍독술을 섞어 주면 별 문제없이 클리어 가능합니다.

적당히 패다보면 구가 광역쓰면서 클리어 될 겁니다.


5. 강시 시리즈 구간: 기본적으로는 4번 구간과 비슷합니다.

다만, 모든 몹을 몸빵시키면 구가 먼저 터져버릴 수 있으므로 3~4마리 정도는 대충 끌고 다니는 게 안전합니다. 

너무 멀리 끌고 다니면 구가 쓰는 광역에 맞지 않는 경우도 생기니 구 주위를 적절히 돌면서 끌고 다닙시다. 

큰 강시들은 이동속도가 빠르고 아프니까 끌고 다닐 때 안 죽는 게 포인트입니다.

괜히 무리해서 능력 이상 몰았다가 구석가서 운기조식하게 되면 구 폭발하고 망합니다.


6. 해골 시리즈 구간: 앞선 구간과는 달리 구에만 몸빵을 시키면 초반 페이즈에서 100% 터집니다.
(화력이 쩌는 분이라면 안 터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문에 초반에 해골병사 두세마리 정도는 직접 빠르게 처리해 주는 게 좋습니다.

해골병사들과 싸우다보면 어쩔 수 없이 원거리 공격을 좀 맞게 될 텐데, 회복 물약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진짜 컨에 자신있는 분들은 한 두대 맞아주고 잡아도 되긴 됩니다)

주술사들은 피가 거지라 병사 먼저 처리하고 때려주면 금방 처리됩니다.

해골병사 처리만 빠릿하게 되면 구 광역 두 번 정도 보고 구간 종료될 겁니다.


7. 나추옹+해골대장: 과감하게 구를 포기합니다. 

뒤치기로 대충 패고 있다보면 구가 폭발할거고, 구가 폭발하면 쫄들은 사망하고 나추옹 하나만 남게 됩니다.
(참고로 구가 폭발해도, 나추옹만 죽인다면 퀘스트는 성공합니다.)

나추옹은 피는 많지만 패턴은 딱 3개 뿐이고, 위험하거나 어려운 패턴도 없습니다.

1) 얼음화살: 가장 기본이고 그나마 좀 위험한 패턴입니다. 근접해서 패고 있다보면 뒷걸음질 친 후 사용합니다.  
(거리가 10m이상 떨어지면 무조건 이거만 쓰는 거 같긴 한데 확실하진 않네요.)

유도 성능이 있으니까 무빙하지 마시고 차분하게 나무토막으로 피하면 됩니다.

2) 얼음용(?): 직선으로 용같은 걸 쏩니다. 그냥 사과깎기만 하고 있어도 자동으로 피해집니다.

3) 탄지공(?): 직선으로 탄지공같은 걸 쏩니다. 마찬가지로 사과깎기만 하고 있어도 자동으로 피해집니다.

4) 정체불명의 캐스팅: 마치 뭔가 쏠 거 처럼 캐스팅을 하다가 캐스팅을 풀어버립니다. 

아마 방어나 반격 타이밍 등에 혼란을 주려고 넣은 패턴인 거 같은데, 그냥 신경쓸 거 없이 사과깎기로 신나게 패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그냥 사과깎기만 계속 하시다가, 뒷걸음질치면 간단히 나무토막으로 뒤를 잡고 다시 패시면 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가끔 뒷걸음질 하다가 구석쪽으로 갈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사과깎기할 공간이 안 나옵니다.
(무리하게 패려고 하면 역관광당하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그냥 나무토막 후 은신상태에서 반대쪽 넓은 방향으로 뛰어가면 됩니다.

은신이 풀리면 맵 중간 즈음으로 쫓아와서 다시 얼음화살을 쏠텐데, 나무토막 쿨이 돌아와 있을 겁니다.
 
그럼 다시 나무토막으로 뒤를 잡고 사과깎기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사실 별 팁은 없는데, 내용이 너무 길었네요.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성격 or 사정 상 파티플을 하지 않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P.S. 동영상을 찍고 싶었지만, 찍을 생각을 미처 못했네요.

그냥 간략한 인증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