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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6 14:30
조회: 10,136
추천: 9
크리에이터의 오해와 진실크리에이터.
크리에이터는 아주 오랜 기간, 아아아아아주 오랜 기간동안 지약캐 취급을 받아왔고 단 한번의 빛도 보지 못했던 던파 밑바닥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캐릭터였습니다. 얼마나 오래냐구요? 2012.8.16~2016.5.19 약 3년, 던파의 역사 11년에 비추어보면 짧다고 할 수도 있지만 플레이하는 입장에서는 절대 짧을 수가 없는 기간이죠. 당시 크리에이터의 입지는 대강 자각 직전(2016.5.14)까지만 해도 이정도였습니다. 네. 레이드 참가자 7천명중에 크리에이터가 4명입니다. 꼴찌입니다. 듀란달이 비슷해보이지만, 올해 5월이면 마창사 출시 4개월, 2각출시 2개월만의 일입니다. 비교대상으로는 부적합하죠. 그렇게 바닥을 기던 크리에이터에게 광명이 찾아옵니다. 외전 캐릭터에게 타 캐릭의 1차각성/2차각성에 해당하는 1차자각/2차자각을 부여하고 스킬 추가/변경 및 대대적 밸패가 이루어진 패치 2016.5.19 Act 20. 자각 패치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뒤 상위 크리에이터유저들에게서 충격적인 보고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현재도 유명한 모 크리에이터 유저가 에게느에 노해방 48억을 꽂은 것을 필두로 성물로도 7억이 나오는 등 엄청난 딜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너무 강하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딜의 1/4이 뭉텅 떨어져나갔지만 여전히 강했죠.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재에 다다랐습니다. 지금의 크리에이터는 어떨까요? 물론 여전히 강합니다. 앞서 에게느 48억딜을 선보인 유저는 택틱의 정립으로 기어이 혼자서 레이드를 클리어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런데 던파는 안타깝게도 캐릭의 성능이 다가 아닌 게임이었습니다. 이계 이후의 던파는 파티 플레이를 요구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캐릭터 자체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타 유저들의 인식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게 됩니다. 크리에이터의 인식은 여전히 좋은 편은 아닙니다. 3년에 달하는 암흑기 이후 빛을 본게 오늘로 딱 3개월째입니다. 이에 조금이라도 크리에이터에 대한 인식을 상승시키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서론이 무지하게 길어졌습니다만 이제부터가 본론입니다. 하나씩 짚어봅시다. 오해1. 크리에이터는 딜이 약하다 예전엔 분명히 약했습니다. 크리에이터의 스킬창을 보면 ![]() 현재 공용스킬을 제외하고 2줄(하위스킬까지 한줄로 포함)이 존재합니다. 첫번째 줄의 스킬들이 자각 이전부터 있어왔던 스킬, 두번째 줄이 자각으로 추가된 스킬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순간적인 화력을 보자면 "자각 이전 스킬"들의 화력은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해당 스킬들만으로는 딜러로써는 힘듭니다. 근데 두번째 줄 스킬들은 전부 딜이 강력합니다. 잠시 필자의 누골딜표를 보도록 하죠. ![]() 풀게이지 사용 기준 자각 이전 스킬들 딜량입니다. 처참하네요. ![]() 풀게이지 기준 자각 이후 스킬들이 딜표에 추가되자, 바로 아래쪽으로 밀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장비딜 = 서브마린 어깨/타임 포워드는 홀딩기라 누골딜이 적게 뜹니다.) ![]() 그리고 크리에이터의 상징, 창조의 공간입니다. 현재 던파 내에서도 최강의 자리를 다투는 스킬이죠. 보시다시피, 크리에이터의 딜량이 크게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제 무기가 구원의 이기인 점은 고려해야겠지만, 그렇다 해도 부족한 재련수치나 에픽풀셋이 아니란 점등을 고려하면 절대로 낮은 딜은 아닙니다. ![]() 실제 공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나무딜이 실전에서도 충분히 유효하게 박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해2. 크리에이터의 딜은 창조의 공간이 전부다. 이게 의외로 꽤나 메이저한 오해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 보시다시피, 창조의 공간 딜이 분명히 높지만 타 스킬들도 게이지를 전부 소비했을 때 크게 딜량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타임 포워드의 홀딩기능, 링크의 버프기능, 빙하시대의 속저깎 등을 고려해보면 창조의 공간에 크게 밀릴 것이 없는 스킬들입니다. 오해3. 크리에이터는 함포막이다. 크리에이터가 자각이전부터 맡아온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포지션이 함포다 보니 생기는 오해입니다. 물론 크리에이터는 함포를 대단히 잘 막는 편입니다. 윈드스톰의 몹몰이도 뛰어나고 무시무시한 경직수치도 있고, 굳이 무큐기를 쓰지 않아도 아이스 스톤 등이 어느정도 딜량을 커버 칠 수 있습니다. 유리스의 결심까지 구비하면 그야말로 함포의 화신이겠죠. 그렇다고 함포만 막는 캐릭터는 아니라는게 문제입니다. 당장 크리에이터가 함포막으러 가면 넘쳐흐르는 나무딜은 어디에 쓴단 말입니까. 그럼 크리에이터의 현재 포지션은 뭘까요. 홀리랑 물딜 들어가야 될 자리 빼면 다됩니다.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딜만 되는게 아니라, 홀딩도 매우 우수한 캐릭이기 때문이죠. 당장 크리에이터에게는 -높은 순간화력(창조의 공간) -속저깎(빙하시대) -뛰어난 홀딩(우드 트랩, 타임 포워드/파이어월(경직)) -아군 스탯버프(링크) -광범위한 몹몰이(윈드 스톰) -장시간 무적(플레임 허리케인) -좀비 이동(윈드 스톰, 드로우) -다단히트(파이어월, 아이스스톤, 빙하시대, 타임포워드, 링크) 이 전부 있습니다. 만능에 가깝다는거죠. 오해4. 쉽고 쎈 나무? *해당 문단의 내용은 나무의 편의성 패치 요구가 아닙니다. 나무가 날로먹는 쉬운 딜링기라는 오해만 해소하고자 합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네, 쎕니다. 나무는 강합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나무 = 창조의 공간의 발동과정을 봅시다. 1. 창조를 선택하고 창조의 공간을 발동 2. 화염/냉기/바람 스킬을 사용해서 게이지를 채움(시간제한 30초) 3. 게이지가 꽉 채워진 뒤 스킬 시전(시간제한 15초) 4. 시전한 나무의 열매를 하나씩/동시에 폭발(시간제한 15초) 일단, 모든 구간에 시간제한이 걸립니다.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에 나무를 시전하면, 약간 앞쪽에 창조의 공간이 시전, 나무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씩 터뜨릴 경우, 게이지를 채우는데 사용한 스킬에 따라 각 열매 속성이 바뀌며, 한꺼번에 터뜨리면 딜량이 조금 감소하게 됩니다. 물론 극단적인 딜 뽑아서 자랑할때 빼고는 보통 한번에 터뜨리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습니다. 결국 크리에이터 유저는, 딜타임이 언제 올 지를 대략적으로 예측해 미리 창조를 사용하고, 게이지를 채운 뒤(이 게이지는 화염/냉기/바람 게이지를 전부 써도 다 채워지지 않습니다. 한사이클 반~두사이클정도 돌려야 합니다.) 적절한 위치에 자리를 잡고 터뜨려야 합니다. 레이드의 제한된 딜타임 구조상에서는 쉽다고는 못하는 형태죠. 특히 아그네스나 에게느처럼 딜타임 사이의 텀이 긴 경우 한번 타이밍을 놓치면 나무딜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됩니다. 오해5. 크리에이터는 수속딜러다. 아...이 오해는 몇가지 이유로 인해 탄생하게 됩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크리에이터는 모든 속성 딜이 가능합니다. 일단 스킬의 경우 화속고정(파이어월, 운석 낙하)/수속고정(아이스 스톤, 아이스 플레이트, 빙하시대)를 제외하면 전부 무속성, 즉 무기 속성을 따라가게 됩니다. 주력딜링기인 윈드스톰, 에어볼, 링크, 창조의 공간은 전부 무속성입니다. 결국 크리에이터의 주요 속성은 템을 따라가게 됩니다. 하나씩 살펴봅시다. -수속성 수속성이 선호되는 가장 큰 이유는 해신셋입니다. 일명 비린내라고도 불리는 해신 세트는 크리에이터와 궁합이 대단히 좋은 아이템이죠. 그렇다보니 해신셋을 착용시 자연스럽게 수속성 딜러가 됩니다. 수속성이 예전부터 크리에이터의 주 속성이었던 점도 영향이 있습니다. 수속성 세팅이 메이저했다보니, 수속성이 주속성이라고 판단하기 쉽죠. 85제 에픽 빗자루인 스노우 프린세스와 85제 에픽 악세서리 세트인 얼음 공주의 숨결 세트를 얻었을 경우에도 수속성이 메인이 됩니다. -화속성 레이드 구조상 선호되지 않는 속성이기도 하고, 크리에이터랑도 그닥 잘 맞지는 않습니다. 75제 에픽 빗자루인 마녀의 호박 빗자루나 80제 에픽 방어구 세트인 서브마린 볼케이노 세트 등을 얻었을 경우 채용해볼만은 합니다. 특히 서브마린 볼케이노 세트가 현재 공시셋으로써의 면모가 있어서 의외로 그렇게 나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명속성 그라시아로 요약됩니다. 크리에이터가 명속을 드는 것은 사실상 그라시아의, 그라시아에 의한, 그라시아를 위한 속성선택에 가깝습니다. 그 외에도 명속을 고려하게 되는 경우는 85제 에픽 스태프 샤이닝 인텔리전스를 얻었을 경우 정도겠네요. 다만 해신셋처럼 그라시아셋도 크리에이터와의 궁합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퀘전더리 단계에서는 충분히 고려해볼만 합니다. 레이숄이라고도 불리는 레이 디크리즈 숄더(85제 천 어깨 에픽/엘리멘탈 드롭퍼 세트)나 라이트니스 오토 상의(85제 경갑 상의 에픽/자연의 수호자 세트)를 얻었다면 이쪽이 유리한 편입니다. -암속성 고투자 고효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울의 존재로 인해서 암속성은 압도적인 유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크리에이터의 주요 세팅 아이템중에 암속성을 주로 삼는건 기껏해야 만개하는 흑연의 기운(85제 레전더리 보조장비) 뿐입니다. 암속성은 주로 어느정도의 에픽 기반에 핵심 레전더리(죽은 기장의 골견갑, 만개하는 흑연의 기운, 니그룸넥스의 방출 목걸이, 절망을 부르는 울음소리 등)을 섞는 통칭 스까탈크 계열의 세팅으로 시작하게 되며, 그렇다 보니 상당한 양의 투자를 요구하게 됩니다.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당연히 에픽 위주의 세팅이다보니 해신이나 그라시아같은 퀘전더리보다 딜이 더 잘 나오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개인 취향에 따라 수속(해신)/명속(그라시아)를 가게 되며 스펙이 확보되는 시점에서 암속으로 전향하거나 수속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스펙업을 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수속크리에이터가 좋기는 하지만, 현재로써 수속이 강요되거나 수속으로 가야 딜이 나온다던가 하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크리에이터 유저로써 하고싶은 말도 많고 안타까웠던 점도 많다 보니 글이 꽤나 길어졌습니다. 다른 모든 걸 제치고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건 현재 크리에이터는 높은 잠재력을 가진 뛰어난 캐릭터라는 점입니다. 댓글로 질문이나 수정사항 받습니다. 얼마든지 댓글 달아주세요. 필자의 스펙이라던가 크리에이터 템세팅 등에 대해서도 질문 받을게요. 질문이 너무 길면 쪽지로도 받고자 합니다. 부족한 크리에이터입니다만 현재 다리/감부 고정 딜/서브홀딩 포지션으로 레이드 뛰고 있고 이래저래 요즘 느끼는 점이 많아서 글 쓰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훨씬 고스펙 크리에이터분들은 딜표라던가 보고 웃을 수도 있겠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 사기라고 하향해야한다는 분들 계신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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