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서열》 

〈왕들과 고관들(일품(一品) 악마들〉 

1. 벨제뷔트: 사탄의 자리를 이어받은 최고 지배자. 그는 파리 교단의 창시자다. 벨제뷔트라는 이름은 파리의 제왕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는 이따금씩 파리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한다. 그에게는 인간들을 위해 수확물을 망치는 파리들을 없앨 수 있는 힘이 있다. 
2. 사탄: 폐위된 왕으로서 벨제뷔트 정부 내에서 야당 지도자 노릇을 한다. 불화의 악마. 천국에서 북쪽 지역을 다스리고 있었을 때 천사들을 이끌고 신에게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배했다. 그래서 대천사 미카엘에 의해 나락 속으로 굴러 떨어진 뒤 이곳을 지배했으나 결국에는 벨제뷔트에게 왕위를 빼앗겼다. 그는 왕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악마 연구가들은 그를 루시퍼와 혼동하곤 한다. 
3. 위리놈: 죽음의 왕. 파리 교단의 최고훈장 수훈자. 그의 모습은 무시무시하다. 온통 검은색인 그의 몸은 늑대가 이빨로 물어 뜯은 상처투성이이며, 일부는 여우의 살갗으로 덮여 있다. 그는 시체를 뼈만 남기고 다 먹어치운다. 
4. 몰로크: 눈물 나라의 왕. 파리 교단의 최고 훈장 수훈자. 
5. 플뤼톤: 악마장(長). 불의 왕. 화염국(火焰國) 총독. 파리 교단의 대십자훈장 수훈자. 지옥에 떨어진 자들의 강제 노역을 감독한다. 
6. 판: 남자 악마들인 몽마(夢魔)들의 왕. 
7. 릴리트: 여자 악마들인 몽마녀들의 여왕. 
8. 레오나르: 마녀 집회의 총감독. 파리 교단의 일등훈장 수훈자. 마술과 흑마법, 마술사들의 총감독관. 〈키 큰 흑인〉이라고도 불린다. 커다란 숫염소의 모습을 하고 나타나서 마녀 집회를 주재한다. 머리에는 뿔이 세 개 돋아 있고, 귀는 여우 귀이며, 수염이 난 머리가 둘씩이나 있는데, 마녀들은 뒤쪽에 있는 머리에 입을 맞춘다. 원래 과묵한 성격이지만, 마녀 집회에서는 자기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전해진다. 
9. 바알베리트: 주교회의 의장. 지옥 고문서 보관소 소장 겸 사무총장이다. 
10. 프로세르핀: 여악마장. 악령들의 여왕. 플뤼톤의 아내. 

〈장관들(이품(二品) 악마들〉 

1. 아드라말레크: 수상. 국무회의 의장, 사탄의 의상 담당 집사. 파리 교단의 최고훈장 수훈다. 공작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도 있고, 노새 수컷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2. 아스타로트: 재무장관. 파리 교단의 일등훈장 수훈자. 부(富)의 악마. 점을 칠 줄 알며, 몹시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반드시 수요일에 불러내야 한다. 그의 아내인 아스타르테는 사랑의 쾌락을 관장한다. 
3. 네르갈: 비밀 경찰의 우두머리. 벨제뷔트의 첫 번째 스파이 노릇을 했었다. 대법관인 루시퍼의 감시를 받고 있다. 
4. 바알: 지옥군 총사령관. 대공(大公). 파리 교단의 최고훈장 수훈자. 
5. 레비아탄: 해군 대장. 파리 교단의 일등훈장 수훈자. 지옥 제국의 해안 지대를 담당하는 총독. 사람들에게 거짓말하는 법과 허세 부리는 법을 가르쳐 준다. 그는 푸닥거리를 해도 저항을 할 정도로 다루기가 무척 힘들다. 

〈대사들〉 
1. 벨페고르: 프랑스 대사. 발견의 악마. 젊은 여성으로 변신,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며 남자들을 유혹한다. 
2. 맘몬: 영구 대사. 또한 탐욕과 부(富), 부정(不正)의 악마이기도 하다. 그가 즐겨 머무르는 곳은 전 세계의 화폐 시장이다. 
3. 벨리알: 이탈리아 대사. 남색(男色)의 악마다. 가장 음탕하지만, 그러면서도 또한 가장 매력적이다. 소돔에서 숭배를 받았다. 그는 필로타누스라는 이름을 가진 비서와 함께 인간들에게 남색을 저지르라고 부추긴다. 
4. 림몬: 러시아 대사이자 지옥 최고의 명의(名醫).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다른 악마들로부터 별로 존경을 못 받는다. 
5. 타무즈: 스페인 대사. 대포를 발명함. 그의 전문 분야는 불꽃과 석쇠, 사랑의 열정이다. 
6. 위트겡: 터키 대사. 
7. 마르티네: 스위스 대사. 마법사들을 데리고 다니는데, 이 마법사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반드시 그의 동의를 얻어야만 했다. 콜랭 드 플랑시('지옥 사전'의 저자)는 그에 관해 이렇게 썼다. 「때때로 그는 가장 빠르고 가장 덜 위험한 길을 가르쳐 줌으로써 여행자들을 도와 주는데, 이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우리는 어디를 가나 정직한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법관들〉 

1. 루시퍼: 대법관. 파리 교단의 일드 훈장 수훈자이기도 하다. 
2. 알라스토르: 벨제뷔트의 대집행관. 

〈왕 직속의 시종부(侍從部: 이품(二品) 악마들)〉 

1. 베르들레: 의전장(儀典長). 마녀들을 마녀 집회에 데려다 주는 일을 맡고 있다. 
2. 쉬코르 베노트: 벨제뷔트의 후궁(後宮)에 거주하는 환관(宦官)들의 우두머리. 프로세르핀의 총애를 받고 있다. 질투와 빗장, 철책의 악마. 
3. 샤모스: 시종장(侍從長). 파리 교단의 일등훈장 수훈자. 아첨의 악마. 
4. 멜콤: 악마들의 회계관. 공채 출신이다. 
5. 니스로크: 벨제뷔트의 주방장. 식도락의 악마. 인간이나 악마 모두로부터 호평을 받는다. 
6. 베에모트: 왕궁의 술 책임자로서 술 따르는 직분도 맡고 있다. 꼬리가 없는 악마들과는 달리 꼬리를 흔들어대는('무성(無性)악마'라고도 불린다) 1천 1백 개 악마 군단의 총사령관이다. 욥기에 따르면, 베에모트는 '삼나무만큼이나 단단한' 꼬리와 허리에 힘을 집중시킨다고 한다. 그가 맡고 있는 분야는 뱃속을 즐겁게 해주는 식도락이다. 그가 완전히 바보라는 말도 있다. 
7. 다곤: 왕실의 빵을 굽는다. 펠리시테 인들은 그가 농경술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8. 뮐렝: 벨제뷔트의 시종장(侍從長). 

〈유흥(삼품(三品) 악마들)〉 

1. 코발: 지옥에 있는 극장들의 총지배인이며 연극 배우들의 후원자다. 껄껄 웃으며 물어뜯는 위험하고 무시무시한 악마다. 널리 알려진 마녀 재판관이었던 부귀에는 배우와 광대들은 어쩔 수 없이 마법사가 되기 마련이므로 남김없이 잡아들여서 화형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2. 아스모데: 유흥관의 총지배인. 실수와 거짓, 방탕의 악마이며, 공예와 기하(幾何)도 맡고 있다. 머리가 셋 달린(하나는 인간의 머리, 또 하나는 숫양의 머리) 뱀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발은 두 개인데 기러기 다리처럼 생겼다. 
3. 니바스: 지옥궁의 어릿광대. 환각과 꿈, 예언의 악마다. 
4. 앙테크리스트: 요술꾼이며 강신술사. 

〈지옥 궁에서 살지 않는 하급 악마들〉 

1. 앙퓌즈: 정오(正午)의 악마. 그는 낮 12시쯤 여러 가지 형상으로 불행한 사람들과 절망한 사람들에게 나타난다. 
2. 아보림: 화재의 악마. 횃불을 손에 든 채 머리가 셋이나 달린(첫 번째는 뱀의 머리, 두 번째는 인간의 머리, 세 번째는 고양이의 머리) 말에 올라탄 모습을 하고 있다. 
3. 맘몬: 탐욕의 악마. 
4. 뮈르뮈르: 음악의 악마. 지옥 제국의 백작. 수많은 나팔수들을 앞세우고, 독수리를 탄 키 큰 군인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5. 림몬: 지옥 제국에서 으뜸가는 의사로서 막상 지옥에서는 별로 존경받지 못하지만 지상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존경받는다. 
6. 나바루스(혹은 케르베로스):웅변과 예술의 악마. 까마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7. 크세즈베트: 경이로운 상상과 신기한 설과, 거짓의 악마. 
8. 오리아스: 지옥 제국의 후작. 점성가와 점쟁이들의 악마. 
9. 우코바흐: 지옥의 가마솥에 기름을 공급하는 일을 맡고 있다. 몸에 불이 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튀김과 꽃불의 발명자로 추정된다. 
10. 우피르: 화학자 악마. 벨제뷔트를 비롯한 지옥궁 고관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11. 발라파르: 강도들과 내통하는 악마.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머리는 도둑의 머리다. 
12. 시드라가숨: 사교계 여성들을 춤추게 만드는 힘을 가진 악마. 
13. 위트겡: 원래 인간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해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인간들을 즐겁게 해 주는 악마이다. 그에게는 어떤 것을 물어 봐도 척척 대답해 줄 것이다.

벨제님 때문에  썼습니다. ㅎㅎ
추천 부탁드려요.^^